10년생 우울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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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생 우울증.
커피콩_레벨_아이콘ainosmire
·2달 전
안녕하세요. 올해로 중2가 되는 10년생입니다. 초5부터 조금씩 우울증 증세가 나타났고, 작년부터 심해졌는데요. ( 참고로 작년에 편두통으로 꽤 고생 많이 했고 약먹고 병원 다니고 했습니다. ) 이번 담임 쌤한테도 일단 얘기는 해놨고, 가족들은 몰라요. 가족들, 친구들 앞에서는 행복한 척 웃는데 혼자 있으면 울어요. 엄청. 작년까지는 조금 편했는데 2학년 되니까 더 불안해지더라고요. 주변은 다 장래희망에 대학교 학과 고등학교.. 근데 저만 뒤쳐지니까 마음이 급해져서 두통도 더 심해지고 스트레스도 더 받기 시작했어요. 저는 좋아하는 것도 딱히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서 점점 저와 친구를 비교하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고 지금도 저는 한심하게 저 자신을 해치고 있네요. 그래도 웃었어요. 남들한테 안들키려고 제가 우울증이고 자*하는 걸 알면 절 어떤 시선으로 볼지가 두렵더라고요. 믿을만한 친구 딱 두 명한테만 그 얘기를 했고 처음엔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말해도 말해도 우울하고 더 답답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말을 잘 안했던 것 같아요. 더 웃고, 더 울고. 힘들어도 말 안하고 팔에는 상처가 늘어가고 이런 제가 한심해서 얼마 전에 한강으로 갔어요. 아예 죽을 작정으로 갔는데.. ..무섭더라고요. 분명 현실이 더 무서운데. 두려운데. 고통스러운데.. 근데 그 짧은 고통이 너무 두려워서 못뛰어내리겠더라고요. 사람도 없었는데.. 한 번 뛰어내리면 다 끝나는데. 학교 다니는 것도 무섭고 이대로 살아가는 것도 두렵고 무서워요. 제가 살았으면 하는 사람은 없을텐데, 혹시나 저를 걱정할 사람이 있나 쓸데없는 기대나 했었어요. 근데 주말에 방에 박혀서 유서나 쓰고있는데 친구 한 명한테 문자가 오더라고요. 왜 전화 안받냐고. 무슨 일 있냐고. 걱정된다고. 고작 4문장이었어요. 근데 그 4문장에 울컥하더라고요.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고작 나 같은 걸 걱정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런데, 한 명이 저를 걱정해주더라도 제 삶에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오히려 더 웃었어요. 나 이젠 괜찮다고.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갈수록 두통, 우울증, 불면증은 심해지고 상처도 늘어가고 친구한테 하는 거짓말도 늘어가네요. 어차피 그 친구도 제가 죽으면 금방 잊을텐데. 이젠, 정말 제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울불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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