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외롭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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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외롭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개멍멍이
·2달 전
안녕하세요. 고3 학생입니다. 오늘은 그냥 아무한테도 안해본 이야기를 진지하게 모두 해보려고합니다. 우선 저는 중학교때 사춘기를 겪고 극심하게 내향적인 사람이 됐습니다. 더불어 친구관계를 파악하고 급을 나누려고도 했습니다. 이런 습관들 때문인지 여전히 소위 인싸라 불리는 친구들에겐 마음도 열리지 않고 대화하면 두렵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저를 제일 낮은 급으로 보나봅니다. 고1까지 맘맞고 조용한 친구들 몇명과 무리지어 보냈습니다. 당시 저의 무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친하고 시끄러웠어서 전 솔직히 그때 조용한 제가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같이 다니던 친구들 3명과 취미도 마음도 나름 비슷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보낸것같습니다. 그러다 2학년이되고 초반엔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조용한 친구 한명과만 다녔습니다. 여전히 무의식상에 새겨진 습관이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속에서 계속 울컥울컥 외로움이 새겨졌던것같습니다. 사실 외로움인지는 모르겠지만요..어쩌면 열등감이나 부러움 사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반친구들과 알음알음 친해지게 되었고 어느 순간 반 전체와 시끄럽게 떠드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살면서 무리없이 전체와 친해져본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그저 넓고 얕은 관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 전 제가 인간없이 살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인간을 싫어하는줄알았지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반친구들이 필요하고 친하다라는 생각이 들때쯤, 반친구들 모두 저보다 급이 높다고 판단하고 저를 싫어할거라, 언젠간 저를 버리고, 귀찮게 여길거라는 생각이 들게되었습니다. 왜인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외향적인척하느라 지쳤던 걸까요. 대답하나하나에 너무 불안해한걸까요. 친구가 많이 생긴 내가, 어쩌면 그들과 동급이지않을까 하다가도 그 친구들의 다른 친구들을 보면 다시금 바닥을 치는 내가 이젠 싫어졌을수도요. 네, 그 상태에서 생각만 깊어지다 이제 고3이 되었습니다. 고3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오히려 생각만 많던 그때의 제가 부러워질정도 입니다. 아직 학기 초긴 하지만 반아이들 모두 너무 외향적입니다. 아니, 그냥 제가 못나서 친해지지 못하는걸 저렇게 말하며 일말의 자존감이라도 챙기는 걸지도요. 첫날, 저와 작년 같은 반아이를 제외한 모두가 친해진듯했습니다. 정말 제가 낄 틈은 단 한줌도 없어보였습니다. 저 또한 거길 비집고 들어가는 수고를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닥 친하진 않았던 작년 반친구와 급식도 먹고 적당히 이틀을 보냈습니다. 작년 반친구가 3명정도 더 있지만 그 아이들은 역시나 저보다 친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뭔지모르게 점점 불안해지고 외로워졌습니다. 가끔 작년 반 친구 중 특히 친했던 아이들을 보러 내려도 가지만 그 아이들도 나중엔 절 버릴까 두렵습니다. 아니, 확신하고있습니다. 그렇게 난 혼자 학교를 다니게 될꺼라고. 나같이 재미없고 이야기 이어나가는것도 부족한 저보다 더 좋은 친구를 새로 사귈거라고..이젠 모르겠습니다. 그냥 외롭습니다. 전 뭐가 문제일까요. 저랑 같은 고민이 있다면 제발 말해주세요.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걸 알고싶어요. 아니면 혼자여도 안외로울 방법 좀 알려주세요.
우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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