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요구…제가 너무 지나친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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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요구…제가 너무 지나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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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요새 여기에 글을 많이 올리네요. 다름 아니라 어머니 나이가 60세가 되셔서 그런지 부쩍 저에게 ‘엄마 일 그만두면 이제 용돈 줘야 한다.’, ‘엄마가 거동이 불편하면 네가 엄마랑 같이 살아야 한다.’ 이러시는데, 사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 가출을 하고 나서 아버지랑 동생이랑 살아가기 힘들었거든요. 학창시절에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집을 뺏기고 남의 집 옮기면서 살다가 할머니집으로 도망가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초반에 원룸 얻은 이후로는 부모님께 돈을 요구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고등학교~대학교 시절까지 다른 남자분이랑 사시면서 쌍둥이 둘을 낳으셨고 이혼하고 또 다른 분과 재혼, 그러다가 다시 이혼하고 현재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 살던 지역에 가면 늘 어머니의 남자친구는 필수적으로 만났던 기억밖에 없네요. (밥도 어머니가 사는게 아닌 남자친구분이) 저도 나이 먹다 보니 어느새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혼자가 오히려 편해진 상태입니다. 불운한 가정을 장녀로서 가까이 보고 나니까 결혼은 30대 중후반까지도 생각이 없습니다. 아마 쭉 혼자 살지도요.. 최근 어머니가 늙으면 용돈은 줘야 한다 하시길래 그 말은 솔직히 이해는 갔습니다만, 더 나아가 ‘네가 늙은 나랑 같이 살아야 한다’라는 말까지 가고 있습니다. 전 엄마랑 마주치면 진짜 싸우기 바빴고 엄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절연하자 말하고 6개월간 연락을 안 한 적도 있습니다. 아머니가 술을 좋아하셔서 술먹고 행패부릴때마다 현타가 온적이 몇번 있었고요. 학창시절엔 같이 살고 싶다고 몇 번 말했지만 거절한 어머니가 이제와서 자신의 노후때문에 저랑 살겠다는 그 마음이 전 솔직히 뻔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65세인 아버지도 정작 그 말씀은 안하시거든요. 어머니의 심정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나.. 저는 솔직히 앞으로 같이 살게 된다면 어머니의 알콜 주사와 수많은 남자친구, 어머니의 말이 안 통하는 의사소통으로 전 못살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고민끝에 ‘나는 용돈은 줄 수 있어도 엄마와 같이 살기는 어렵다. 절대 엄마랑 사는 것은 불가능하고 요새 엄마가 말하는 소리가 너무 부담스럽다. 계속 그러면 연락을 안할 거다.‘ 라고 말씀드린 상태입니다. 차라리 엄마한테 제가 욕먹고 말겠단 생각도 드네요.. 복잡한 가정사를 제 동생은 잘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전 극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항우울제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전 저대로의 방식을 지키면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물론 어머니가 일을 정말 못하고 노쇠하거나 몸이 아프시면 치료비도 드릴 의향도 있습니다. 근데 진짜… 어머니의 그 소리가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지…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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