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 어쩌고 싶은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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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어쩌고 싶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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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예비 고1이에요. 1월 중순 쯤에 죽음에 관한 문장을 보고는 갑자기 극도의 불안을 느꼈어요(공황 증세처럼) 평소라면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문장이군.." 하고 넘겼을 것 같은데 그날은 아니었어요. 머리에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느낌이 들고 숨이 가빠졌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어찌저찌 잠들었어요. 그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잘 못하겠어요. 하루종일 머리에 죽음이라는 것이 맴돌고 눈물만 나고 안하려고 해도 강박처럼 다시 떠올라요. 제가 병상에 누워서 깜깜한 시야로 의식이 꺼져가는 공포를 느끼지만 저항하지 못하는 순간이 떠오르거나(그냥 잠자기 전이랑 같다고 여기려고 해도 그걸 깨서 인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무섭고 사후세계를 믿어보려고 해도 의심병처럼 "막상 죽었는데 뇌가 죽으면 그냥 모든게 끝나는게 정답이면 어떡하지?" 해서 안심을 못해요. 노년이 되면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도 하는데 그때까지 이렇게 살면 어떡하나 싶기도 해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제가 미치도록 슬퍼하는 것이 벌써 떠올라요. 해결할 수 없는 주제로 고민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생각을 멈추질 못하겠어요. 나름대로 해결도 해보려고 조언도 들은대로 해봤어요. 심호흡을 하거나, 아예 죽음 관련 영상을 보거나, 가족들과 고민을 공유하고 대면 상담을 해보거나 하는 식으로요. 날이 갈수록 불안의 정도는 조금 나아지는 게 느껴지는데 생각은 사라지질 않아요. 하루하루가 되게 막막하게 느껴지고요. 똑같은 하루를 보내면 오늘 너무 시간을 낭비한 것 아닌가 하면서 다시 불안해지는데 그렇다고 제게 가치있는 일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불안장애 뭐 이런건가요? 진짜 제가 뭐 어쩌고 싶은건지 모르겠고 그냥 지금 단순히 사후세계를 믿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면 좋았을텐데 모르는 걸 왜 자꾸 입증시키려 하냐 싶어서 자기혐오도 좀 드는 것 같아요. 이런 생각 들고 그냥 누워서 유튜브나 봐서 마음만 진정시키다보니 살아있으면 이따구로 사는데 죽는게 무섭냐하는 물음이 생기기도 해요. 써놓고 보니 진짜 생각 가관이네요; 미치겠어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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