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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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울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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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19살 고등학생입니다 지금까지 엄마가 정해주는 대로 살았고 정신과도 엄마가 골라주는 곳으로 갔고 주변 이야기 들어보니 정신과 상담은 길다고 들었어요 제가 다니는 곳은 체감상 2~3분 안에는 꼭 끝나요 중딩때 부터 꾸준히 먹었지만 효과는 없구요 중딩때 부터 죽음에 관한 생각과 쳐지는 기분은 늘 제 일상에 함께했고 요즘은 웃는거 조차 버거울때가 많습니다 근데 또 막살 말할곳은 없고 가식적인 웃음이 습관으로 굳어져 걱정없어 좋겠단 말도 많이 들었구요 아무런 힘도 나지않고 할건 없으면서 폰만 부여잡고 있고 너무 외롭고 공허하니 더 폰만 잡고 자다가 깨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지금은 수면시간이 들쭉날쭉이고 잠을 자는 시간은 4~5시 늦으면 6~7시 쯤 자구요 힘든걸 말할까 하다가도 상대방이 불편할까 거북할까 싫어할까 생각하다 결국 포기하고 누르고 결국 제 몸에 풀고 최대한 하지않으려 하는 편이지만 1주일에 한번은 그렇게 하는거 같아요 가족들은 절 잘 안다 생각하는데 진짜 하나도 모르구요 새아빠는 집 오면 늘 짜증내서 눈치보이고 강아지가 유일한 가족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가족이 불편하게 느껴져요 감정기복이 심할땐 심하고 대체적으로는 쳐져있어요 어렸을때 부터 지금까지도 본인 감정은 하나도 모르고 타인 감정은 잘 읽히는 제가 싸이코라는 엄마도 그냥 가장이길 거부하는 새 아빠도 왜 그렇게 행동하고 말 하는진 모르겠어요 지금도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한거 같습니다
궁금증불안우울고민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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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무기력하고 우울한 고등학생 마카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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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현재 19세 고등학생 이시군요. (그렇다면 2024년 현재 고3이 되신 걸까요?) 지금까지 엄마가 정해주는 대로 살아오셨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엄마가 정해준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셨고 약을 복용했지만 상담도 길게 안하고 약은 효과가 없었군요. 죽학생 때부터 죽음에 대한 생각과 쳐지는 기분이 늘 일상에 함께했고 요즘은 웃는 것 조차 버거울 정도로 힘드신 상태네요. 그러나 이렇게 힘든 마음을 표현할 곳이 없어서 항상 가식적인 웃음만 짓다보니 오히려 오해를 받으셨던 것 같아요. 너무 외롭고 공허하니 폰만 붙잡고 있게 되고 잠자는 시간도 불규칙해서 새벽 4~5시 늦을 때는 6~7시가 되어서야 잠들때도 많으신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잠드는 시간이 늦으니 학교를 가는 것도 많이 힘들게 느껴질 것이고 학교에 가서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실 것 같네요) 힘든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싶지만 결국 포기하고 1주일에 한번정도 마카님의 몸에 풀고 계시는군요(자해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불편하게 느껴지고 강아지만 유일한 가족처럼 느껴지는 상태로 지금은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이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일단 마카님의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시작하게 된 시점과 계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느끼는 우울함을 더 크게 키우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는 마카님께서 (내가 힘든걸 말하면 상대방이 불편하고 거북할꺼야) 라고 생각하고 (혹은 그렇게 믿고) 자신의 괴로움을 전혀 표한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사실 정신건강의학과를 오랫동안 다니셨다면 거기에서 마카님이 느끼는 마음의 괴로움과 고통, 그리고 지금 여기에 적으신 내용들을 이미 병원에서 표현하셨어야 했을텐데... 제가 예상하기에 아마도 병원에서 충분히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마카님께서 오랫동안 다니셨던 정신건강의학과는 마카님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병원을 옮기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짧게 2~3분 증상만 듣고 약처방으로 끝나는 곳이 아니라 자세하게 마카님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말 그대로 (상담)을 해주는 곳으로 옮겨보시면 더 좋을것 같네요. 큰 대학병원에서는 이런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개인 병원(클리닉) 중에 약처방 뿐만 아니라 상담이 가능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몇년간 약을 복용했어도 별 도움이 안되었다면 약이 마카님에게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다녔던 병원을 의미없이 다니지 말고 다른 곳으로 옮기길 권합니다. 그리고 마카님께는 현재 마카님의 힘든 마음, 감정을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공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게 꼭 부모님이나 친구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평소 마카님이 늘 보던 사람들이기에 오히려 마카님이 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여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카님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들어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마음껏 힘든 마음을 이야기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 상대가 2~3분이 아니라 오랜 시간 상담을 할 수 있는 정신과 선생님이어도 좋고 아니면 전문 상담사여도 좋습니다. 마카에 계시는 전문가 선생님들은 마카님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실 꺼에요. 만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유료 상담이 어렵다면 학교에 계시는 상담교사 (혹은 전문 상담사 선생님), 청소년 동반자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카님.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표현하면 상대방이 불편해 할까봐, 거북해 할까봐, 싫어할까봐 지금까지 표현을 못하셨다고 하셨지요.... 그러나 힘든 마음을 표현해 본 적이 없으시기에 상대방이 정말 불편해 할지, 마카님을 싫어할지 알 수 없는거잖아요? 어쩌면... 마카님은 상대방 감정을 잘 읽는 것이 아니라 미리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이 날 싫어할꺼야' 라고 믿어버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말을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거니까요. 따라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에게 마음껏 마카님의 이야기를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약이 맞지 않으면 약도 충분히 바꿔주실 수 있는 병원으로 옮기시길 적극 권장해요. 꼭 지금의 우울증과 무기력에서 벗어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