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일지-8일차. 회사에 여자 직원들이 많기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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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업무 일지-8일차. 회사에 여자 직원들이 많기에 거의 여초 직장에 가까워서...여기가 뒷담이나 질투, 소문이 심한 편이라고 남자 대리님이 그러시더라. 근데 정말 같잖긴 하지만 회사 내에서 인정받고 엘리트로 불리며 나에게도 호감형이던 그 직원분 또한 결국 앞뒤가 다르고 4가지가 없는 분이라는 것을 느껴서 정뚝떨했다. 솔직히 그 분으로 인해서 기분을 잡쳤다. 역시 회사 사람들은 다 적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새삼스레 크게 깨닫게 되었다. 좋은 경험 했다. 솔직히 회사에서 정이 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아무에게도 속 이야기 함부로 하지 말자. 솔직히 너도 나도... 다들 별로다. 하나같이 무표정에 무감정으로 대하는 것도, 항상 다들 화가 나 있는 것도, 같잖은 텃세도 참 별로다. 또 일에 빨리 적응 못 하고 있는 나도 참 별로다. B조는 오늘 처음 맡아봤는데 간식비 개념이 조금 특이하더라. 회장님 지시라서 안 먹고 싶어도 무조건 간식을 사먹고 영수증을 남겨둬야 하며 간식비 사용 안 하면 전체 직원분들의 간식비가 차감된다는 것이 조금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8천원 한도 내에서 흑당라떼와 컵라면과 주스를 사서 마실 수 있었으나 매번 신경쓰는 것도 약간은 스트레스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직원분들 대다수가 중국어를 못 하시고 어려워하셔서, 내가 살아남으려면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럼 내가 회사에서 정말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 워낙 잘난 그룹 내에서 혼자만 딱히 잘난 것도, 내세울 것도 없어서 외국어 공부를 다방면에서 열심히 했던 연예인처럼 말이다. 나도 그 방법을 적용시켜서 살아남아야겠다. 그럼 못 자르시겠지. 중국인 고객님 오시면 다들 나를 찾으시겠지. 절대 무시 못 할 나만의 주특기를 만들어야겠다. 그래도 뭐 아직까지는... 신입이라 힘들긴 하지만 하도 오랫동안 백수였어서 그런가, 일하지 않고 쉴 때의 무력감을 너무 잘 알기에 그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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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그냥 일기쓰신거라 댓글 달아도 되는지모르겠지만 서비스직종일을 해봤을때 들었던생각이 사람이 많으면 말들이 진짜많다였어요. =아저씨들은 모르겠지만 이모님들이면 말은 많고 오지랖이 있다해도 자기 자식뻘사람한테 좀 너그러워지시는느낌이고 2030분들이면 한없이 냉정했던거 같아요. 내가 하는걸 너는 왜 못해?ㅋ마인드 또 자기하고 결이 달라도 눈치주고 차라리 솔직한 사람이 낫다란 생각이 들정도로. 거침없어도 앞뒤같고 감정적이면 감정을 맞춰드림되지만 생글생글 예의지키며 칼같은사람은 그만큼 기준도 높아서 처음엔 좋다가도 팽하는것도 쉽고 진짜 말그대로 사무적이였던거같아요. 감정소모가 없고 냉정하니 저사람이 일을 잘하는구나 싶으면서도 닮고싶지는않고 근데 나보다 일은 잘하니 뭐라 할말이 없고. 그래서 저는 단체생활시 어느새 말을 많이 안섞게 되더라고요. 좋은분들이여도 내정보 여기저기 나오고 평가하고 사이가 안좋거나 일로 인해 날 안좋게보면 뒷말나오고 여러모로 이미지와 거리감이 중요하단걸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또 공감가는게 공백이 있다면 똥같아도 붙은거에 감사해야하는구나 싶었어요. 내 공백은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남들한테는 그저 공백이라. 서비스직종이 어떤 전문성이 필요한게 아니면 겉은 이미지가 준수해보여도 그속은 돈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물론 잠 적게자고 주6일이상이면 당연히 돈을 더 받긴하겠지만) 장시간서있고 사람상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니 비교하는거나 기준이 높아서 날이 서있거나 냉정한분들도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든부분이 크겠지만 버티는사람이 이기는거 같아요. 근데 마카님은 욕심이 있으니 이기실거예요. 일기를 쓰시는이유가 다짐하기 위해서 쓰는거 같거든요. 꼭 버티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