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너무 쉽게 좋아했다가, 너무 쉽게 싫어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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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너무 쉽게 좋아했다가, 너무 쉽게 싫어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lfflflakaqh
·2달 전
원래 타인의 반응에 민감한 편이고, 모든 사람에게 관심과 호감을 받고싶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타인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편이고, 저한테 호감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손해보면서까지 퍼 주곤 하죠! (그런데 모순되게도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상대방과 마음의 크기가 달라서 꽤 자주 상처받곤 합니다. 몇몇은 그냥 마음의 크기가 다른 정도가 아니라 이런 절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상황을 아주 자주 경험했죠. 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기저에 깔려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타고난 성향은 잘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상처를 받았다가도 조금만 잘해주면 금새 풀립니다. 곧 마흔인데도 여전해요. 친구는 이런 제가 ‘사람 좋아하는 댕댕이’같다고 합니다. 근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찾는 걸 좋아하고, 새롭고 상투적인 관계가 더 편하다는 겁니다. 원래도 지금 현재 물리적,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과 친분을 쌓다보니 오래된 친구가 없는 편입니다. (초중고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이 것도 연관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친해지는게 좋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장점만 보이고, 호감이 100입니다!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서 많이 노력해봤지만 쉽지 않습니다. 근데 사람과 친해질 수록 실망하고, 상처받고 그래서인지! 그냥 질린건지? 친해질수록 싫어집니다. 단점이 보이고, 상대방은 나만큼, 그리고 상대방의 다른 친구들만큼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나도 상대방에게 새로운 사람인게 좋습니다. 생각해보니 학창시절에도 얕고 넓은 인간관계 였던 것 같습니다. 여고생임에도 단짝친구가 없이 우리 반 뿐만아니라 같은 층을 쓰는 다른 반 친구들 모두와 친했습니다. 밥을 먹는 멤버도 매일 달랐습니다! 인기도 많았습니다! 학급 반장이기도 했구요. 남들은 제가 핵인싸인줄 압니다. 그런데 제 인간관계... 이대로도 괜찮을까요? 이젠 새로운 환경변화가 있지도 않고, 에너지도 어릴때 같지 않네요.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싶네요... p.s) 평소 싫증을 쉽게 느껴서, 취미도 아주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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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25
· 2달 전
전 제가 핵인싸인줄 알았어요 근데 학교 다니다보니까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이고 그런거에요 처음 초등학교 입학할때 엄마 난 반장 완전 많이할거야! 했지만 한번도 하지못 했어요 그래놓고 남자애들이나 때리며 살았죠 전 작성자분이 부러워요 처음보는 사람한테 호감도 100을 줄 수 있다는게 는 새로운 사람을 못 사귀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죄송해요 항상 밝았는데 이젠 나가지도 않아서 이 이야기를 읽고 괜찮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고작 초6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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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fflflakaqh (글쓴이)
· 2달 전
@Hard25 따듯한 응원의 글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듯하신게 느껴져요! 작성자분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저도, 힘들어서 이렇게 도움의 글을 올립니다. 인간관계는 참 힘든 것 같아요! 저도 여전히 못하고 있지만! 늘 밝으실 필요 없어요! 어쩔땐 우울하기도 하고, 어쩔땐 슬프기도 하고, 그래도 괜찮아요! 같이 힘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