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이번에 스파 의류브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외울게 많고 고되더라고요 게다가 신입교육도 따로 교육시간이나 메뉴얼이 적힌 서류 같은것 없이 직원분이랑 매장 한바퀴 돌면서 설명듣는게 전부여서 그런지 너무 어려웠어요 물론 설명듣는 중간에 메모도 하면서 최대한 외워보려했지만 제대로 메모할 시간도 안줄정도로 빠르게 설명을 듣고 다음 파트로 넘어가서 메모도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그러다 교육 후에 창고에서 제품을 찾는 테스트를 할때에는 잘 찾지 못하고 어리바리해서 눈치도 보고 혼나기도 하고... 뒤에서 조금 까이기도 했네요 제가 못해서 어쩔수 없는거지만... 알바하는곳이 편집샵이여서 거의 40개 넘는 브랜드 제품중에서 하나를 찾는게 정말 사막에서 바늘 찾는 기분이였어요... 거기에 찾는 제품이 원래 있어야할 곳에 없고 다른곳에 섞여있기도 해서 찾는게 진짜 하루종일... 또 영수증을 보고 진열해야하는 상품을 찾는일도 고역이였는데 영수증을 잘 읽지도 못하고 계속 배워도 까먹어 버려서 모두가 저를 답답해 하고... 알바한지는 아직3일차 밖에 안되었지만, 스파브랜드가 보통 일을 빨리 배워야 하고 적응도 빨라야하고 한번 알려주면 다 알아야하는? 이런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평소에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약간 강박적으로 항상 사소한것부터 중요한것 까지 핸드폰으로 녹음을 하거나 메모하지 않으면 불안해져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저에게는 알바가 저와 잘 맞지 않는거 같은 느낌이 세게 오더라고요 꼼꼼히 메모해서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알바 중일때에는 잘못되거나 애매하게 배운것을 적거나 키워드만 간단하게써버려서 메모를 쓴 소용이 없을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만 쓰게되어 너무 답답하고 괴롭네요 ㅠㅠ 그러다 근무 첫날 퇴근전에 이러다가는 정말 안될거 같아서 식사 시간이나 쉬는시간 없이 매장 돌아다니며 재고 위치, 진열 제품 위치, 브랜드 이름 리스트 등을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메모해서 퇴근후에 다시 제대로 내용을 정리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지만 메모 정리하느라 새벽 내내 잠을 자지 못해서 결국 3시간 자고 바로 출근하고 ㅠㅠ...그래도 전보다는 아는것도 생기고 좀 나아진것 같지만 아직 모르는것도 많고 제대로 정리했던걸 완벽하게 기억도 못해서 정말 슬프네요 ㅠㅠ.... 이 외에도 항상 점심시간이나 퇴근때에는 이전에 배우고 테스트 받은거 기억해서 복습해도 크게 성과가 없고.... 패션을 좋아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때 패션 관련계열을 전공하고 나중에는 패션 관련쪽으로 일을하고 싶어서 먼저 관련 알바부터 해보자 한거였는데 정말 이정도 일줄은 몰랐어요 ㅠㅠ 지금 하는 알바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능하다면 천천히 제대로 교육을 받거나 아님 관련 서류나 영상이라도 보고싶고 아님 지금 보다 한번에 알아듣고 이해하는것이 더 빨라지거나 한번 기억한거는 까먹지 않는 방법이라도 터득하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라도 없는지 정말 간절한데 좋은 방법이 없으려나요 ㅠㅠ...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일하시는 분들에게 큰 피해 안가게 열심히 잘 해보고 싶은데 언제쯤이면 좋아질지... 너무 걱정이네요 ㅠㅠ

고민상담아르바이트

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스파브랜드말고 옷가게에서 일해보세요. 여러브랜드가 섞인데 피하시고 그냥 옷가게가 나을수 있어요. 이게 단순한데 로테이션이 빨리 돌아가야하는 업무들이 한번 척하면 착해야하는 경우 많긴하거든요.. 할일이 많고 바쁘니까 천천히 가르칠시간은 없고 그래서 잘못따라가는경우 완전 바보,불필요한존재가 된듯한 그 기분까지ㅋㅋ... 알바는 기본적으로 3일안에 다 외우고 잘하길바라는경우가 너무많긴하요. 근데 기억력이 평소에도 잘안좋고 버벅거렸다면 adhd가 있는걸수도 있지만 지금만 그랬다면 그냥 긴장해서고 익숙치않아서니..방법은 그냥 철판깔고 구르면서 외워야죠. 일단 짤릴때까지 오기로 파악하면서 버티세요. 마카님이 바라는 천천히 알려주고 관련서류 주는일은 없을거예요..그들은 할일이 바빠서 마카님을 붙잡고 알려줄 시간이 없을테니(또 본인들도 그렇게 교육안받았을거고) 힘내서 물어보고 파악하고 외워야겠죠. 사람이 꿈을 그릴땐 내 생각이 참 계획적이게 느껴지고 희망차게 시작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내 바닥을 보는거 같은느낌 생각대로 움직이지않는 뇌...자존감 바닥치게 되죠ㅜ 그래도 버티는수밖에 없어요. 아니면 옷가게로 바꾸거나 해야죠. 속상해도 힘내요. 그렇게 성장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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