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배 다른 13살 연상 오빠가 의지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중학교|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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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배 다른 13살 연상 오빠가 의지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yunji081002
·2달 전
안녕하세요. 현재 예비고1 여학생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20대이실 때 아들 하나 낳고 이혼하셔서 현재 제 어머니, 저, 동생 두 명과 가정을 이루고 계십니다. 양육권은 제 배다른 오빠 어머님이 가지게 되셔서 작년까지는 본 적이 없었던 사람이예요. 초등학교 2학년 때 당시 고등학생이던 사촌 언니가 알려주셔서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작년에 사촌 언니가 연락처를 알려주시고 제 오빠에게도 제 소식을 말씀해주셨어요. 제 동생들과 접촉이나 연결은 없었지만 저와는 말도 잘통하고 거의 형동생 느낌으로 친합니다. "형, ○○아" 이런 느낌으로 말하는 것도 가능한 정도로요. 전 학생도 학생이지만 현재 부업도 하는 상태입니다. 재택? 같은 건데 번역 관련 업을 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외국어 공부를 좋아해서 현재 hsk는 5급, 델프는 b2까지 마친 상태이고 중학교 졸업을 한 15세 이상의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매달 조금은 차이 나지만 돈을 받습니다.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해서 집에 있을 때 자고 편의점에서 산 거 먹고 일하고 공부합니다. 어린 애치고는 자발적으로 각박하게 사는 거는 자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참겠는데, 이 정도면 의지할 존재 정도는 필요없을 것 같은데 가족이 좀 문제입니다. 동생이 제일 관건인데요. 제가 첫째라서 그런 감도 있지만 저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습니다. 여동생은 아이돌이 되겠답시고 학원을 모조리 끊고 오후 3시에 일어나서 먹고 자고 휴대폰 보는 거만 봤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있으면 모르겠는데 노래를 부르거나 스피커로 크게 틀거나 저에게 자신이 덕질하는 아이돌 얘기나 가끔 페미니스트 중 사상이 잘못된 페미니스트같은 발언을 합니다. 그리고 청소했다며 5인 가구라 산처럼 쌓인 설거지와 빨래를 하라고 짜증내는 일도 허다합니다. 다같이 마시는 1리터 짜리 콜라가지고 '니는 아침에 처먹을 때 콜라가 꼭 필요하지? 왜 그리 이기적이야?' 등의 말을 하기도 합니다. 남동생은 지적장애인이라 거의 매일 집에 있는 제 여동생이 케어해줘야 하는데 저녁밥을 굶기는 등 케어를 안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은 애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이고 저에게 조금 무관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한 얘기를 해드리자면, 다음날이 시험이라 공부하느라 새벽 3시에 귀가했는데 아버지께서 집에 있는 줄 알았다, 씻고 자라 정도의 말씀 뿐이었습니다. 근데 제 여동생은 7시만 되어도 전화해봐라, 문자해봐라 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중2때 썸을 타던 남자애에게 "내가 너 ○○하면 어떻게 할거야?"라는 말을 들어서 부모님께 용기내어 말씀드렸는데 충고 몇개에 대화를 끝내셔서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당일 저녁 그 선생님께서 어머니께 내용 전달을 전화로 하셨는데 자신이 밥 먹는 때에 그런 더러운 얘기를 듣게 해서 밥맛 떨어지게 하냐는 등의 핀잔을 주변인 앞에서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가족이 약간 신용 불가능하고 의지하기 싫어서 배다른 오빠에게 의지하는 편입니다. 물론, 범죄 가능성도 보아야 하는 건 지각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나 근친상간에 성적인 관심이 있으실 수도 있고 저를 이용해 금전적인 것을 취할 수도 있긴 합니다. 이런 점은 제 입으로 말하는 거긴 하지만 충분히 거리두고 있습니다. 성인이니까 제가 조르며 금전적으로 무언갈 취하려는 목적도 없습니다. 그냥 의지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사춘기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제 가족보다 저를 가족처럼 여겨주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 제 가족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지를 받아 답을 써야 하는데 문제지도 보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제가 뭘 해결해야 하고 뭘 발전시켜야 하고 뭘 해소시켜야 할지 모르겠는데 가족이라는 것에 응어리가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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