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때라면 2월의 마지막 날일 텐데 아직 하루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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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2달 전
보통 때라면 2월의 마지막 날일 텐데 아직 하루가 더 남아있네요. 2월은 유독 짧아 이맘때만 되면 기분이 이상했는데, 하루가 더 있으니 마치 1월에 32일이 생긴 것처럼 더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달마다 마무리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하루를 더 번 기분으로 일을 미루기도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미룬 일들이 제법 쌓여 내일까지도 될까 의문이라 오늘은 좀 더 바짝 집중해야겠어요. 두 번째 30일 챌린지도 이제 막바지라, 3월엔 뭘 하면 좋을까 하나씩 확인하고 있어요. 인터넷을 돌아보며 좋은 것들을 더 발견했지만 지금은 누군가 저를 위해 12개를 맞춰준 것들로 한 해를 채우고 싶어요. 3월은 많이 바쁠 예정이라 조금 여유로운 챌린지를 택하는 게 좋을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라 마음에 힐링이 되는 챌린지를 택하는 게 좋을지, 어차피 제대로 못 할 것 같으니 제가 못 하는 게 많은 챌린지를 택하면 좋을지 생각만 많고 좀처럼 선택은 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 쪽이든, 제가 제 상황을 예측하며 저한테 나은 선택을 하려고 머리를 굴리고 있는 모습이 참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어떤 걸 택하든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 30일 챌린지 : 정리 ■ DAY 1 침대 정리하기 DAY 2 옷장 정리하기 DAY 3 안 쓰는 물건 기부하기 DAY 4 유통기한 지난 음식 버리기 DAY 5 식기구 정리하기 DAY 6 수납함 구매하기 DAY 7 안 쓰는 오래된 앱 삭제하기 DAY 8 나에게 도움되는 어플 설치하기 DAY 9 자동차 청소하기 DAY 10 메일함 정리하기 DAY 11 거실 정리하기 DAY 12 악세사리, 화장품 정리하기 DAY 13 일정 달력에 정리하기 DAY 14 명상으로 마음 정리하기 DAY 15 컴퓨터 저장공간 정리하기 DAY 16 쓰레기 버리기 DAY 17 오래된 신발 버리기 DAY 18 냉장고 정리하기 DAY 19 여기까지 온 걸 축하하기 DAY 20 화장실 정리하기 DAY 21 지갑 정리하기 DAY 22 서랍 정리하기 DAY 23 대청소하기 DAY 24 부엌 청소하기 DAY 25 오래된 가구 버리기 DAY 26 오래된 책 정리하기 DAY 27 현관 청소하기 ▶ DAY 28 컴퓨터 폴더 정리하기 이건 사실 이 무렵에 항상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저장 본능(?)이 강해서 PC로든 휴대폰으로든 조금이라도 쓸만한 게 눈에 들어오면 싹 다 저장하는 버릇이 있어요. 평생 안 쓸 것 같긴 하지만 혹시라도 필요할지 모르는 문서, 그냥 맘에 든 그림과 영상,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 이게 필요할지 아닐지 지금은 판단이 안 되는 것들. 일단 다 저장하고 보니 바탕화면은 늘 한계를 넘어가 아이콘이 겹치기 시작하고, 연도별로 하나씩 자료를 넣어두는 외장하드도 용량이 점점 커지다 어느 순간 1년에 2개가 되네요. 파일만이 아니라 실제 물건들도 이러는 편이라 집이 늘 좁은 것 같아요. 이렇게 무턱대고 저장하고 쌓아두고 버리지 못하지만, 또 뭔가의 사정으로 하지 못한다고 한들 집착하거나 계속 떠오르는 건 아니고 버릴 땐 또 버리는 편이라 저장강박증 같은 건 아닐 듯한데 고치긴 고쳐야 할 것 같아요. 2023년 5월 정도까지는 그럭저럭 폴더를 나누어 잘 정리하다가 어느 순간 뒤죽박죽이 되고 아무렇게나 쌓인 파일들을 하나씩 분류하고 정리합니다. 사실 이건 하루에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가끔 노트북을 TV와 연결해 남에게 보일 일이 있거나, 간단한 A/S를 받을 때는 바탕화면 가득한 파일을 [임시]. [잠시] 같은 폴더를 만들어 한꺼번에 넣어두곤 하는데 그걸 정리하지 않은 채로 또 바탕화면이 차고... 또 임시 폴더에 집어넣고 하다 보니 그 폴더 안에는 수백, 수천 개의 파일이 아무렇게나 섞여 있어요. 지금 1,353개니까 오늘은 1,000개 될 때까지만 정리하자, 오늘은 200개만 분류하자 – 늘 이런 식이에요. 정리해봤자 또 엉망으로 쌓이고 뒤섞일 걸 알지만 버릇을 고치는 건 정말 힘들어서, 그냥 이게 제 컴퓨터 사용의 패턴인가 보다, 지금이 또 정리의 시즌이구나 생각합니다. 3월 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싶었는데 아직 정리할 게 많이 남았네요. 어제의 챌린지였지만 오늘도, 아침 업무 시작 전에 파일과 폴더 000개 정리, 점심 먹고 쉴 때 000개 정리, 퇴근 전까지 000개 정리 – 이런 식으로 계속 정리를 할 것 같아요. 내일까지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면 좋겠어요. 그래야 모레부터 또 어지르며(?) 저다운 3월을 시작할 테니까요 :) ■ 오늘의 행운 20240227 ■ <<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하죠! 오늘 거울 앞에서 스스로에게 한번 웃고 즐거운 하루 되기를! >> 최근 SNS에서 본 글이에요. [미소 지으면 순간적으로 숨 안 쉬어지는 거 알아? 나도 몰랐는데 사람들은 미소 지을 때 입에 근육하고 턱의 근육을 사용해서 미소를 짓는데 그 과정에서 숨이 잠깐 안 쉬어지는 건 거짓말이고 사실 숨 되게 잘 쉬어짐. 그냥 이 글을 본 너희들이 한 번쯤은 미소를 띠면 좋겠다 싶었어. 우리 미소 짓고 살자.] 예전에 비슷한 유머에 참 많이 낚였는데도 이걸 보며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던 것 같습니다. 5년 전쯤, 직장에서의 힘든 일은 다 지나갔는데 더 힘들다고 느끼던 때가 있었어요.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잘 놀고 들어오다가도 이유 없이 눈물이 터지던 날들이었어요. 저는 직장에 전문상담사님이 계시는데, 그때 이런 이야기들을 했더니 걱정하시면서도 ‘나도 그럴 때가 있다. 괜찮다.’ 해주셨던 기억이 나요. 달달한 디저트 기프티콘을 보내주시기도 했고, 퇴근길에 제 자리에 한 번 들러주며 위로를 건네고 가시기도 했어요. 그때 들었던 말들 중에, 우울하고 힘들 때 억지로라도 웃으면 조금 나아진다는 게 기억이 나요. 무조건 힘을 내라는 건 아니었고 웃는 얼굴이나 몸의 움직임을 뇌가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의미였던 것 같은데 그땐 당연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사실 이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저 짧은 글을 다시 읽으며 괜히 한 번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지어 봅니다. 여전히 우울하고 어색할 것 같아 거울은 보지 않았지만, 착각으로라도 제가 웃고 있다고 느낄 수 있기를, 언젠가는 착각이 아니기를, 스스로 웃고 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 할 만큼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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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2달 전
이번달도 벌써 내일이면 끝이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 겨울이 지나가버린다는 게 참 아쉬운 것 같아요. 힘든 3월이 예상되신다니, 걱정이 많이 되어요. 일 다니면서 무언가 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잘 알기에, 새벽님의 마음에 부담이 될 되는 선택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다가오는 3월이, 예상보다는 덜 힘든 시기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정리라... 저도 바리스타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새벽님처럼 한꺼번에 정리하는 편이었는데, 일을 새로 배우고 난 뒤로부턴 제자리에 물건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 같은게 생겼어요. 수십가지의 소스통과 재료들, 기물들의 위치가 매번 바뀌면 다음 근무자에게 피해가 간다는 걸 체감했다.... 랄까요:) 그렇게 사용하고 바로 제자리에 놓는 습관이 생기니까 집이 덜 어질러지는 게 느껴졌네요...^^ 그전에 제자리에 둘 수 있는 만큼의 물건으로 줄이는게, 먼저 선행되야겠지만요...ㅎㅎ 그런데 또 정리가 잘 되있는 거랑 청소를 깨끗이 하는거랑은 별개라서... 겉 보기엔 단정해 보여도, 대청소를 안 해야되는 건 또 아닌 게 함정이어요🤣🤣🤣🤣🤣 반면 제 컴퓨터엔 덕질용 자료들이 가득 쌓여있어서 각잡고 정리...를 해야하는데 이쪽은 정리할 엄두가 안 나네요. 덕질 자료들은 폴더 하나에 다 때려박아서, 바탕화면은 엄청 깨끗한데, 폴더 안은 혼돈의 카오스 그 잡채...랄까요^^ 이렇게 적고 보니 저는 무언가 하나가 정해지면, 그 규칙을 잘 따르는 편인 것 같아요 ㅎㅎ 오늘 내일은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 잡기 위해서라도 저도 새벽님을 따라 폴더정리를 좀 해볼까해요. 사실 컴터 바꾸느라 백업해둔 웹하드도, 중복된 자료를 비워야 하는걸 한달 째 미루고 있거든요. 크흠흠.(딴청) 어느 웹툰 작가분의 말이 생각나네요. 실소도 웃음이라는 말이요. :) 그 짧은 순간에도 새벽님께 미소가 지어졌다면, 그걸로도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찰나에 불과하겠지만요^^ 어느 유명 웹툰작가님의 말에 따르면 실소도 웃음이라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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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달 전
@LoveForN 써주신 글을 읽다 보니 창고방에 쌓여있는 제 덕질의 추억들도 급 떠오르네요. 음반부터 포스터, 응원봉이며 먼지 쌓인 비디오테이프, 턴테이블도 없으면서 구입한 LP판, 온갖 굿즈들을 이삿짐 박스에 마구마구 쌓아두었어요. 어디 전시하듯 늘어놓을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박스에 쌓아두고 싶지도 않은데... 않은데... 하며 몇 년째 그 상태네요. 영상과 사진, 음원을 담은 외장하드도 책꽂이 여기저기 박혀있는데 이젠 어디에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에요. 일단 당장은 생활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있으니 또다시 정리를 미뤄 봅니다. 나중에 좀 더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박스에 집어넣을지언정 정리는 한번 하고 싶어요 :) 저는 사실 굉장히 잘 웃는 편이었는데, 진심으로 웃었던 적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려서는 잘 웃는 게 나름대로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요령이었던 것 같고,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는 아무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보니 서비스직처럼 의식적으로 웃는 얼굴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는 그냥 할말이 없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웃기도 했어요. 속으로는 너무 힘들다, 역시 죽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괜찮다고 말하며 얼굴은 웃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처음 정신과에 가보려고 마음먹었던 것도, 겉으로는 나름대로 잘 지내며 네일샵도 다니던 어느 날에, 일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샵 실장님에게 하고 있었는데 실장님이 “언니, 지금 정말 심각한 게 뭔 줄 알아? 언니 지금 그런 말 하면서 웃고 있어.”라는 말을 했을 때였어요. 아, 문제 있구나. 그때 병원을 가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생각은 했었던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는 거의 웃지 않았어요. 웃지 않았다기보다는 영혼 없는 웃음조차 지은 기억이 없어요. 더 많이 울었어요. 특히 상담만 받으면 1시간을 숨도 못 쉴 만큼 울기도 했어요. 그러다 채팅 상담 중에 딱 한 번 웃었던 적이 있는데, 항상 차분하고 진중하게 말씀해 주시던 상담사님이, 무거운 이야기 끝에 실수로 ‘ㅎ’를 붙이시고는 급하게 수습하실 때였던 것 같아요. 이후의 상담도 많은 순간 눈물바다였지만, 그래도 종종 웃는 순간들이 생겼습니다. 지난해에는 피곤한 출근길에 의지하고 있는 분으로부터 뜻밖의 응원 카톡을 받았는데, 걸어가며 답장을 하는 제가 어느 순간 정말 기분 좋게 웃고 있구나 문득 깨닫고 신기했던 경험도 있어요. SNS에서 방황하다 짧은 영상을 보고 피식 웃는 순간들이 늘어가고, 낯선 사람과의 짧은 대화에서도 어느 순간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어요. 어제는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커피 우유를 사며 주인아주머니와 잠시 대화를 했는데, 유독 이 우유만 사 가는 사람이 있더라 / 이게 카페인이 높아 밤샘할 때 좋아요 / 아이고 밤새울 일이 많은가 봐 같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웃기도 했어요. 사실 고양이 두 마리를 앉혀놓고 1인 3역을 하며 혼자 웃고 수다를 떨 때도 있답니다 :D 엄청나게 재미난 일도, 자랑할 만큼 행복한 일도 아니지만 그냥 말 그대로 소소하게 웃는 일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달리 말하면 소소한 일에도 웃을 만큼은 회복을 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네요 :)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때로는 짜증 내는 것도... 그런 모습들이 다 자연스러워지고 괜찮아질 때 정말로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웃고 있는 제가 어색하고, 울고 있는 저는 보기가 싫어요. 뭔가 짜증 내야 할 상황 같은데 그럴 기운이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부정적이라 여겨지는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도 들어요. 그런 한편 속마음을 표현하는 경험도, 그게 받아들여지는 경험도 조금씩 쌓여가고 있어서 언젠가는 나아지지 않을까, 언젠가는 편안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이제 생깁니다. 적은 나이도 아닌데 아직도 뭔가를 배워나가는 것 같아요. 내일은 오늘보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또 그다음 어느날은 무너지더라도, 올해는 작년보다, 내년은 올해보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면 좋겠어요.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는 느낌이지만 그렇게 반복하고 반복해서 바라는 것들이 언젠가는 당연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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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2달 전
@나의새벽 으헣;; 다시 보니 부담이 덜 되는이 부담이 될 되는으로 써졌네요;;;; 갸아악(이불팡팡) tmi지만 제폰이 폴드4라서, 접힌상태에서 쓰면 오타가 굉장히... 잘 나거든요 ㅠㅡㅠ 글 올리기 전에 두세번 체크하고 올리는데도.. 꼭 저렇게 뿅 하고 나타나네요🤣🤣🤣 오.. 덕질이라니!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저는... 눈치 채셨을지 모르지만, 박효신님을 엄청 존경하고 있어요:) 맘 같아선 올콘에, 올 회전문에 엠디도 종류별로 모으고 싶은데 현실은....네...😭 돈 많고 시간 많은 백수여야 가능하더라구요🤣🤣🤣 쥬르륵.... 병을 진단받고 나서 퇴직하면서 넣어둔 주식이 떡상해보길 기대해봅니다🙏 헤헤. 적어주신 글들을 보며.. 참 저랑 비슷한분이 여기 이렇게 있구나 싶었어요. 아마도.. 착한아이증후군.. ? 스마일증후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이 겪는 문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표정을 잃고... 다시 소소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걸어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요. 다시 넘어지고, 무너지고, 바닥을 기어다닐지라도.. 또 다시 일어나면 되요^^ 새벽님은 이미 년초의 새벽님에 비해 나아오신 분이에요^^ 발전되신 분이어요👍👍👍 음... 새벽님이 바라는 것들의 100%는 아니더라도... 50점을 넘었다면 잘 하고 있구나, 이만큼 이뤄왔구나.. 라는걸 알아주시고, 스스로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 30일 챌린지 마지막날에는 소소하게 홈파티를 해서 축하한다던가..? 하는거요 헤헤. 이번달도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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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달 전
@LoveForN 말씀해 주시기 전까진 오타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읽었어요. 역시 한글은 위대한 것 같습니다 :D 저도 늘 신경 쓴다고 쓰는데 글이나 댓글, 심지어는 텍스트 상담 후에도 오타나 틀린 문장을 발견하곤 해요. 상담에서는 가끔 단어를 헷갈려서 원래 말하려던 것과 반대의 표현을 할 때도 있는데... 상담사님들은 아마 제대로 이해해주시곘죠...? 짧은 문장이 오가는 상담과 다르게 커뮤니티에 긴 글을 올릴 때는 제가 앞에 쓴 말을 까먹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되거나, 가끔은 ‘뭔 소리야’ 싶은 문장이 되기도 해요. 그래도 러브님과, 제 마음 다 이해해 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저는 햇수로 27년, 한 아이돌의 팬으로 살고 있어요. 사실 기간만 보더라도 비슷한 세대에서는 대강 누구구나 짐작하시는데 이래저래 물의를 많이 일으켜서... 제게는 여전히 빛나는 별이지만 밖에 내놓기엔(?) 조금 부끄러운 분이네요. 부끄럽다기보다는 워낙 비난을 많이 받아서ㅠㅠ 그냥 조용히 사랑하고 있어요. 활동 못 한 지가 꽤 되어서 신곡은 없지만 기존에 부른 곡도 워낙 많아서 몇 시간씩 듣다가, 라디오 DJ 하던 시절에 제 사연을 읽어줬던 부분을 수십 수백 번을 돌려 들으며 위안을 삼곤 해요. 누가 뭐래도 제 가장 힘든 시절에 힘이 되어준 목소리인 건 변함이 없으니까요 :) 한창일 때는 한 번씩 올콘 뛰기도 했었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과 체력도 어마무시하게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돈 주고 하라고 해도 사실 힘들 것 같아요. 러브님의 그분은, 그간 써주신 글을 보며 ???일까, 박효신 님일까, 몇 번 추정을 해보기도 했는데 반쯤 맞혔네요:D 저는 아직도 90년대 노래를 제일 좋아해서, ‘해줄 수 없는 일’을 종종 들어요. 이제 00년생과도 직장 생활을 하는 시대가 오고 나니, 90년대는 엄청나게 옛날처럼 느껴져요. 제가 나이 먹은 건 생각 안 하고, 당시 고등학생 나이로 데뷔했던 가수들이 간간이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아줌마 다 됐네.”, “아이고 흰머리 봐라, 눈가 주름 봐라.” 놀라기도 해요. 그리고 때로는 같이 나이 먹어가는 게 좋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 많은 나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나이를 먹어오는 동안, 참 많이 웃었고 참 많은 눈물을 참으며 살았는데 요즘은 좀 반대로 가는 것 같아요. 덜 웃고 더 많이 울어요. 그리고 그래도 된다고 누군가 해주는 말에 또 울기도 하고요. 울 만큼 울고 나면 그 빈자리를 소소한 웃음으로 채우게 되기도 해요. 진심으로 웃을 수 있고, 눈치 보지 않고 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조금씩은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이처럼 여전히 많은 걸 새로 배우고 익혀가는 나날들이네요 :) 한 달 고생했으니 연휴 첫날까지는 일 다 미루고 쉬어야겠다 다짐했는데 여전히 잠은 오지 않고... 그래도 억지로 자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하고 싶은 걸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기록해 두고 싶은 것도 있고, 90년대 노래 이야기하다 보니 오랜만에 찾아 듣고 싶은 노래들도 떠오르네요. 뭐든 간에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게 제가 지금 하고 싶은 휴식의 방법이고 한 달 고생한 제게 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하루 정도 후에는, 잘 쉬었다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볼 수 있기를 바라며 저는 이제 추억의 노래를 들으러 갑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