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많이 좋아하던 동료가 이젠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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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좋아하던 동료가 이젠 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두이루리라
·2달 전
제가 많이 좋아하던 동료가 있었어요. 일도 잘 하고 특히나 제가 못하는 부분은 그 사람이 잘 했죠. 그 사람의 단점도 제가 커버가 가능한 영역이라 저희 둘은 제법 친하게 지냈어요. 남들이 볼 때 단점이 부각되는 만큼 단점이 보완되기 때문에 시너지가 장난아녔거든요. 그런 동료의 치명적인 단점은 말을 너무 아프고 날카롭게 한다는 거에요.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도 꽤 많이 받았는데 어느정도냐면 그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몫을 모두 제가 짊어질 정도였어요. 남들이 말 걸기 싫어지게 되다보니 질문이 몽땅 저한테 쏠렸었죠. 그러다가 각자 이직하고 지냈는데... 그런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이번에 같이 일하자고 동료측에서 먼저 스카우트 제의를 줘서 고민 끝에 응했고, 지금은 그 동료랑 다시 일하고 있어요. 근데 치명적인 단점이 이제 저한테 향하기 시작했어요. 얼마 전 제가 미숙하기 때문에 생긴 자잘한 실수가 좀 많았는데 어느날부턴가 이 동료가 저한테 말을 안 걸기 시작하더니 밥도 같이 안 먹더라고요. 상사는 이 사실에 기민하게 움직이고 계시는데... 상사는 그리고 설령 저의 실수가 정말 문제였다 해도 동료라면 같이 짊어지고 가는 게 동료지, 이렇게 날카롭게 나오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저도 자잘한 실수 인정하고 있어요. 그걸로 제게 얘기해오면 사과할 의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는 사과할 의향이 없어보이고 이대로 가면 정말 연을 끊을 거 같아요. 얼마 전엔 자기가 절 영입해놓고, 자기가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 되자 덜컥 그만 두겠다고 협박하듯 말하고... 전 그 일로 회사에서 4시간을 오롯이 그 사람과 트러블이 생긴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데에만 온통 소모시켰던 적이 있을 정도로 제발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길 바라왔어요... 그런데 ... 실수한 거 몇 개 때문에 갑자기 동료한테 미움받고 있네요... 사실 전 연을 끊어도 상관없을 거 같아요. 이미 그 사람이 저지른 실수 제가 덮은 게 한두 번이 아니고 스트레스도 상당히 많이 받아왔어서 이런 일을 겪는게 많이 실망스러워요. 여전히 공격적으로 말해서 팀원 전체가 그 사람 눈치 보고있는 것도 저로서는 납득이 안 갑니다. 그래도 제가 잘못한 걸까요 제가 먼저 화해하자고 해야하는 걸까요... 전 이 사람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 받고 남친한테도 매일같이 하소연하고 얼마 전엔 울기까지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헤어져도 손해볼 게 없단 생각이 들지만, 좋아했던 동료라 정이 남아있어서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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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손절과 화해보다는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직장동료관계
#손절
#화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과거 직장에서 알던 동료의 제안으로 함께 일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동료의 실수나 말을 날카롭게 하는 단점을 커버해주곤 했는데 막상 마카님의 사소한 실수들에 과하게 반응하는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가 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관계가 있기에 손절을 해야 할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짧은 글만으로 마카님과 동료의 특성을 다 알긴 어렵지만, 동료는 일 중심적이고 공감 능력이 다소 낮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마카님께서는 동료의 단점을 커버해줄 정도로 관계 중심적이고 공감 능력이나 소통 능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입장에서는 베풀었던 선의와 그동안의 관계가 있기에 단순한 실수들로 동료가 이렇게까지 과도하게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억울하고 서운할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정말 내가 잘못한 것인지, 좋아했던 동료이기에 먼저 화해를 해야 하는지 상대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마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료는 자신이나 타인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고민을 중점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상대방의 마음이 나와 같을 것이라는 기대나 일반적으로 공감 능력이 우수한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을 동료가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려놓은 것이 우선 필요해 보입니다. 성향이 서로 반대이기 때문에 그동안 서로의 단점이 보완되면서 업무적으로 큰 시너지를 내기도 했지만 서로 다르기에 갈등이 있을 때는 또 그만큼 부정적인 에너지가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이 관계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 보다는 한 발 멀어져서 나와 상대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동료분과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손절로써 아예 관계를 단절하거나 억울한 점들에도 불구하고 내키지 않는데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는 적절히 거리두기 같은 다른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당장은 이 손절하거나 화해하는 것이 불안감을 낮춰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선택이 나에게 있어서 지혜로운 선택이 될지 한 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을 하면서 이런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아마도 큰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일을 그만둘 것이 아니라면 사적인 관계를 배제하고 공적인 업무만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내가 동료의 단점을 커버해 준 것은 선의의 마음이었을지 모르지만 필요 이상으로 두 사람과의 관계가 밀착되었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일반적인 직장 동료 사이처럼 두 사람 관계의 간격을 좀 더 넓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