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안녕하세요 전 이번에 중2올라가는 한 여학생이에요 저는 한 남자아이돌 그룹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트위터라는 SNS를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좋지 않은 내용들을 많이 봤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내용들에 대해 언급하고 아이돌 생일카페에서 그 내용들을 말하고 그 남자아이돌그룹에서 있었던 논란들을 언급하며 놀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지금보다 어리기도 했고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인데 나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했어서 그런건지 생각없이 행동했던 것 같아요 그로 인해서 저는 트위터에서 공론화를 당하게 되었어요 제 이름, 인스타, 나이, 사는 지역, 심지어는 얼굴까지 많은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어요 물론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트위터 비공계 계정들 사이에서 떠돈다고 해요 그래서 원래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도 삭제했어요 제가 그 일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었는데 트위터에 너무 중독이 되버린건지 다시 새로운 계정을 또 파버렸어요 그런데 그 계정이 저인걸 들키고 계속 모두가 절 욕하고 익명으로 패드립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기가 생겨 그냥 뻔뻔하게 익명 질문에 답했더니 일이 더 커져버렸어요 그러다가 점점 사태가 김각해지니까 저도 무서워서 그냥 그 새 계정을 또 삭제해버렸어요 제 얼굴을 제가 첫 계정에 올렸었어서인지 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서울같은 곳이나 콘서트, 또는 아이돌 생일카페같은 곳에 가기가 너무 무서워졌어요 그때 같이 공론화를 당한 사람들은 아무도 새 계정을 들키지 않았는데 저만 2번이나 들켰고 솔직히 말하자면 저보다 더 큰 잘못을 한 사람이 있는데 다들 저만 욕하고 죽으라는 말까지 하고 너무 힘듭니다 보통 이런걸 트위터에선 싸불이라 하죠 물론 제가 잘못된 행동을 했던 점은 아직까지도 반성중입니다 트위터에서도 사과문을 올렸구요 근데 사람들은 제가 새 계정을 팠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 트위터가 재미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너무너무 재밌어요 이제 제가 뭘 하든 저는 아이돌을 욕한 나쁜년이고 반성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생겨버린 것 같아요 어디에 가는 것도 너무 무섭고 매일 아침에는 트위터와 인스타를 확인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것 같아요 트위터에서 어린 애 한명 잡아서 수백명이 다같이 욕하고 소외시키고 무슨 짓을 해도 다 나쁜짓으로 연관시키는게.. 저는 그냥 인터넷 친구들과 노는게 재미있었고 그 나쁜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걸 알면서도 그 친구들이 호응해주니까 자신감이 생겼던건지 저도 왜 이렇게 된건지도 모르겠고 제가 왜 고작 그런 일로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남자아이돌 그룹이 해체를 해야 잊혀지는걸까요? 왜 다들 저만 욕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더 큰 잘못을 한 사람이 많은데 왜 저한테만 죽으라는 소리를 하고 부모한테 뭘 쳐 배운겨냐는 소리를 하고 그냥 빨리 떨어져 뒤지라는 소리를 하고 살아있을 가치도 없다며 숨쉬는 것도 아깝다는 소리를 하는지 전 반성하고 있는데 왜 아무도 제 마음을 몰라주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1년이 지나면 다 잊혀질까요? 제가 다시 새 계정을 파도 ,들켜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공론화를 당한 날 모두가 저에게 사과문이나 올리라며 욕하길래 사과문을 열심히 진심을 담아 써서 올렸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 사과문에 욕을 달았어요 올려도 욕을먹고 올리지 않아도 욕을 먹는데 그럼 전 죽어도 욕을 먹고 죽지 않아도 욕을 먹을까요? 너무 무섭고 힘들고 하루하루가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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