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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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아이어에유
·2달 전
전 18살 평범한 학생입니다. 친구들도 두루두루 잘 사귀고 학교생활도 잘 하는 편이에요. 근데 저는 사람을 깊게 잘 못 사귀어요. 남의 고민도 잘 들어주고 화가나거나 기분이 상했을 때 할 말은 잘 하는 성격인데 제 고민은 못 말하겠어요. 그냥 제 고민을 말해서 상대방한테 부정적인 감정이 전해지는 것도 싫고 그냥 고민을 말하는게 싫어요. 부모님한테도 고민을 잘 얘기 안 해요. 그리고 항상 친구를 사귀더라도 쉽게 인연을 끊어요. 지내다가 조금 마음에 안 들거나 거슬리면 소위 내적손절을 해요. 그래서 남들처럼 진정한 친구같은게 없어요. 사실 남이 저를 먼저 싫어할까봐 아닌척 해도 항상 상대방이 내 말에 기분 상하지 않았는지 내가 싫어진건 아닌지를 생각하느라 온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조금이라도 평소와 말투가 다르다 싶으면 거기에 빠져서 생각을 계속 하는데 그런 상황 자체가 싫어서 그냥 제가 먼저 멀리해요. 정작 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는데 저 혼자 부풀리고 오바해서 생각을 자주하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어려서부터 사람을 참 좋아했는데 초등학교 때 저의 부담스러운 성격 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 생각했던 친구들에게 거부당하고 나는 좋은데 그 친구는 저를 부담스러워 하는 그런 상황들이 종종 있었어요. 중학교 때도 정말 둘도 없는 친구가 같은 무리 애들과 싸웠는데 저는 당연히 그 친구 편이였고 저도 서서히 다른 무리 친구들과 내적손절을 했어요. 근데 둘도 없다 했던 그 친구가 저에게 말 한마디도 없이 다른 무리 친구들과 화해를 했고 저한테 거짓말을 하고 놀러가는 일도 있었어요. 이런 일 때문인지 이때 이후로는 가족이 아닌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거나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려고 해요. 항상 선을 넘지 않게 그 선을 재고 관찰하느라 힘을 다 써요. 그래서 가끔 무심하다는 오해도 받고 그래요. 근데 전 이런 걱정많고 소심한 제가 너무 싫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들이 미워할까봐 걱정하고 싶지 않아요. 다들 저를 남 시선 신경쓰지 않는 쿨한 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남이 절 어떻게 생각할까에 급급해서 거절당해서 상처 받지 않으려고 먼저 마음을 주지 않는 건데요. 어떻게 해야 남한테 쉽게 마음을 주고 걱정도 안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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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같이둥근해
· 2달 전
어렸을적 친구들에게 거부당한 일로 상처를 많이 받으셨군요.. 관계유지를 위해 많이 애쓰셨는데 애쓰신만큼 상처로 남아 굉장히 유감입니다. 이런 좋지 못한 경험으로 마카님이 스스로 마음을 지키기 위해 의식, 무의식적으로 자기방어를 하고 계신걸로 보입니다. 나의 진정된 모습을 보이자니 미움받고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서 깊은 관계로 들어가지 못하고 최대한 나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얕게 사귀는거죠. 그러다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마카님 스스로 선을 긋고 정리하시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근데 정작 마카님은 친구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신거 같아요. 그래서 자기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더욱 신경쓰고 민감하게 받아들여 생각이 생각을 낳고, 그런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시고 계시는거같아요.. 나름 잘 지내신다고 하시니 이대로 계속 지내보는것도 나쁘지않다만 여럿 친구들과 깊게 교류하고 싶으시면 마카님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주변에 가까운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통해 대인교류능력을 기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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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ji
· 2달 전
상처받을까봐 두려운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인간의 생존 본능이예요. 정당한 감정이죠. 일단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해요. 저는 제 무의식이 인식할 수 있게끔 소리내어서 글로 쓰면 입으로 뱉어요. 효과가 정말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종의 자기암시로요. 아무튼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해결방법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최근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깨닳은게 있어요. 1.내가 겪은 세상이 전부는 아니다 2.베프는 없다 저 또한 제가 격었던 일부 저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만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친구 사귀기를 거부했어요. 그런데 몇년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 후 우연히 좋은 친구들을 만나 이렇게 안전한 관계도 있다는 사실을 깨닳았어요.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많더라고요. 그렇게 인간관계를 넓혀가다보니 저에게 상처를 주는 친구도, 저를 지탱해주는 친구도 생겼어요. 영원히 친구일것 같던 아이들과 연락을 끊기도, 친하지도 않던 아이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상처를 주고받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영원한 우정은 없듯이 영원한 상처도 없으니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