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이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걱정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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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이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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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중학생이에요. 인간관계도 좋고 취미도 친구랑 같이하고 어떨땐 친구고민상담도 해주고 공부도 적당히 하고 믈론 유치원생때, 저학년때 가끔 자해(머리를 내려치거나 팔을 물거나 아끼는 물건을 던지거나..그게 지금까지 자해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대부분 손목에 칼을 긋는 행위만 상상해서..)를 하긴 했지만 요즘엔 다른 스트레스 풀 방법을 시도하기도 하고 우울감같은건 전혀 없는데 다시 뿌해진 기억을 찾으니 공황이 와서 정신과에서 약도 먹고 위클래스에서 상담도 받았어요. 친구들에게도 양해를 구했고요. 물론 방학식 때문에 모든게 멈췄긴 하지만 그 이후로 공황약은 부모님이 중독될 수도 있다고 너무 버티기 힘들 때만 먹으라고 조언하셔서(물론 부모님과는 사이가 좋아요 부모님도 정신과약을 먹었었습니다.) 공황증상이 꽤 나아지는 것 같길래 점점 약도 줄이고(의사와 상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약을 거의 먹지 않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공황이 거의 사라지고 잘 나아가나 싶더니 우울감이 점점 커져서 일상생활을 못하게 만드는 우울감이 생겼습니다.(우울증이라 칭하고 싶진않네요.)며칠? 몇주간 우울감이 계속되어서 걱정되다가 점차 나아지고 다시 생기고 나아지고를 반복했습니다.(한달정도) 우울감이 다시 생길때마다 점점 심해져서 기분이 꽤 나아져 이젠 일상생활을 잘하는데도 잠깐 쉬려 누워있으면 아무감정없이 눈물이 나오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모두 덮치는 자살생각이 뭉태기로 들어서 제 몸이 아닌 느낌이 들면서 고층 위에서 바닥을 바라보거나 목을 조르거나 하는 행동을 하더라고요. 그것때문에 날붙이들은 제눈에서 숨기려고 한적도 있습니다. 기분이 나아지려고 산책도 나갔었는데 산책하는 동안 계속 어지럽고 다리위만 보면 제정신이 아닌것처럼 산책로를 이탈해서 올라가거나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산책을 나가니 그런 증상이 없어지긴 했지만 평소 나가있는 시간보다 좀만 더 있으면 다시 불안해하고 제몸이 아닌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행히도 지역주변에 매우높은 다리가 있지않아서 자살시도는 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건 요즘은 취미나 청소를 하면서 막 움직일때도 배고픔이 전혀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평소에도 방학에는 하루 한끼정도만 먹긴 했지만(간식도 먹으면서) 지금 4일동안 밥한끼도 안먹고 하루는 주스 하루는 과자 하나, 또는 물만 먹으면서 지냈는데도 완전 멀쩡하고 그저 잠을 많이 자기만 할뿐(수면도 좀 더 하네요)더 나아지기만 했지 별차이가 없습니다.. 체중은 50에서 마지막으로 재었던게 47? 46정도 였는데 신기할 정도로 배고픔따위 느껴지지 않고 이대로 죽으면 자유로워 질것같다는 생각이 묘연하게 생깁니다.. 어떤 일주일은 정말 멀쩡하고 할수 있는 모든 행동은 다 해보고 친구들한테 연락도 계속 돌리다가 어떤 일주일은 죄책감이 너무 심해서 침대안에 틀어박혀 타인의 시선이 걱정되어 그냥 '저'와만 있습니다. 최근에 좀 평범하게 외로울 때가 있어서 그냥 저를 지켜주는 저를 하나 더 만들어서 눈을 감고 그 친구랑 위로하면서 놀기도 하고요. 무언가가 뿌연것이 머리에 안개를 두는 느낌인데. 딱히 안개를 걷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그저 그것에 다가갈려고 하면 갑자기 몸이 엄청나게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하루에 한 두번? 제가 정상이 아니고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몸에서 크게 돌멩이를 박아둔 것처럼 난 너무 괜찮고 남의 도움따윈 필요없고 이 상태로 쭉 지내면 돼. 다 과장된 착각이고 넌 외로움 타령이나 하는 중2병걸린 중학생따위야. 남들은 얼마나 힘든데 원인도 모르는 년이. 그런 생각할 빠엔 그냥 죽어야 해 죽어야 마땅해. 넌 벌을 받아야해.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점점 누구한테 이말을 하는것도 제 자신한테 꺼내는 것도 어려워지고 저랑 멀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딱히 아플 원인이 없는데 그냥 돌발적인 암처럼 금방 나아지는 병일까요? 아니면 제가 아직 저를 받아들이기에 시간이 더 필요한걸까요?.. 요즘엔 그냥 아픈건 무시하고 다시 괜찮아질때만 기다리며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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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민경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하루하루를 버텨온 마카님께
#우울
#걱정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권민경입니다.
📖 사연 요약
이전부터 반복되어온 이겨낼 수 없는 우울감에 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잘 되지 않고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글을 올려주신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글로 자세하게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자신을 최대한 설명하고 표현해줘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어요. 덕분에 마카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힘든 와중에도 정신의학과에 가서 약물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취미나 청소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기도 하는 마카님을 보니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원인 분석
우울은 슬픔이나 공허감, 짜증나는 기분이나 그와 함께 나타나는 신체적, 인지적 부적응 증상이 나타날 때 사람들이 쉽게 떠오르는 단어이지요. 사실 사람들에게 심리적 독감이라고 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현실 적응을 어렵게 하고 심하게는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이고 본인에게는 매우 힘든 감정입니다. 물론 보다 자세히 증상을 봐야 알겠지만 지금 마카님의 글에서 나와있는 '하루 대부분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것 같거나, 식욕이 현저히 감소되었거나, 죄책감을 심하게 느끼고 무기력함과 피로감과 함께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오며 무기력감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느끼는 증상'들은 우울증으로 볼 수 있어요. 현재는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전문적 개입을 하지 못해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걸로 보이고요. 마카님이 보여주신 힘을 믿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걱정이 많이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마카님께서 현재 힘들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자살 생각이 지속적으로 나고 식욕마저 없는 증상은 현재 마카님이 매우 힘들다고 몸에서 외치고 있는 거에요. 스스로의 아픔과 힘듦을 알아차려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 마카님을 스스로 보듬어주시면 좋겠어요. 2) 우울증은 심리적 독감입니다. 마카님 자체가 잘못하거나 우울한 사람이 아니고 단지 그냥 우울한 생각이 계속 드는 증상인 감기에 걸린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리고 그런 감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신의학과에 방문해서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약물 처방을 받게 된다면 의사와 증상을 자세히 보면서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복용하길 권해드려요. 정신의학과 약물은 타이레놀 같이 먹으면 바로 열이 내려가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요. 보통 짧으면 3개월 길면 몇 년에 걸쳐서 나에게 맞는 약물을 찾아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만약 효과가 없는 것 같거나 부작용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약물을 바꿔가면서 나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 해요. 그리고 그 도움으로 증상을 수월하게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독감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의지의 힘으로 스스로 이겨내기보다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3) 또한 마지막으로 심리 상담을 추천 드려요. 친구들이나 부모님께 말할 수 없는 부분을 털어놓을 수도 있고 상대방이 힘들 것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고도 내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또 전문적인 개입으로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거에요. 때로는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숨 쉴 구멍이 생기고 앞으로 해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반복되는 부정적인 생각을 끊는 방법이나 우울증에 효과적인 방법 같은 팁들을 얻을 수 있는 건 물론입니다. ^^ (중학생이기 때문에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짧은 회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개입이 가능한 상담을 받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카님은 중학생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을 바라볼 줄 알고 표현할 수 있는 멋진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힘든 와중에도 일상 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 힘도 대단하고요. 부디 힘든 시기를 잘 겪고 넘어가서 후에 웃으면서 지금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항상 응원하고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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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쿠키
· 2달 전
정신과에 하루빨리 다시 가서 진료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안먹는것은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