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주먼지임을 인정하면서 우주먼지임을 비난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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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ForN
·2달 전
내가 우주먼지임을 인정하면서 우주먼지임을 비난하고 비하하는 게 아니라 사랑 할 줄 아는 게 진짜 자존감 아닐까:) 오늘도 사랑해,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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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jha
· 2달 전
알지만 제일 어려운 일 같아요. ㅠㅠ 밉고 못난 모습조차 인정하고 용서하는 거.. 해도해도 어려운 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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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2달 전
우주먼지라고 하시니 얼마 전에 들었던 -오글거리던- 말이 생각나요. 뭔가 뉴스에서 본 사회 문제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린 진짜 작고 보잘것없는 먼지 같은 존재인데, 뭘 그렇게 싸우고 미워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모르게 "그러니까 먼지 같은 저 하나 어떻게 살든,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 않을까요."라는, 조금 엇나간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그때 들었던 말이 "OO님 존재는 사실 우주의 먼지보다도 작지만 OO님이 앞으로 살아가며 경험하는 모든 일과 느끼는 모든 감정은 우주보다도 더 크다, 저 끝없는 우주도 OO님이라는 한 사람을 다 담을 수 없다."였어요. 들을 때는 정말 오글오글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떠오르는 걸 보니, 저도 모르게 제 안에 잘 담아두고 있었나 봐요. 돌아오는 길에 덧붙여주신 말은 "우리는 다 먼지들이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먼지다."였어요.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먼지인들 풀잎인들,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나'인 것 같아요. 마카님 덕에 잊고 흘려보낼 뻔했던 것들을 또 하나씩 떠올리고 다시 소중히 간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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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2달 전
@djsjha 맞아요, 그래서 가끔은, 내가 아주 어린아이라고 상상해봐요:) 그리고..음.. 그런 미운모습은 어떻게 보면 방어기제가 발현되는거라서...^^ 음... 나를 미워하다보면 결국 타인도 미워하게 되어버리니까... 스스로와 친해지는게, 정답에 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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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2달 전
@나의새벽 🥰 고마워요. 소중한 기억을 떠올려 주셔서요:) 우리는 우주의 먼지와 같지만, 또 우리 모두는 별에서 태어난 존재래요^^ 그 많은 원자가 모여서 생명이 되고 지성이되고 자아를 갖게 되는 것 자체가 거대한 기적이래요^^ 아참 여담이지만 제가 우주먼지를 강조하는 건, 자아가 비대해지는 걸 경계하는 뜻도 있었어요:) 예전 글에도 썼던 것 처럼,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마음 깊이 수긍한다면, 어딘가에 찔려 아파하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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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2달 전
@LoveForN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하나뿐인 소중한 것이라는- 그 사이에서 균형을 느끼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조금만 기울어지면 스스로가 너무나 하찮아지기도, 과도한 긍정과 욕심의 무게에 무너지기도 하니까요. 그러고 보면 산다는 건 매 순간 무언가의 균형을 맞춰가는 일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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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2달 전
@나의새벽 🥹 우와앙..! 개떡같이 말했는데 찰떡같이 알아들어주셔서 고마워요.(감동) 맞아요, 삶의 균형이 무너지면 꼭 탈이 나더라구요...🥲 중용이 참 중요한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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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2달 전
@LoveForN 예전에, 보기 좋은 것만 자랑하고 전시하듯 올리는 인스타 같은 SNS를 경계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마카에 올리는 글들이 마음의 인스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중 얼마 되지 않는 긍정적인 순간과 마음만 모아 모아 글로 쓰는 것들이요. 긴 글 사이사이 어둡고 우울한 마음들을 살짝 드러내기도 하고, 때로는 비공개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는 제 모습이 참 이중적이고 모순적이라고 느끼기도 했어요. 그런데 누군가는 이걸 균형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 긍정과 부정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하구나 그때부터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좀 다른 소리지만 깨어있는 시간과 잠들어 있는 시간도 좀 균형이 맞으면 좋겠는데 그건 참 안되네요. 건강한 수면 습관 만들기의 길은 오늘도 험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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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2달 전
@나의새벽 맞아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탈나기 마련이죠...^^ 수면습관은 정말 어려운 문제같아요. 새벽님께 드릴 일반적인 답변은, 새벽님을 배려하지 못하는 거라는 생각이 스쳤네요...🥲 이야기하는 도중에 잠 들어버려서....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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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2달 전
@LoveForN 그런 세심한 배려까지도 너무 감사해요 :) 사실 이런 대화에서 따뜻함과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은, 상대방의 말이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을 때 못지않게 나를 생각해 주는 배려와 마음을 느꼈을 때인 것 같아요. 덕분에 소중한 기분을 한 번씩 경험합니다. 그래서 제 감사 일기에도 종종 등장하시는 마카님 :D 댓글을 주고받다 끊기면 밤에는 주무시나보다, 낮에는 일이 있으신가보다, 주말엔 접속을 잘 못하시나보다 생각해요. 저도 출근하면 알림 뜰 때 말고는 거의 접속을 못 하는걸요. 이렇게 가끔씩 조금씩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든든해서, 마카님께 처음 댓글을 달았던 것도, 아이디 공개로 조심스럽게 마음을 꺼내놓기 시작한 것도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제게도, 마카님께도 마음 편안한 하루가 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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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2달 전
저도 감사해요🥰 맞아요, 주말엔 혼자있는 시간이 안나구ㅠㅠ 낮엔 집에있는데도 왜인지 바쁘더라구요🤣 껄껄... 다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감사일기에 등장이라니...1😳🫠 너무 부끄러워서 숨고싶어져요. 예전보단 나아졌다지만, 아직... 그으.. 자존감이 낮아서👉👈 이런 말에 면역력이 부족하네요.^^;; 정말 제가 뭐라구... 닉네임을 드러내고, 용기를 내 주신건 새벽님의 선택이었고, 새벽님의 노력인걸요^^.. 헤헤 감히 제가 뭐라고.. 👉👈...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서, 언젠가 부딪힐 때도 있고 실수할 때가 올 거에요. 그때엔 주저마시고 꼭 서운했다고 말씀해주시기...!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