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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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해모88
·2달 전
정확히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대신 침대에 박혀 잠만 고팠던 몸을 이끌고는 그저 걸었다 아주 많이 걸었다 혼자서 노래방도 가고 붕어빵도 사먹고는 또 걸었다 플레이리스트에 노래가 바닥나 모르는 노래가 나올 때까지 걸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 나와 모든 가게 문이 거의 닫힐 때까지 걸었다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다행인걸까 내일 아침이 오는 건 왜 여전히 두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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