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토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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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주말이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토요일 오후부터 몸컨디션이 확 떨어졌어요. 날씨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오랜만에 캣 시터 일을 잠시 다녀왔는데 모르는 길을 한참 헤매서일지도 모르겠고, 집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지 상태인데 어제는 유독 오르내릴 일이 많아서 몸에 무리가 온 것 같기도 합니다. 주말에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던 시절에는 주말에 아플 때면 ‘왜 하필 주말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별로 없어 그런지 ‘다행히 주말’이란 생각이 들어요. 일요일이 되니 다시 월요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지만, 몸이라도 최대한 쉬고 한 주를 준비하려고 해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뭔가 둥둥 떠 있는 기분이에요. 기분 좋게 떠 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거운 기분으로 어딘가에 가라앉아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직장에서는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이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 순간에는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느껴지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지켜보게 된 것 같습니다. 제게 닥쳤고, 닥칠 일을 ‘지켜본다.’고 표현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때로는 저 자신조차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좋게 보면 제 상황이나 감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남 일인 듯 생각하며 조금 회피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러려고 의도한 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어떻게 달리 생각할 자신도 없어서 그냥 이렇게, 이대로 가 보려고 해요. 이제 직장생활 18년 차에 접어들어요. 그리고 그 18년 내내 직장에서의 이 시기는 제 몸이나 마음 상태와 상관없이 가장 신경 쓰이고 힘든 시기였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보냈기에 1년, 1년을 쌓아올 수 있었던 거겠죠. 부디 올해도 이 기간을 넘기고 또 하나의 1년을 잘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잘’이라는 말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어떻게든 보내온 시간들처럼, 어떻게든 ‘잘’ 보냈다고 기억하는 또 하나의 1년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 30일 챌린지 : 정리 ■ DAY 1 침대 정리하기 DAY 2 옷장 정리하기 DAY 3 안 쓰는 물건 기부하기 DAY 4 유통기한 지난 음식 버리기 DAY 5 식기구 정리하기 DAY 6 수납함 구매하기 DAY 7 안 쓰는 오래된 앱 삭제하기 DAY 8 나에게 도움되는 어플 설치하기 DAY 9 자동차 청소하기 DAY 10 메일함 정리하기 DAY 11 거실 정리하기 DAY 12 악세사리, 화장품 정리하기 DAY 13 일정 달력에 정리하기 DAY 14 명상으로 마음 정리하기 DAY 15 컴퓨터 저장공간 정리하기 DAY 16 쓰레기 버리기 DAY 17 오래된 신발 버리기 DAY 18 냉장고 정리하기 DAY 19 여기까지 온 걸 축하하기 DAY 20 화장실 정리하기 DAY 21 지갑 정리하기 DAY 22 서랍 정리하기 DAY 23 대청소하기 DAY 24 부엌 청소하기 ▶ DAY 25 오래된 가구 버리기 버리고 싶은 가구들이 있기는 한데 3주째 엘리베이터 사용이 되지 않고 있어 버릴 수가 없어요. 1월에 했던 챌린지에 비해 정리 챌린지는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지금처럼 몸이 좀 지쳐 있는 시기에는 이렇게 ‘할 수 없는’ 것들이 나오면 반갑기도 합니다. 그래서 며칠 사이 또 어질러진 책상과 방을 정리하고, 책장의 먼지도 좀 닦고, 나름 봄맞이라며 겨울 동안 쓰던 이불도 빨아서 널었어요. 널고 나니 비가 와서 좀 후회하기도 했지만요. 가구는 버리지 못했지만 지금은 어차피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대신 평소에 미루던 다른 일을 했으니 ‘오늘도 나는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 했다.’ 생각하며, 2월의 챌린지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 ■ 오늘의 행운 20240224 ■ << 어제의 실패로부터 배워나가세요. >> 어릴 때 일종의 명언 비틀기가 유행했었어요. 흔한 명언들을 조금 다른,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말들이었어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있던 시절이 아니라, 지금 생각하면 다들 어디에서 봤고 그게 어떻게 퍼졌던 건지 신기한데, 손 글씨로 빼곡히 채우던 다이어리에 그런 문장을 모아서 쓰기도 했고 대학생 때쯤엔 그런 문장을 모은 스티커도 나와 지금도 몇 장 가지고 있어요. 그저 유머로 취급되던 문장들이 조금씩 추가되고 변하며 지금까지도 인터넷에 돌아다니거나 기억에 남아 있는 걸 보면 사실 시대를 앞서간 인생의 진리들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느낌의 말들이 한때 박명수 어록으로 많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제가 학창 시절 접했던 문장들도 박명수 씨에게서 나온 건지 아니면 박명수 씨가 그런 말들을 모아서 자주 하다 보니 어록이 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잡아먹힌다.”라는 문장이었어요. 중학교 때 넉살 좋은 친구가 지각을 해놓고 이런 말로 변명하다 더 혼났던 게 생생히 기억나서 그런가 봐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내일도 할 수 있다.”, “높이 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 낮게 나는 새가 더 자세히 본다.”, “고생 끝에 골병든다.”,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을 만만히 본다.” 이런 것들도 기억이 나요. 그리고 또 하나, “도전을 안 하면 실패도 안 한다.” 너무나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애초에 무언가를 했기에 성공 혹은 실패가 따라오는 거겠죠. 성공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실패도 안 하고 평탄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 때문인지 저는 실패가 두려워 시작부터 포기했던 것들이 많았고, 가까워지는 게 두려워 밀어낸 관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포기하고, 포기하고, 포기하며... 어쩌면 그렇게 지쳐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은 생각보다 평화롭지 못했어요. 제가 도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 주변 상황까지 저를 내버려두는 건 아니었어요.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일들이 있었고, 실패가 두려워 숨기만 했던 저는 그런 상황을 견뎌낼 힘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닥쳐오는 일들에 맞설 수 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실패할까 봐 숨고, 숨고, 또다시 숨었어요. 그리고 더 이상 숨을 수 없구나, ‘나’를 끝내든지 이 ‘도망’을 끝내든지 결정해야만 한다고 느낀 게 최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그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적어도, 뭔가를 해보기나 하자고 마음은 먹었기에 많은 생각을 안고 하루하루를 지나 보내고 있습니다. 마카도 그런 하루하루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최근엔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제가 원하는 바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원하는 결론을 얻어내는 경험을 했어요.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던 건, 제가 그렇게 싫은 소리 해가며 무언가를 강하게 요구했던 것도 평생에 처음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아예 안 해본 건 아니지만 한두 번 말해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곤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직장에서 제가 무언가를 요구해서 얻어낸다는 건, 다른 누군가는 업무가 가중되거나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든지 하는 상황이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정작 저는 싫은 소리를 못 해, 그렇게 저에게 오는 힘든 것들을 다 받아들이며 살았지만요. 이번에는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었는지 사실 모르겠습니다. 불편한 대화가 오갔고, 누군가는 저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도 근거 없이 떼를 쓴 게 아니었고, 그동안 계속 포기하고 양보했으면 한 번쯤 떼를 쓰는 것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서... 불편한 마음 구석에 ‘그래도 잘했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별일 없이 시간이 흘러가다 보면 그때 요구하길 잘했다, 다음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의행운 메시지에 담긴 뜻과는 좀 다른 방향일지 모르겠지만, 그동안은 쉽게 포기해 버리던 무언가를 끈질기게 시도했고, 나름의 성공을 경험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또다시 시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그동안 ‘쉽게 포기’했던 게 아니라 ‘좀 더 시도할’ 힘이 부족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포기하고 실패했던 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는 할 수 있는 만큼 해왔던 거고, 그게 일정 선에 도달해서이든 운이 좋아서든 이번에는 성공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성공은 ‘아, 이렇게 될 수 있구나.’라는 경험이 되었고, 나중에 또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적어도 지금 했던 만큼은 시도해 볼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의행운30일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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