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이 필요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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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이 필요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iamcool
·2달 전
안녕하세요 저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너무 상세히 설명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최대한 간단히 적겠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2년 조금 넘게 만났던 남자친구가 있는데 성인의 연애가 처음이다보니 여러가지 배우는게 정말 많았고 많이 사랑해서 많이 상처가 남았던 연애였습니다. 헤어진지 4개월이 좀 넘었고 헤어진 이유는 상대의 사소한 이성문제가 쌓였고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을 일삼고 먼저 다시 연락이 왔고 헤어져있던 중에 다른 여성을 찔러보는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대화로 풀었지만 차분히 대화가 되지않고 화를 참고 대화를 하는게 힘들어져서 그 전만큼 사랑하지 않는다 판단해서 헤어졌습니다. 현재 그 친구한테 오는 연락은 답장 안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헤어질땐 제가 처음으로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해서 스스로 그친구와 다시 만나지 않기로 약속을 굳게 했고 주변 사람들이 제가 그 친구과 다시 만나면 많이 속상해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근데 아직까지도 그 친구가 꿈에 너무 자주 나오고 많이 신경쓰이고 생각이 많이 납니다 결정적으로 가장 생각나는 이유는 제가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 정신적으로 아주 많이 힘들때 많이 도움을 준 친구거든요 덕분에 지금은 약도 안 먹습니다 연애를 오래 쉬어본적이 없어서 외롭기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항상 장기연애를 해왔습니다 3년 1년 2년(이친구) 외향적이라 외출도 잦은 편인데 그 친구랑 헤어진 이후로 원래 소꿉친구들 빼고 남성들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대화나 가벼운 스킨쉽 같은거나 체취라던지 그 친구 이외의 남자들이 많이 불편해요 이정도면 다시 만나는게 맞는걸까요? 다시 만난다면 분명 힘들거라는걸 압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 외로움이 아니라면 그 친구와 대화후 다시 재회를 생각해 볼까 합니다. 저는 단순히 지금 외로운걸까요 이 친구를 그리워하는 것 일까요 20대 중후반 이후 분들은 이런 경험 분명 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조언이 필요해요 참고로 헤어질때도 대화 후 잘 끝냈고 연애중에도 거의 싸우지 않고 서로의 좋은점을 잘 배워간 좋은 연애였고 그 친구도 저도 본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했던 만남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잘못한걸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그 친구는 인간적으로 정말 괜찮은 친구였던건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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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같이둥근해
· 2달 전
다들 젊었을 때, 가슴 아픈 사랑을 한번쯤은 경험하죠.. 물론 저도 매번 겪어왔습니다. 이별이 무엇인지 겪을때로 겪어봐도 무뎌지지도 않고 슬픔 또한 같거나 큽니다. 그때의 달콤했던 순간을 다시는 나에게 없을 것 같아 두려움이 매번 앞서기도 하고 지금 맛보는 이 쓴 맛을 언제까지고 지속해야할까 절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두드리다 보니 나름 깨달은 것이 있어요.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가져온다는 것, 만남 뒤엔 이별이 있고 이별 뒤엔 만남이 있더라구요. 어떤 만남이든 나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세상 밖을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이별에 대한 슬픔에 성숙해지기도 해요. 그러니 주위에 기대와 걱정을 등지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며 스스로가 옳다 생각하는 것을 믿고 나아가세요. 잘못된 선택이 경험이 되고 훗날 그 경험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듯 인생의 시행착오를 걷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겁먹고 두려워 하지 마시고 머리보단 마음을 더 생각해서 후회보단 아쉬움이 남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선택의 과정이 나중에는 다시 없을 나의 소중한 추억들이 되고 그 추억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금의 나에게 감사함을 선물할 날이 분명 당신에게도 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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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일단 연애는 남이 결과를 바꿀 수 있는것이 아니라 조언을 할뿐이기에 안좋다해도 마카님이 좋고 포기가 안된다면 고생할게 보이더라도 만나는게 연애니 포기가 안되면 만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그로인해 생기는 경험도 경험이다라고 하고싶어요. 또 개인적으로 장기연애라기보다 짧지않은 연애정도 해오신거 같고(3년은 넘어야 장기라봐서요) 마카님의 연애란 쉬지않는 템포이니 지금이 미련이남고 나쁜건 흐린눈 좋은건 강조,미화하고 그사람에게 의미부여를 더 하고 계신거 같아요. 근데 그냥 남자일뿐이고 심지어 여자가 없음 외로워서 연애기간에도 이성에 관심많고 이별한후에도 쉴텀을 두지않고 이성이성거리는 남자인데 그분은 불편하지 않다는게 도대체 무슨감정일지 생각해보는게 관건인거 같아요. 제 개인적으론 마카님말씀으로 힘들때 도움을 많이 줬다하나 그게 내 못볼꼴인 민낯을 편하게 보일수 있는 사람이지않았나싶습니다. 되게 잘생기고 바르고 올곧고 좋은사람이 아니라(서문에 이성문제가 있다고 밝힌바 매력적인 양아..나쁜남자과가 아닐까싶네요. 좀 마초적이고 듬직하고 행동력좋고) 그남자가 오히려 바르지못한게 있으니 내 못난꼴을 보여도 괜찮고 거부감이 들지 않고 근데 행동력이 좋고 단순하니 휘둘리고 생각정리도 잘되고 에너지도 받고 그러나 여자문제가 있었겠죠. 그러니 과연 infj intj인 제가봐도 정말 인간적으로 괜찮았던분일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마카님 마음가는대로 하길바래요. 저는 오히려 단순 외로움으로 만나셨음하고요. 이성문제가 불거지는 인간을 진심으로 좋아서 다시 만나는건 마카님이 스스로 파국엔딩 맞고싶어서 가는거예요. 포기가 안되면 차라리 내가 필요한부분이 걔한테 있으니 잠시 감정적으로 기대보자 하세요. 이기적인마음으로 봐야 상처받지않을거라 아니 덜받을거라 생각하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다시 만나지마세요. 똑같은걸로 또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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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cool (글쓴이)
· 2달 전
@쟁반같이둥근해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저 역시 이별때 굉장히 힘들어 하면서 다음 사람을 만나면 아 왜 저렇게 힘들어 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카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시작이 항상 어렵더군요 잘 새겨들어 신중히 생각해보고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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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cool (글쓴이)
· 2달 전
@내공간의자유 마카님이 해주신 조언에 어느정도 맞는 말도 있고 아닌 말도 있어요 이 글로 제2년의 경험을 다 쓸 수 없으니 하나 하나 따지진 않고 필요했던 조언해주신 부분 잘 새겨 듣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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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iamcool 근데 계속 고민이 되신다면 그냥 만나시고 그때가서 관계를 정립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2년간에 경험에서 결국 마카님은 상대의 이성친구든지인이든 이성문제에 속앓이를 했고 그문제는 이별하고나서도 그렇고 상대는 일관된 특징을 보이고있어요. 근데 저는 연애는 칼로 물베기라 여기니 그냥 맘가는데로 해보셨음합니다. 타인의 얘기는 마카님의 귀에 들어가도 심장에 꽂히진않을거거든요. 그리고 연애에서의 상처가 꼭 나쁘지만은 않아요. 내 세계가 넓어지고 상대에 대해 더 알게 되고 그냥 그렇게 더 배우게 되는거니 이대로 헤어지든 다시 만나든 맘가는대로 결정하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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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cool (글쓴이)
· 2달 전
@내공간의자유 맞아요 마카님 말처럼 정말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새로운 모습도 알게되고 좋은 방향으로 성장했던 시간이었거든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다른 방향으로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도 주변이나 다른 사람들도 재회는 다시 하는것이 아니라 해서 저도 그렇게 믿고 이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죄책감 처럼 느껴졌는데 조금더 가볍게 생각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