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알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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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알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바삭바삭치킨
·2달 전
엄마의 말로 상처받은 내가 자책하고 완벽주의인 나를 만들어냈고, 긴 입시와 엄마의 말들, 자책으로 우울증과 번아웃이 이미 꽤 진행된 상태였다는걸. 그리고 학교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 하나가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서 약을 처방받아 먹고있다는걸. 약 처방받고 없는돈 끌어모아 심리상담 받으면서 그나마 많이 나아지고 평온해진건데, 엄마는 우울증인 사람이랑, ADHD인 사람이랑 결혼할 수 있냐고 자기는 절대 안된다고 말하네. 엄마 그거 둘 다 나야ㅋㅋㅋ 평생 약 먹으면 뭐 어때서. 그렇게 해서 일상생활 가능하면, 행복하면 되는거 아냐? 나는 반년전의 나보다 훨씬 안정적이야. 일도 더 능률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가진 문제점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어. 그냥 맨날 웃으니까 모르는거겠지. 그치 당연히 속마음을 이야기 안하니 모르겠지. 하하 나는 아직도 속마음을 꺼냈다가 엄마한테 어떻게 평가받을지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더라.. '또 그것도 못이겨내서 험한세상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그러냐'고, '그거가지고 힘들어 하는거냐'고. '겨우 그거가지고 상담받고 약까지 처방 받은거냐'고, '의료기록에 남을텐데 도대체 왜 그런거냐'고 할까봐. 음..엄마..내가 남들보다 학습속도가 느려서 20대 중후반인 지금까지 계속 학비 지원해주는건 너무 감사해. 곧 졸업하고 선진국으로 해외 취업해서 엄마 노후 책임져줄거야. 근데 같이 사는건 좀 힘들거 같아. 그냥 오로지 내 편인 사람 만나서 가정 이루고 살고 싶어. 지금 다이어트하고 열심히 공부하니까, 엄마가 원하는 생활을 하니까 아무 잔소리도 안하고 너무너무 집안이 평화로운거 알아. 하지만 언제까지 엄마 기준만 맞추면서 살수는 없잖아. 나 한국에 있을 몇년 동안은 엄마의 기준에 나름대로 맞춰서 살께. 근데 경력 쌓으면 바로 벗어날꺼야. 너무 힘들다 엄마. 사실 편입해서 타지로 학교다닌 다음부터 자유를 찾았거든. 방학에 본가에 올때마다 감옥에 스스로 걸어 들어오는 느낌인걸. 엄마가 퇴근하고 왔을때 자동적으로 엄마 기분부터 살피고 눈치보며 행동하더라고. 내가. 엄마..사랑해. 그치만 미안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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