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가족 관계: 스스로가 안타까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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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가족 관계: 스스로가 안타까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arlotteFr
·2달 전
같은 문제로 긴 시간동안 방황중인거 같아요. 그래도 뭔가 자리가 잡혀가는 기분이 들 때 쯤 부터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가족들도 용서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미안함 조차도 없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거꾸로 자해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저의 대부분 트라우마: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모두가 나를 비난하고 그 대가로 가혹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고, 누군가 보채면 그건 나를 비난하고 나를 깎아내리기 위함이고, 문제가 일어나도 가족은 내 편을 들지 않을 것이고... 이런 트라우마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아픔들은 대부분 가족, 아니 어머니를 포함한 외가집에서 부터 시작됐어요. 구두가 아닌지라 사례를 하나 하나 짚기엔 너무 장황하지만... 비인간적이고 비합리적이고 극도로 못됐으면서 무책임하고 회피적이에요. 단적인 예시로 고등학교 때 까지 용량도 적고 데이터는 아예 없는 핸드폰을 써왔고, 전학생이라는 이유로 얼굴에 김치국물을 맞고 4,5 명의 ***들한테 괴롭힘을 당했을 때도 자식 하나 지키지 못하는 겁쟁이는 "네가 공부를 잘 했다면 그러든 말든 무시할 수 있었겠지" "그 집도 이상한 집이어서 상대를 하면 안돼"로 일축했죠. 무시? 자식이 자살 생각을 하고 죽고 싶기 직전까지 가는 동안에도 말싸움이 싫다고 방치하던 사람은 이제 와선 "나도 힘들었어" "나도 죽고 싶었어"라네요. 뭐가 죽고 싶죠? 얼굴에 김치국물 맞고 나가서 차에 치어 죽으라는 소리를 들으며 매일 울며 학교를 다니던 나지, 엄마가 아니었어요. 최근에는 무언가 잘 풀리고 용서할 수 없지만 워낙 옛날 일들이고, 그로 인한 후유증도 잘 극복하고 있어서 (그 마저도 정신병원 조차도 못 가게 해서 스스로 극복중인거죠) 용서를 생각했지만 비록 술에 취했다만은 확실히 들은, 우연히도 뒤늦게 그걸 아신 아버지가 이야기했을 때 "내가 아는 모든 학생들은 성인 되기 전까지 핸드폰 없이 다니더라" "공부 못하는 애들만 데이터 있는 핸드폰을 쓰더라" "나는 잘못이 없다" 는 이야기를 듣고 용서하고자 한 시도를 후회합니다. 저는 지금 20대 초반입니다. 절대로 스마트폰이 갓 보급되던 세대의 입장에서 쓴 글이 아닙니다. 중학교 때 눈이 펑펑오던 날 중간에 조별과제 시간이 바뀌어서 카톡이 와도 데이터가 없어서 그것도 모른채 30분 동안 벌벌 떨면서 기다리다가 감기에 걸렸던 순간에서도 제 주위 거의 모든 애들은 적어도 밖에서 카톡을 할 수 있었어요. 핸드폰 이야기로 집중됐지만 비인간적이게 살아왔고 이게 당연했던 저 스스로가 불쌍합니다. 한 때는 자해도 했고 자살 생각도 했지만, 이젠 스스로를 아끼고 자기개발을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과거의 연장선이든 현재진행형이든, 이렇게 부정적인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때마다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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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zzfhcc86
· 2달 전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