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관계,감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이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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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관계,감정
커피콩_레벨_아이콘f1219
·2달 전
24살 여자입니다 부모님은 고등학교때 이혼해서 아빠랑은 가끔보고 엄마 그리고 동생들이랑 쭉 살다가 엄마가 최근 재혼하면서 작년 10월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엄마폰으로 삼촌(새아빠)이 전화해서 엄마가 많이 아픈 것 같은데 병원을 안간다 한다 삼촌은 일이 있어서 같이 못가니 잘애기해서 같이 가라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 애기를 듣는 순간 제가 왜 같이 가야하는지도 모르겠는데 거절하면 제가 나쁜애,불효자 같은 상황에 기분이 나쁘면서 찝찝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를 제외하고 어딘가 아플때에는 항상 혼자였습니다 혼자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아파서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돌아오는 말은 바쁘다 택시비 줄테니 갖다와라였습니다 그러고 밤 늦게 와서 괜찮냐는 한마디에 괜찮다고 답하는게 전부였습니다 학생 때는 외박한다고 카톡만 남기면 가능했는데 다른 친구들을 보니 외박한다 하면 부모님들이 걱정하면서 전화하더라구요 아무일이 없어도 엄마랑 전화하면서 시시콜콜한 애기도 하고요 엄마는 저를 믿어서 그러는 거라 하지만 저는 그냥 관심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엄마와의 대화가 불편하기도 했고 이런일이 있었다 애기를 하면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전화한다 그만두라 극단적이여서 대화를 잘안하기도 했습니다 해답이 아니라 공감이 필요했는데 일이 자꾸 커지더라구요 더 내려가서 아주 어릴때 기억이 존재하는 시점 저는 왕따였습니다 특히 더럽다 비듬있다 옷을 못입는다 말을 안한다는 이유였는데 부모님은 맞벌이로 할머니가 주로 돌보았고 옷을 입는것도 머리를 감는것도 늘 혼자였기에 어수룩했고 또 알게 모르게 그런 시선을 받다보니 새학기 친구에게 말거는 것이 어렵고 하고싶은 말은 있는데 두려움 때문인지 말이 안나와서 주변만 서성거리거나 애기에 끼지못하고 안절부절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선택적 함구증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렇게 커가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격으며 친구를 사귀었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야 정말 좋은 친구 편한 친구들을 사귀어 가며 행복이 무엇인지 주고 받는게 뭔지 알게 되었고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했고 부모님 자리를 친구로 메꾼것 같습니다 친구로 인해 제 인생이 달라졌고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부모님과 사이가 나쁜것은 아니나 좋은것도 아니고 딱 의무적인 관계 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건 다 해주셨으나 마음을 받은 건 없다고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저도 드릴 마음이 없고 무슨일이 있을때 왜 날 찾지?내가 왜?라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런 관계성을 모르는 삼촌 혹은 남들 눈에는 제가 무심하게 느껴지고 불효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그저 제가 무뚝뚝하다 남에게 관심이 없다라고 합니다 사실상 아무 문제도 없으니까요 이건 모두 저 혼자만의 감정이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혼과정에서 소리 지르며 욕하고 그 후에도 더러운 꼴 많이 봤습니다 이혼후에도 아빠는 양육비도 안주고 매달2~3만원 아빠앞으로 나가던 보험비도 끊을라고 날리치고 엄마는 코인으로 몇억날리고는 죽고싶다고 밤에 불러서 울고 남동생이 누나들 훔쳐보고 만져서 아빠집으로 보냈는데 몇일만에 집으로 보내버리고 엄마는 남동생이 어려서 그럴수있다 동생이니 이해해라 그러다가 재혼하면서 삼촌이 집에 들어온다는데 불편하다 싫다했고 남동생이 계속그러니 내보내라 했더니 각자 따로 독립시킨 겁니다 지금은 독립했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다음 날이 되면 한집에 살며 계속 불편할수도 없어 아무렇지않게 대해야하니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은 마음속 깊이 묵혀두고 현재 아무 감정도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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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14
· 2달 전
이상하지는 않아요. 피가 이어졌다고 다 가족인 건 아닙니다. 다만 제 경험 상, 잘해준 일은 크게 후회되지 않는데, 못해준 일은 나중에 큰 후회로 남기도 해서요. 잘 생각해보시고 크게 무리한 일이 아니라면 나중의 내가 후회 할 수도 있으니 할 수 있는 일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간의 문제는 이런 류의 후회로 남을 때가 있더라구요.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죽어서... 저는 상대방이 죽었을 때를 가정해서 생각해보곤 합니다. 그 때 내가 이 일을 후회하진 않을까 하고요. 이별 뒤의 휘회란 돌이킬 길이 없어 정말 마음아린 일이기에 나 자신을 위해서 후회되지 않을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어머니가 아프시다니 큰 일 아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글쓰신 분의 앞날도 평안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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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2681
· 2달 전
독립을 잘하신거 같아요~ 어린시절부터 꽤 깊은 생각을 하며 살아 오신거 같네요 글쓴 솜씨를 보면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눈에 띕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인 분 같아요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으니 엄마에게 그러는건 당연한겁니다~ 쌈머 작가의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라는 책이 있어요 읽어 보시길 권해 드려요 정신과의사 원은수님의 책 '나에겐 상처 받을 이유가 없다' 정신과의사 양창순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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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2681
· 2달 전
썸머작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