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굴 걱정할 입장이겠냐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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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굴 걱정할 입장이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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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내가 지금 무너지기 직전이지만 난 너가 너무 걱정돼 다른 사람과 지내며 날 점차 잊어가고 있겠지만 너의 그 아픔과 상처, 과거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을 내게 말했을 때 너가 보는 세상의 모든 비를 막아줄 우산이 되고 싶단 생각을 했었거든 안 그래도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애를 따뜻하게 품어주기는커녕 내 얘기는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고 화만 낸다고 욱해서 화냈던 게 아직도 계속 마음에 걸려 내가 사과가 늦었지만 조금만 더 날 믿고 기다려주지 그랬어 우리의 길었던 썸에 비해서 마음 정리가 너무 빨랐어 그 시간 동안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잘 지낼 땐 참 잘 지냈는데 나만큼 너 생각하는 사람들은 너의 곁에 얼마든지 있겠지만 나 역시도 널 많이 사랑하고 아꼈거든 그때 널 위한다고 했던 일이 잘 안풀리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시야가 흐릿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너랑 나랑 멀어져있더라 난 무엇을 위해서 그랬던 걸까 지금 만나고 있는 분이 나보다 훨씬 더 잘해줄 거라고 믿어 그래서 날 떠난거겠지 그 사람이 지금 마음 잊지 않고 너의 상처들을 다 감싸줄 수 있는 그릇이 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너가 그 아픔이나 상처들을 나 이후로 만나는 남자들에게 얘기 안 했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야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많아서 그게 너의 약점이 될 수도 있거든 우리가 본격적으로 가까워지기 전 내가 전에 연락하다 흐지부지된 사람에 대해 그리움을 담아 쓴 글을 보고 은근한 질투를 하던 너가 이제는 너를 붙잡아보려고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보낸 장문의 글을 보고도 아무런 미련도 정도 없는 대답을 했었지만 그만큼 내게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뜻이겠지 난 진짜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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