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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부적응
커피콩_레벨_아이콘q2e4t6
·2달 전
40대 미혼 11년차 연구개발직 직장인입니다만, 아직도 1년차 같이 업무에도 적응을 못 하고 사람들과도 거의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석사)도 겨우 졸업했고 실제 아는 것도 적습니다. 현 직장이 웬만하면 사람을 자르지 않는 곳이긴 하나, 한 사람 몫은 커녕 저를 관리하거나 저와 함께 일하게 된 사람들에게 민폐인 것 같습니다. 일을 같이 안 하더라도 같이 있으면 불편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급여가 낮더라도 연속성 있는 인간관계가 없고 업무도 연구개발이 아닌,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면 택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상담사도 동일한 의견을 주셨고요. 그런 직업이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짧은 생각으로 편의점을 운영하거나, (사람을 상대하나 일회성이고 일이 아주 복잡하진 않을 것 같고) 단순생산직, (옆사람 신경 안 쓰고 단순작업만 계속 하면 된다면) 단기간에(1~3년) 배워서 오래 할 수 있는 기술직, ..정도가 떠오릅니다만 각각의 고충과 현실을 모르는 얘기이겠지요 아직 자살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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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미래가 고민중인 마카님에게
#진로
#직장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재 40대 미혼 11년차 연구개발직 직장인 이시네요. 그러나 오랫동안 일해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느끼시기에 1년차 같이 업무에도 적응을 못하고 사람들과도 거의 대화를 못하고 계시는군요. 석사도 어렵게 졸업하고 아는 것도 적다고 느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직장에서 마카님께서 자신의 몫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고 불편한 사람이 되신것 처럼 느끼고 계시네요. 아마 현재 상담을 받고 계시는 것 같은데 상담사님도, 마카님도 지금 보다 급여는 낮더라도 연속성 있는 인간관계가 없고 연구개발이 아닌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편의점 운영, 단순 생산직, 단기간 배워서 오래 할 수 있는 기술직 정도를 생각하신 것 같은데 각각 일의 갖고 있는 고충과 현실을 모르고 생각해본 일들이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극단적 선택까지도 생각을 해보셨던 것 같긴 하지만 실제 계획을 세우거나 실행을 하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원인 분석
일단 마카님께서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느끼고 계시는 이런 고충을 최근에 느끼신 것이 아닌 지난 11년간 연구개발직으로 일하시며 끊임없이 계속 느끼고 계셨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중간중간 느끼지 않으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자살을 생각해 보셨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그 스트레스의 정도가 상당히 심각하게 높았을 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마카님께서 고민하고 계시는 원인으로는 11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연구개발 전문직종에 종사하셨기에 다른 일을 해본 경험이나 혹은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시기에 오랫동안 해온 일을 그만두고 완전히 다른 분야의 일을 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 될수도 있고 (당연하겠지만) 위험 부담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시리라 생각이 되요. 또한 아직은 미혼이라 하셨으니 혹 이후에 누군가를 만낙나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 시점에서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완전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결혼 계획에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꺼려지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마카님의 사연을 읽어보면서 계속해서 들었던 생각은 '마카님께서 일하고 계시는 분야가 마카님의 적성과 과연 맞을까?' 였습니다. 마카님께서 11년간 일을 하면서 만일 한순간이라도 정말 만족감을 느끼거나,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거나, '나는 정말 xx 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나, '이 일을 하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나, 일을 하며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면...마카님의 적성과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런 순간이 전혀 없으셨다면... 아마 지금 하고 계시는 일과 마카님과는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일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 자신도 원하고 있고 상담사 선생님 또한 그러한 의견을 주셨으니 앞으로 평생 할 일을 찾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경험'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1년간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마카님께서 무엇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도 모른 채 앞으로 '평생' 할 일을 찾으려고 하면 너무나 부담이 되어 제대로 시작을 하기 전에 지치거나 두려워서 물러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카님께서 경험을 해보지 않으셨다면 지금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시게 되었을 때 그 일이 마카님에게 맞을지, 맞지 않을지 어떨지는 전혀 알 수 없다는 거에요. 그러니 지금 경험을 해보기 전에 결론을 내리지 마시고 가능하시다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일단 편의점 생각을 갖고 계시면 처음부터 무턱대로 편의점을 운영하지 마시고 (만일 실패했을 때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편의점에서 실제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경험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 생산직은 가능하면 이름없는 업체가 아닌 삼성이나 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에서 하는 하청일이 가장 깔끔하다고 합니다. 월급도 연체없이 제때제때 잘 나오고 숙식도 제공해 주는 등 복지혜택이 꽤 좋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배워 오래 할 수 있는 기술직은...정답은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집수리) 분야입니다. 전등을 가는 소소하고 자잘한 부분부터 타일을 수리하거나 빌트 인 가구를 바꾸는 등의 큰 일까지 커버하는 영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아직까지 집수리는 ai나 로봇으로 대체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분야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드린 말씀은 어디까지나 팁에 불과하고 가능하다면 마카님께서 직접 실천에 옮겨 경험해 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마카님께 (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정답일 수 있어도 그게 마카님에게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직접 마카님께서 실천을 하고 경험해 보며 정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치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결코 잘못된 것도 아니고 부족한 것도 아니며 늦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겪으며 성실하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는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평생 하고 사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노년에 은퇴를 한 이후 상당히 심각한 공허함과 우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40대인 마카님이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고 변화를 주려는 것은 결코 늦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음에서 끌리는 이 때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상담을 받으시길 바라고 직장을 퇴사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과정중에도 꾸준히 상담을 받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화이팅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음..뭔가 기술을 배워서 스토어 통해서 물건판매하는 일이나 말씀하신 생산직이 가장 좋아보여요. 편의점은 사람상대가 일회성이 아니라 오히려 멀티예요. 편의점 알바해보지않으신거같은데 진상도 많이 접하고 물류작업도 해서 물건옮겨야지 포스기사용도 다 아셔야하고 청소검사도 당하고 자잘하게 할게많고 물건진열은(알바생을 구한다해도 일단 기본적으로 사장이 알아놔야하고 배달해주는사람은 배달만,진열은 마카님이 하는거고요) 약간 빡세다해도 물류작업은 사람상대가 아니지만 포스기와 사람상대가 주 업무고 장사가 잘되긴 힘들고요(그래선가 편의점알바는 최저도 안맞춰주는곳들 많고요) 편의점 비추천이고 기술이나 생산직쪽으로 도전해보시면좋은데 공장은 육체적으로 힘드실테니 빨리 도전하셔서 익숙해지지않으면 나이제한이 있으니 이직하시려면 빨리하시고 그렇지않으면 현재 직장에서 어떻게든 버티면서 기술배우러 다니시고 몇년후에 기술직쪽 일에 도전해보는게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