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슨 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도와주세요..
열한시사십분·2달 전
요새 계속 우울하고 무기력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다 귀찮아서 바로 쇼파 위에 누운 채로 시간만 흘려보냅니다 작년 1월 입사해서 일년 조금 넘게 회사에 다녔는데 벌써 질린 걸까요 지친걸까요 저녁 시간에 자기 개발도 하고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하는 게 좋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밥도 차려먹거나 배달시키기도 힘들만큼 무기력합니다. 더 귀찮아지기 전에 겨우 씻고 방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게임하다가 자요ㅠ 인스타같은 sns도 안해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 조금 하면 잘 시간이라 잠드는데 너무 우울하고 제 자신이 답답해서 눈물이 납니다. 사년 반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최근 늦게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원 공부와 취업준비를 병행하고 있어서 거의 2년간은 남자친구가 힘들까봐 제 힘든 점을 제대로 터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힘듭니다 남자친구에게 의지할 수 없고 오히려 챙겨줘야하는 존재 같아서 모든 게 다 귀찮은 지금 남자친구마저 솔직히 귀찮습니다. 연락을 뜸하게 해서 남자친구가 무슨 일이 있냐고 하는데도 말하고 싶지 않고 말해도 도움이 될 거 같지 않고 그냥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게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나기 위해 시간을 비워두는 거나 쓸데없는 연락을 하는거나 다 신경쓰이고 귀찮습니다.. 요새 모든 게 재미없고 연애도 재미가 없어서 내일 남자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서 헤어지자고 어떻게 말할까 고민입니다.. 저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정말 남자친구라는 마음의 짐이라도 조금 덜고 싶은 걸까요 남자친구도 나름의 어려움이 있는걸 잘 아는데 이 시기에 저까지 힘듦을 보태기 미안해서 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무기력하고 힘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우울해서 밤마다 눈물이 나는데 원인이 뭔지 모르겠어서 상담치료를 받기 전 글을 먼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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