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너무 불행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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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너무 불행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nvi4534
·2달 전
저는 아직 학생이에요 물론 고민은 어떤 고민이든 나이 상관없이 모두 힘들겠지만 저는 요즘 제가 이렇게 어린나이에 뭘 잘못해서 이렇게 불행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가족은 2년전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가족이었어요 나름 걱정없이 살았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까지 행복한 가정이었던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둘다 초등학교 교사신데 2년전부터 아빠가 장학사가 되셔서 바빠지셨고 코로나가 터진이후로는 매일같이 약속을 나가시던 엄마는 일을 나가시고 일찍같이 집에 들어오게 되셨어요 처음에는 어린나이에 엄마가 일찍 들어오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엄마가 변하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점점 밥도 안드시니 살은 빠지시고 학교 말고는 밖을 잘안나가시니 예전같이 꾸미시지도 않으시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신도 자존감이 많이 내려갔는지 사람을 만나기 꺼려하셨어요 그때 방치하면 안됐던걸까.. 지금 후회해서 어쩌겠어요 저희 가족 모두 엄마가 곧 괜찮아질거다 그냥 갱년기일거다라고 믿고있었어요 요즘에는 나가기는 물론 전화,문자도 잘 안보시려해요 집에서도 항상 가족말도 듣기싫다는듯이 이어폰을 끼고있고 밖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 머리아프다며 자리를 피하세요 얼마전에 설에는 외갓댁에 안가시려 하시길래 아빠,저,동생만 다녀왔어요 엄마가 보고싶다며 우시는 할머니,할아버지를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솔직히 이제는 엄마가 대인기피증같은 병이 있는걸 알면서도 병원가시는것도 싫어하시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아빠가 제일 불쌍하신거 있죠 저희 아빠의 엄마(친갓댁)도 아프셔서 매달 병원입원비를 바치고 있거든요 얘기하시는거 좋아하시고 다같이 여행가는거 좋아하시는 분인데 엄마때문에 항상 엄마가 자기는 멀리떠나버리고 싶다고 얘기해도 화도 안내시고 도와줄테니 하고싶은거 다하자라는 식으로 얘기하세요 그때마다 저하고 동생은 방에서 못들은척하지만 사실 다 들려요 그런데 저는 이기적인건가 싶지만 이사가고 싶지도 않고 솔직히 엄마가 일 그만두고 이사간다고 해도 집에만 틀어박혀 사실텐데 그러면 더 증상만 안좋아지는거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엄마가 원망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에요 아빠는 충분히 노력하는것같고 엄마가 부정적인말 하실때마다 동생도 듣고 자존감만 낮아지는건 아닌가 걱정돼요 병원이라도 가셔서 상담이라도 받아보셨으면 좋겠는데 그것조차 싫으시데요 엄마아빠가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드렸지만 집에서 자존감이 떨어질데로 떨어지니 학교에서는 괜히 제얘기 하는게 들리면 피해자가 된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학교 중에서 좀 논다 싶은애들이 저를 괴롭혀요 근데 저는 학교에서 있는일정도는 버틸수 있을것 같은거에요 집에서 워낙 불행하다보니.. 이러다 저도 정신병 걸리는거 아닌가 싶고 진짜 학생답게? 공부생각만 하는애들도 너무 부럽고 가정이 화목한 애들보면 괜히 질투가 나고 친구들이 엄마랑 어디간다 이러면 부럽더라고요 우리 엄마는 이제 나랑 병원도 같이 안가주는데.. 이런 말을 제가 아무리 친한친구한테 해봤자 솔직히 알거든요 이런 무거운 얘기 들으면 나도 신경쓰이고 눈치보이는거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못말하겠어요 저는 저희 가족이 다시 예전처럼 화목해졌으면 좋겠는데 그러기에는 이미 늦은걸까요.? 이렇게 두면 저도 힘들고 엄마,아빠 다 힘든데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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