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모든 걸 놓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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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모든 걸 놓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두이루리라
·2달 전
출근하고 싶지 않아요. 다들 저보다 훨씬 잘 하는 거 같고 저 혼자 못하는 거 같아요. 어제도 중요한 부분은 저한테 맡길 수 없다고 직접적으로 얘길 들어서 너무 자존심이 상합니다. 저는 뭐 하나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벌벌 떠는데, 다들 너무 잘만 하더라고요. 스스로가 비교되고 더더욱 위축됐어요. 회사 시스템상 저 하나 실수한다고 큰 문제가 생기진 않지만 이미 머릿속은 엉망진창이고 식은땀에 손이 덜덜 떨립니다. 근데 전 태연한 척을 참 잘해요. 능청도 잘 떨고 남들에게 성격좋아보이는 척을 잘 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이런 제 상태를 잘 몰라요. 상사가 조금 눈치를 챘을 뿐이죠. 근데 이미 같은 파트에 우울증약을 먹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정신적으로 어딘가 많이 다치고 아픈 상태란 걸 말을 못하겠어요. 매일이 지옥같고 매일이 고통스럽고 매일같이 죽고싶어요. 나 없으면 너무나도 슬퍼할 몇 명을 위해서라도 살아야할텐데... 이 마음을 이겨낼 방법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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