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에 필요한 현실적인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집착|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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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필요한 현실적인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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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인터넷에서는 상투적인 얘기밖에 나오지 않아서 좀 더 현실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궁금해 글을 올렸습니다. 읽으시는 분들 혹시 제가 철없어 보이더라도 이해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세상 물정을 많이 모릅니다. 지금이라도 알아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올해로 21살이고, 4년제 대학교 2학년이 됩니다. 작년 여름부터 월 55만원 정도 버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찍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환경 때문입니다. 원래 독립은 대학교 졸업 후,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여 돈을 일정금액 이상 모으면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기에 그 시기는 너무 먼 미래의 일이고, 그 '일정금액'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까지 성적과 공부부터 생활 전반에 대한것까지 집착하고 구속하지만, 저를 사랑하는 것도 아닌 부모님에게서 빨리 탈출하고 싶습니다. 1. 나중에 본가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일시적인 자취가 아닌,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 고정 수입은 어느 정도가 되어야하고, 모은 돈은 얼마나 있어야하나요? 2. 꼭 직장이 생긴 이후에 독립하는 게 나은가요? 3. 보통 '독립'이라하면 의미하는 주거유형이 있나요? 자가를 마련해야 독립이다, 전세/월세여도 분가만 하면 독립이다 같은 것들이요. 전 500/55 정도 하는 원룸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월세 55 관리비 최대 6만원까지 하는 원룸에서 생활하면 지출이 대략 어느 정도일까요? 부모님 지원 없이 혼자 살 때 월세+관리비에 추가될만한 지출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예를 들면 통신비나 보험 같은 것들이요. 지금 당장 독립하는 건 무리지만, 늦어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바로 독립하고 싶습니다. 고작 55만원 버는 아르바이트 말고도 이번학기부터 과외도 할 예정입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친구들 보니 학생 2명만 과외해줘도 적어도 70만원씩은 법니다. 제 기존 알바비와 합치면 120쯤 될 것 같습니다. 제 한달소비가 많아야 30이니, 월에 90씩은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알바와 과외가 유지만 된다면 졸업 시점에 3000 모으게 되는 건데 너무 적은 금액일까요? 변수를 너무 고려하지 않은 계산일까요? 알바/과외로 돈을 모았더라도 직장이 있어야 독립하는 게 안전한 것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실까봐 덧붙이자면, 지금부터는 지난한 가정사 얘기입니다. 위로나 솔루션이 필요해서 쓰는 것은 아니고, 혹시 정신 차리고 부모님께 잘하라는 글이 있을까봐.. 이른 독립은 얼마 전에 부모님한테 뺨맞고 든 결심입니다. 8살때부터 시험에서 하나라도 틀리면 종아리에 피가 줄줄 흘러도 계속해서 매질하면서 서너시간을 소리 질렀습니다. 지금 저는 스카이 바로 다음으로 나열되는 대학 중 하나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서울대는 당연히 갈줄 알았는데, 못해도 연고대는 갔어야하는 거 아니냐 하셨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 전까지 2달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원없이 노는 시기라는데 저는 스카이 간 것도 아닌데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강요에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엄한 부모님 둔 친구들도 대학 오니 학점까지 묻진 않는다합니다. 그런데 저는 부모님이 성적표 뽑아오라고 하고, 왜 장학금 나올 학점을 못 받았냐며 또 저를 잡습니다. 참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은 아닙니다. 소득분위 9분위 이상입니다. 엄마는 제 형제를 아주 사랑합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애칭을 부르고, 쉼없이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속삭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어릴 때부터 저에게 그런 표현을 했던 기억이 거의 없네요. 안아달라 해도 말 돌리며 피하기 일쑤였고 억지로 안기면 이제 안아줬으니 가라는 대답. 그러면서 제가 부리는 애교는 가식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었습니다. 제가 11살때부터 저에게 시댁 흉, 아빠 흉을 보았으면서 제 형제는 마음이 여려 그런 얘기를 못하겠답니다. 중학교 때 수학 시험을 세 개 틀려 앞자리에 8이 찍히니 엄마가 시험지를 얼굴에 던지며 나가죽으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이 말은 고등학교 때 한 번 더 들었습니다. 성적으로 혼이 난 건 제 형제도 마찬가지지만 걘 죽으란 소리까지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혼을 내도 제 형제는 당일에 바로 안아주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저에게는 일주일 이상 냉랭한 태도에, 미안하다는 말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유치원 때부터 못생겼다는 말을 해댔습니다. 견적이 많이 나오는 얼굴이라고요. 제 형제에게는 우리 아들 너무 잘생겼다는 말만 했었고요. 제게서도 걔가 잘생겼다는 말을 듣고 싶어했고, 제가 모르겠다고 하니 애가 영악하고 못됐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러기부부였으니 아빠가 가담한 부분은 없지만, 나중에 엄마와의 갈등을 얘기하면 가스라이팅으로 제가 참도록 만들려는 태도에 진절머리가 났네요. 얼마전에 뺨 때린 것도 아빠고요.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시시콜콜한 얘기지만 이른 독립을 결심하게 된 배경입니다. 그동안은 시키는대로 공부만 했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영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알고 싶습니다.
고민상담독립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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