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자주 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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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자주 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Y보다는HOw
·2달 전
직원 4명 둔 조그만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된 고민은 화를 자주 낸다는겁니다.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대로 따라 주지를 않으니 답답한 마음도 들고 이런 직원들을 계속 데리고 가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루에도 수십번을 합니다. 업무 매뉴얼 작성까지 하고 배포해줬는데도 매뉴얼이 무색해질 정도로 매뉴얼대로 하지를 않으니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지시를 내리고 말을 해줘야 합니다. 한가하면 그려러니 하면서 말하고 지시하겠는데 바쁠 때가 많은데 그때는 저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하라고 했지?" "이거 할 때는 이것 이것 준비해야 한다고 했잖아!" 등등 격한 반응을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도 화를 자주 내는 편입니다. 예약하고 갔는데 아무런 언질도 없이 몇십분 기다리게 방치를 한다든가 택시 불렀는데 예상 시간 보다 늦게 온다든가 내 맘대로 일이 잘 안 풀린다든가 여러 경우에 짜증을 잘 냅니다. 속으로 육두 문자를 남발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화가 많은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0여 년전에 사업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 10여년간 빚 갚느라 몸고생, 마음 고생을 했었습니다. 자살까지도 생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 나이도 50대 중반에 접어 들었고 그때 졌던 빚이 남아 있고 동년 나이대 사람들과 비교해서 현 상황이 너무 초라한데 그 영향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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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광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때때로 분노 감정은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의 방패 역할을 합니다.
#분노
#상처
#취약점
#우울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 상담사 정광희입니다.
📖 사연 요약
현재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며, 직원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답답한 마음에 반복적으로 화를 내시는 것 같습니다. 일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화를 자주 내고 계시는군요.
🔎 원인 분석
📌 분노 뒤에 숨겨져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 일반적으로 분노라는 감정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감정 중에 하나입니다. 나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상대방(또는 세상)을 향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사람마다 “위험하다”라고 지각하는 것의 기준은 각자 다를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취약점과도 연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노 감정은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의 방패 역할을 하기도 해요. 분노 감정을 걷어내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슬픔, 실망, 죄책감, 실패감처럼 더 고통스럽고 취약한 감정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마카님이 자주 화를 경험하는 것은 과거의 사업 실패, 타인과의 비교, 스스로의 부족함을 마주하는데서 오는 자책감 등등.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괴롭다 보니, 이 마음으로부터 회피하고 숨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이 돼요.
💡 대처 방향 제시
① 분노할 때,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카님은 직원들에게 일을 지시할 떄 감정이 북받쳐오르면서 화를 낸다고 적어주셨어요. 어떤 마음이 마카님으로 하여금 좋게 얘기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으신가요? ‘업무 매뉴얼까지 작성하고 배포했는데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는 것은 나를 무시하는 행위야!’와 같은 마음이 지나갔을 수도 있고, 혹은 ‘내가 화를 내야만 직원들이 내 말을 잘 들을거야!’와 같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지요. 어떤 마음이 나로 하여금 차분하게 얘기하지 못하도록 분노하게끔 만들었는지를 차분히 마음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② 분노 상황에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과거, 개에게 물렸던 사람은 귀여운 강아지를 보더라도 ‘또다시 개에게 물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으로 인해 불안감과 공포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혹시 마카님은 과거의 치유되지못한 상처나 경험으로 인해, 분노 상황에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진 않으신가요? 예시)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나를 무시해서 그런 거야!’, ‘내가 계획한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나는 과거와 같은 상황을 또 경험하게 될 거야! 마카님이 분노 상황에서 상황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며, 어떤 부분에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부정적으로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③ 분노 감정 이면에 마주하고 싶지 안은 부정적인 마음들을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마카님은 사업 실패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적어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동년배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의 부정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분노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든 마음을 들여다 보며, 이를 마주하고 회복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전에 어떤 부분들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마카님의 마음을 힘들게 만들었나요? 그리고 타인과 비교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업에 실패한 이후 10년동안 회복하는 과정은 정말로 순탄치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내오며 내 마음에 어떤 상처가 남아있는지를 살펴보셨으면 좋겠어요. 치료되지 못한 상처가 경험들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면서 나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고생했다며 격려해주며,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 속에 쌓여있는 화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며, 지금의 화를 조금 더 잘 다스릴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tltprl
· 2달 전
화를 낸다는 것은 정확하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어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의사를 잘 표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면 어떨까요? 정신과에 가셔서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