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숨겼지만 사실 지금도 죽고싶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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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숨겼지만 사실 지금도 죽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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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예전에 친구에게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한걸 들킨적 있다. 그 이후로 안그런 척 하지만 너무 죽고싶다. 난 무얼 위해 살아가나 이렇게 살아서 좋은게 뭐가있나 죽어도 상관없지 않나? 지겹다 지겹다 지겹다 요즘 잠도 안오고..나도 자고 싶은데 잠이 안오는걸 어쩌라고 이번 생일은 기쁘지도 않다. 나에게 아무 고통없이 죽는 기회가 없다면 바로 죽고 싶긴허지만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때문에 버텨야 겠지? 내가 죽으면 슬퍼하겠지? 근데 살아봤자 뭐해. 이런 내 마음을 여기에 족는 내 자신도 싫다. 아~ 다 내려놓고 좀 편하게..살고싶다.. 죽고싶다. 지금도.
우울증테스트다시해야겠다왜살지자살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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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글이1
· 2달 전
내 20대에 늘 이런 생각으로 살았어요. 전 친한 친구들에게는 숨기지 않고 오히려 사실대로 말했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고, 꿈도 희망도 없고 죽고싶다고. 친구들은 위로해주기도 하고, 너만 힘든 거 아닌데 너무 배부른 고민 하는 것 아니냐며 쓴소리 하기도 했어요. 모두 고마웠지만 솔직히 말하면 큰 힘이 되지는 않았어요. 전 이제 40대가 되었고, 운좋게 취직한 직장에서 10여년 일하며 얼떨결에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생겼지만, 아직도 20대 그 시절 방황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내가 왜 살지? 어차피 죽으면 무로 돌아가는데 사는 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들은 해답을 찾지 못하고 머릿속 한켠에 남아있어요. 저는 죽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럴 용기가 너무 없었어요. 주변에 스스로 생을 놓아버린 사람이 몇 있어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나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갖은 생의 굴곡을 겪고 살아도 결국 죽으면 1시간도 안 되어 한 줌 재가 되는 걸 직접 보니 오히려 살아갈 생각이 들더군요. 태어난 김에 그냥 살아보자 하는 그런... 지금은 그냥 일해서 번 돈으로 가족들과 맛있는 것 사먹고,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도 하고,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어릴 때 친구들과 즐겨했던 게임도 하고, 그렇게 소소한 재미들을 느끼며 삽니다. 너무 횡설수설 했네요. 내 20대와 닮은 글을 보고 위로가 됐으면 했던건데ㅎㅎ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태어난 김에 한번 살아보세요! 입니다. 지금 사는 게 별 재미 없어도 그냥 살다보면 좋은 일도 생기고 웃을 일도 있고 그렇네요. 어차피 태어난 거 그냥 해보고 싶은 거 생각해보고 할 수 있으면 다 해보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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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달 전
@뎅글이1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