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싶은 용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육아|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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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싶은 용기
커피콩_레벨_아이콘치즈감자고구마
·2달 전
제조업 관리직으로 11년차 입니다. 20대 첫회사로 입사하여 현재까지 다니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매년하는 저의평가지표로 등급을 매기고 연봉통보를 10년차 받아들이며 신경쓰지않는 척 묵묵히 제업무만 하였지만 그동안 내면으로는 저의 입사동료들과 비교하며 자존감이 바닥을치고 회사가 성장하면서 저도 내심 좋아지겠지 하면서 버텼습니다. 제조업인지라 남성분들이 대부분이며 저의 입사동료들도 전부 저보다 언봉테이블이 몇단계를 앞서나갔지만 그러려니 넘기며 버텼습니다. 육아휴직를 받기도하였지만 여자라고 전산업무나 사무업무만 하진 않았고 동등한업무를 진행하였지만, 4년전 육아휴직동안 제 업무를 대신해서 뽚은 신입직원보다 낮은 등급을 받으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몸도많이상했고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자존심도 너무 상해서 더이상 일하지말자 일안한다고 바로 생계가 쪼달리는게 아니니 관두자 앞으로 버티기도 지치고 자진퇴사하라는건데 제가 눈치가없는것같기도하고(항상인상율은 저조했지만 연봉인상은했어요) 더이상 버틸힘이없어요 회사분들과 면담또한 몇년째 못했죠 쪽팔려서 ... 퇴사하자는 마음가짐인데 선뜻 퇴사용기가 안납니다. 제 심경이 헷갈려요 계속다니고싶어하는건지 .. 막상 관두면 무섭기도하고 ... 마음의 정리가안되요 전 진짜 퇴사하고싶은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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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퇴사하고 싶지만 퇴사할 용기가 안나서 힘든 마카님께
#퇴사
#회사생활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20대 첫회사로 입사하여 지금까지 11년간 다니고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시군요. 회사 시스템이 매년 평가지표로 등급을 매기고 그 등급을 기준으로 다음 해 연봉을 책정하는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연봉 통보를 10년간 받아들이며 신경쓰지 않는 척 묵묵히 업무를 하였지만 사실은 입사동료들과 연봉을 비교하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던 상황이었네요. 그러나 회사가 성장하면서 마카님의 상황도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로 버텨오셨던 것 같습니다. 입사동료들이 전부 마카님보다 연봉 테이블 몇단계를 앞서나갔지만 그러려니 넘기며 버텼으나 4년전 육아휴직동안 마카님의 업무를 대신해서 뽑은 신입직원보다 맞은 등급을 받으며 더 이상 버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셨네요. 그동안 일하시며 몸도 많이 상했고 아기에게도 미안하고 자존심도 상해서 더 이상 일하지 말자 라고 생각하였지만 막상 퇴사하자니 선뜻 퇴사 용기가 안나시는것 같습니다. 지금 괴로운 것은 마카님의 마음을 정확히 모르겠다는 점인것 같아요. 계속 다니고 싶은 건지 아닌지..
🔎 원인 분석
일단은 마카님께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점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괴로운 순간은 무엇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정말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지 잘 모를때이거든요... 오히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결정을 내리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제가 생각하기에...아마도 마카님께서는 취업 후 한 직장에서만 근무해오셨기 때문에 (퇴사)의 경험이 없다 보니 퇴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회사에 퇴사에 대한 의도를 알리는 것도 해보신 적이 없으니 매우 낯설고 불편하실 수 있고 현실적으로 퇴사한다고 생계가 쪼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퇴사 이후의 삶을 생각하니 막연하게 두렵고 불안하고...일단 제가 느끼기에 마카님께서는 겉으로 티만 안냈지 회사에서 끊임없이 동기들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심지어 11년차인 마카님보다 4년전 들어온 직원이 더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을 보며 이미 회사에 대한 정(?)이 떨어진 상태가 아니실까..라고 짐작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카님께서는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회사를 퇴사하는 것이 (두렵다)라는 감정이 크다 보니 두려움 이라는 감정을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다는 욕구라고 느끼며 혼란을 겪고 계신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따라서 이때는 그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정말 관둔다면 그 때 느낄 홀가분함, 시원함, 퇴사 이후 아기에게 집중하고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미래를 살아가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계속해서 떠올리고 집중하면 두려움은 오히려 더 커지고 나중에는 거기에 휘둘려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 어려워 지거든요. 따라서 두려운 감정보다는 마카님께서 퇴사를 하고 났을 때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현실적인 측면)와 퇴사 이후 느끼게 될 홀가분함과 자유로움(감적인 측면)을 느껴보시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시면 지금보다는 퇴사 결정을 하기 수월해 지실것 같습니다.
물론 평생 다니셨던 직장이기에 퇴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단 한번도 퇴사를 해본 경험이 없으시니까요. 따라서 마카님께서 고민이 되고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에요. 따라서 자신을 책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 자기를 책망하고 자책하기 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자!) 라는 심정으로 혹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마음으로 임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혼자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들에게 편안하게 마카님의 불안과 두려움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셔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요. 마카님께서는 퇴사 이후에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만일 정말 퇴사를 하신다면 퇴사 다음 날 기분이 어떨것 같으신가요? 퇴사 이후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 같으 신가요?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그 때 느껴지는 감정을 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마카님께서 성공적으로 삶의 다음 단계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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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mblr
· 2달 전
저도 1년 넘게 일하던 곳을 그만두면서 심경이 복잡했는데 11년 일하셨다니 짐작조차 되지 않네요ㅠㅠ 제 경우 충동적이었지만 후회는 되지 않고 숨통이 트이고 있어요. 글쓴이님도 더 좋은 곳에서 대우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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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감자고구마 (글쓴이)
· 2달 전
@tumblr 정말 오랜만에 받는 공감에 엄청난 위로가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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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2달 전
자진퇴사하라고 그러는건 아닐꺼에요. 그냥 챙겨줄 것도 없다 샆은그런거죠. 포지션이 막 중요치않아서. 챙길것도 안챙길것도없는 그런거죠 음... 일단 퇴사하면 좋아요.. 어떻게든 하려는 의지만있으면 뭔가를 하긴해요. 그게뭐냐가문제지만... 그냥 지쳐서 더 기대할 게 없을땐 늘 그런느낌인것같앙요. 나가도좋고 버틴다면 좀 내려놓고 편히라도 하자인거죠. 쉰다면, 1년뒤에 무얼하고싶으세요? 그게 아마도 젤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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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감자고구마 (글쓴이)
· 2달 전
@love4c 너무힘들어서 처음작성해본 글인데 고민하지말고 쓸껄 그랬나봐요 댓글하나에도 이렇게 위로가될까요 ? 너무 오랜만에하는 대화같아요 퇴사 후는 생각해본적없어요 .. 항상 버틸생각만했던것같아요 여유가없었던것같아요 제가 ...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것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취미가 무엇인지도 ..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