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일지-1일차. 과장님이 "우리 직원들"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력서|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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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업무 일지-1일차. 과장님이 "우리 직원들" 하시면서 직원분들을 굉장히 챙겨주시고 많이 배려해주시는 마인드가 잘 보여서 너무 감동받았고 존경스러웠다. 만약 나도 나중에 누군가의 상사가 된다면 이렇게 인정 많은 상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과장님이 직원분들 칭찬을 굉장히 자주 하시는데 나도 나중에 내 능력을 키워서 상사에게 인정받는 유능한 인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다. 평소에 회장님을 자주 뵙기는 힘들다던데 난 첫 출근날부터 카리스마 넘치시는 회장님을 뵌 게 신기했고 만두를 사오셔서 다같이 먹는 정적이 흐르는 경직된 분위기가 부담스러웠지만 확실히 내가 먹을 복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프론트에 잠깐 나가서 직원분들이 고객님들 응대하시는 걸 지켜봤는데 명동이라 대부분 외국인 고객님들이 많이 오신다. 직원분들이 다들 외국어 능통자셔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4개국어를 자유롭게 말씀하시면서 응대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섹시하게 느껴졌다. 나도 외국어 공부 *** 열심히 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첫 출근이라 설렘보단 긴장이 더 많이 됐었는데, 내가 걱정했던 것보단 과장님도 그렇고 직원분들도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고 오늘은 그냥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어서 편했다. 이제 점점 헬이겠지만 매뉴얼 보내주신 것 참고해서 공부 열심히 하려고 다짐 중이다. 또 이전 직장에서 회사 내 재정적인 사유로 인해 하루 전에 억울하게 단체로 해고 통보를 받았었는데, 원래 계약대로면 올해 2월 11일까지 근무하는 거였지만 차라리 그때 해고를 당했기에 현재 직장에 면접을 보고 입사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좋았고 다 필요한 경험들과 시간들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전 직장 이후로 꽤 오랫동안 백수로 지내다가 이제야 일을 하게 돼서 생기가 돌고 너무 좋다. 스트레스도 받지만 역시 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J는...어쩔 수 없다... 걍 일하려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내 유니폼 사이즈 맞는 거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나한테 맞는 사이즈가 있길래 생각보다 망신 안 당해서 그것도 좋았다. 그리고 배우분들이 메소드 연기하시는 것처럼 나도 일하지 않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냥 평소에 고객님들 응대하듯이 상냥한 톤과 어투로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나 자체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보려고. 과장님이 나 뽑으신 이유가 잘 웃어서 되게 좋게 보셨다는데 더 잘 웃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열정 미쳤다. 내가 살면서 가장 크게 행복을 느낄 때가 일하면서 능력 발휘할 때니까 진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큰데, 오늘 새삼스레 또 느꼈다. 잘하고 싶다. 매일 업무 일지를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계기도 내가 반성적 사고를 해보면서 스스로 돌아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더 성장하고 싶고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을 만큼 현재 매우 중요한 경험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잠을 잘 자서 컨디션도 좋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자극도 많이 받고 왔다. 직원분들 중에 외국인 분들도 많으시던데 앞으로 진짜 다양한 사람들 만나볼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그리고 각 부서들 중에 우리 부서가 가장 분위기 좋다는데 오늘 그걸 실감해서 좋았다. 티키타카 장난 아니시고 다들 재밌으시더라. 나도 빨리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 우리 부서 분위기 좋게 만들어주신 분이 우리 과장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상사 만난 복이 크다... 호텔쪽이 특히 텃세가 심하다는데 과장님이 텃세부리는 직원분 계시면 다 잘라버리셔서 그런 분이 안 계신다고 들었다. 그리고 우리 호텔이 꽤나 고층인데더 불구하고 각 층별로 공고 붙이는 잡일도 오늘 나랑 과장님이 같이 하셨는데 원래는 아랫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본인이 하신 이유가 최대한 프론트 직원분들이 본인들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하려고 그러신 거라고 하시고, 내가 면접 볼 당시에 내 이력서가 성의가 없다고 피드백해주신 것도 어찌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좋게 좋게 알려주신 거니까 감사했다. 본인은 오지랖이 넓다고 하시지만 되게 인정 많고 사람 자체가 괜찮으신 분 같다. 하루만에 사회경험치 확 늘어난 기분이라 좋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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