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연인|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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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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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과거에 주요우울장애와 불안증, 이라는 검사 결과를 알게 됐어요. 특히 우울감을 잘 느끼는 편이고, 어릴적 부모님의 이혼, 소중한 친구의 죽음을 경험한 후로 누군가 제 곁을 떠날까 혹은 죽을까 무서워 늘 불안해요. 그 뒤로는 주변인의 심리와 죽음에 대해 집착하게 됐습니다. 이상하게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저는 절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전 연인이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힘들어하고 위태로워 보일 때마다 온갖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매순간 그가 죽을까 걱정하며 사는 날의 반복이었습니다. 현재는 그를 끊어낸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 뿐만 아니라 제 모든 주변인이 적용되니까요.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저는 항상 죽음을 생각해 왔습니다. 물론 동시에 살고 싶은 욕구도 강해요. 그치만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자꾸만 무너지고 자기혐오와 자괴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뭐든 다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도망가고 싶어요. 제 자신이 너무 싫어 견딜 수 없고 주체가 안 돼 충동적일 때가 수없이 많아요. 그럼에도 현재 제 곁에 사랑하는 연인이 있고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 있으니 어떻게든 버텨내자 싶다가도 존재 의의를 잃습니다. 살고 싶지 않아져요. 저의 정체성을 깨닫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고 싶은데 제 자신에 대해 아는 게 없고, 뭘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니 이 모든 게 결국 자책으로 빠집니다. 전 저보다 남을 더 믿는다 생각했는데 사실은 타인조차 믿지 않았나 봅니다. 마음 편히 기댈 곳도 없고 제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제 부정적인 생각들을 주변에게 알렸다가 괜히 악영향을 끼치기 싫고 제게 실망하는 게 무섭습니다. 솔직히 요즘 너무 힘들어요. 마음이 지쳐서 툭하면 눈물이 새어나오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돼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저는 가장 큰 문제는 제 정신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를 망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나아갈 힘을 뺏어갑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정신차리자 하다가도 일시적일 뿐이지 금방 부정으로 바뀝니다. 마음의 안정이 필요해요. 누가 저 좀 이 굴레에서 나오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결국 제 다리로 나가야겠지만, 그럴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줬으면 합니다.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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