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때문에 엄마가 자기 인생을 못 사는 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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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엄마가 자기 인생을 못 사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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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는 현재 고등학생이고 부모님은 제가 중학생 때 이혼하셨어요 엄마가 저랑 오빠를 데려가고 지금 셋이서 같이 지내고 있어요 요새 드는 생각인데 엄마가 자기 인생을 못 사는거같아요 엄마는 일하러 출퇴근 2시간정도 걸리는 곳에 가고요.. 자가용이 없어서요 오빠는 이제 스무살이고.. 오빠 대학문제로 엄마랑 많이 싸웠거든요 그래서 저랑 엄마랑 오빠 관련 이야기할때 엄마는 많이 우시고 저는 듣고 위로해드리고.. 저도 마음이 편치 않었어요 항상 우시면서 지겹다는 말도 하시고 저번에는 자기가 사람복이 없다는 말도 하셨어요 이럴때마다 너무 슬픈데 또 짜증이 나기도하고.. 엄마가 지겹다거나 징글징글하다거나 사람복이 없다고하면 그럼 이런 이야기를 듣는 나는 뭐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오빠랑 싸우면서 저또한 포함시켜서 짜증낼때도 있으시거든요 너희들은 뭐냐.. 이렇게요 솔직히 짜증날때도 있었지만 요새는 그냥 엄마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짜증나요 저 자신이요 옛날에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기전에는 아빠때문에 많이 우셨거든요 그래서 둘이 한 집에 있으면 너무 두근거리고 아빠가 퇴근하시는게 두려웠어요 아슬아슬 외줄타기 같았거든요 언제 또 싸울지 모르고.. 그러다가 아빠랑 엄마랑 크게 싸우신적이있었어요 싸우고 아빠는 오빠를 데리고 나가고 엄마랑 저는 베란다에있었어요 그때 엄마가 정말 크게 울면서 뛰어내리고 싶다고 그랬어요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그래서.. 그냥 엄마가 자기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자꾸 저희보고 지겹다니 징글징글하다니 하는거도 엄마의 인생을 못사는거같아요 엄마도 지치신거 같아요 출퇴근은 길지.. 제가 너무 한심한거같아요 엄마를 도와주고 싶은데 또그건 잘 안돼요.. 너무 한심해요 저도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않거든요 그냥 중간.. 딱히 하고 싶은거도 없고.. 잘하는거도 없어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살바엔 제가 죽고 엄마가 자기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엄마가 언젠가 사라질거같아요 이런고민하면서 우울하다가도 재미있는 이야기나 영상 있으면 금방 웃는 저를 보면 또 너무 역겨워요 아무생각없이 사는거같아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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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멍멍
· 3달 전
이미 자기인생 살고 계십니다 자식낳는 선택을해서 키우는거 자체도 또한 본인 인생입니다 그래도 자식이 엄마인생살면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슬슬 자식으로부터 독립해도 되는 시기가된겁니다 님도 돈열심히모아 성인되면 엄마로부터 독립하세요 난 내알아서 살테니 엄마하시고싶은거 하고 살라고 하세요 그렇게 힘드시면 대학생 오빠하고싶은대로 자기인생꾸리게 놔두시라고하시고 님도 고등학생이면 그런날도 얼마안남았습니다 한 몇년만 지나도 다출가해버리고 혼자인생만드실시간 몇십년또 충분히 남아있습니다 인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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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햇반
· 2달 전
저의 어린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일단 작성자님의 탓은 아니고 엄마가 혼자 자식 교육+직장을 다니는 것으로부터 오는 피로감을 자식한테 풀고 있는 상황처럼 보여져요. 엄마가 이해 안되고 상처를 많이 받으시겠지만 그 날아오는 화살들을 몸으로 다 흡수하지 마시고 그냥 엄마가 좀 힘든가보다하고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우울에 빠지게 되면 뇌가 고장나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니 의식적으로라도 우울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엄마의 기분과 감정을 무시하세요) 그리고 오빠는 성인이니 알바를 하든 직업을 가지든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기 시작할테니 어머니의 금전적인 부담감이 덜어지는, 지금보다는 다양한 방면에서 나아진 환경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요. 작성자분이 공부를 중간 정도 하신다고 하셨죠. 저는 지금 돌이켜보면 공부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중간이라도 했던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작성자분께서는 지금도 공부를 잘 하고 계시지만, 더 열심히 하셔서 대학도 좋은 곳으로 가고 꿈을 펼치고 가족과는 점차 멀어지면서 혼자만의 인생을 잘 꾸려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