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선물을 과하게 챙겨주는데, 마음에 안드는 선물도 많이 받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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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선물을 과하게 챙겨주는데, 마음에 안드는 선물도 많이 받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ewrt
·3달 전
[상담 받고자 하는 내용] 가족들이 선물을 자주, 많이 챙겨주는데 취향을 타는 옷, 신발 등을 받으면 저와의 스타일이 맞지 않아요. 최근에 취업을 해서 가족들이 저랑 옷 쇼핑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저는 저 혼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해서 인터넷 쇼핑하겠다고 해서 넘어갔거든요. 근데 가족들이 멀리 아울렛까지 가서 아우터, 가방, 신발, 립스틱을 사왔는데 저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게 많았어요. 어릴 때 부터 선물을 받으면, 제 맘에 들지 않고 제 스타일이 아닌 옷들을 받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를 모르겠어요. 좋다고 하기에는 거짓말이고, 싫다고 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나빠질까 걱정이 되어서 제대로 말도 못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언니가 주변 사람을 너무 챙겨서, 본인에게 그 사랑을 쏟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니의 사랑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환경] 딸 넷 챙겨주기를 좋아하는 큰언니, 자율성대로 선택하고 싶은 막내 어린시절 부모의 방임/방치 -> 큰언니가 주로 집의 가장 역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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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거절한다고 상처받지는 않아요.
#고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권경혜입니다.
📖 사연 요약
가족들이 선물을 자주, 많이 챙겨주는데 취향을 타는 옷, 신발 등을 받으면 마카님과의 스타일이 맞지 않으시다고요. 최근에 취업을 해서 가족들이 옷 쇼핑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마카님은 저 혼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해서 인터넷 쇼핑하겠다고 해서 넘어갔지만 가족들이 멀리 아울렛까지 가서 아우터, 가방, 신발, 립스틱을 사왔고 마카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많으셨군요. 참 난감하셨겠습니다. 어릴 때 부터 선물을 받으면, 제 맘에 들지 않고 마카님의 스타일이 아닌 옷들을 받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를 모르겠다고요. 좋다고 하기에는 거짓말이고, 싫다고 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나빠질까 걱정이 되어서 제대로 말을 못 하셨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싶으시고요. ()안 에 써주셨는데, 장녀 역할을 하는 언니가 주변 사람을 너무 챙겨서, 본인에게 그 사랑을 쏟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시네요. 결정적으로 언니의 사랑이 "부담"으로 가올 때가 많기 때문이네요.
🔎 원인 분석
배려심이 많으신 마카님, 큰 언니의 마음이 상할까봐 염려되어 주는 선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담스러워도 계속 받아오셨네요. 답답하기도 하고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꽤나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원인이야 더욱 파고들면 여러가지 있겠지요. 하지만 마카님이 써주셨다시피 표면상으로는 언니가 챙겨주기를 좋아하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계시고 마카님은 보다 주체적이고 자율성있게 선택하고 싶어하시니, 관계의 역동이 맞지 않고 있네요. 마카님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자기만의 테두리를 지키실 것인지, 혹은 이를 의도치 않게 침범하고 있는 언니의 행동을 허용할 것인지 즉, 경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저는 마카님이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1. 선물을 싫다고 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나빠질까요? 그런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싫다고 하면 기분이 나빠질 것 같다고 하셨는데,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은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마카님이 어떤 지점이 불편한 건지 살펴보고 그 끝의 상황까지 생각해보세요.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이 언니가 화를 내면 그 화를 낸 언니의 모습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인지, 사실 참아왔던 나의 말을 터뜨릴 것 같아서 두려운 것인지, 서로 서운해하고나면 그 이후에 관계를 어떻게 지속해야할지 불안한건지, 혹은 거절의 표현을 했을 때, 가족들이 언니가 지금까지 널 위해 한 행동인데 어찌그럴 수 있냐하며 비난하거나 내가 못된 아이가 될 것 같은지 등등이요. 자신의 두려움과 만나야 그 다음의 행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2. 언니가 기분 나빠지는 게 꼭 안 좋은 상황일까요? 어찌됐건, 언니가 기분이 안 좋아질 수도 있지요. 그래야 행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사람은 기분이 좋으면 그 행동을 계속 지속하고 나쁘면 안 하려 합니다. 언니 분의 기분이 좀 나빠봐야 앞으로 그 행동을 멈출 것이고 마카님도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일이 줄어들겠지요. 그러면 마카님의 마음이 한동안은 불편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편해질 것이니 서로 사이가 부담없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돈을 아껴서 자신에게 쓸 수 도 있지요. 이런 방향도 있으니, 마카님은 꼭 자신만을 위해서 거절한 것이 아닐 수 있게 됩니다. 3. 거절의 말을 세련되게 한다면. 거절을 할지라도 감사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고 대안을 알려준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다음에 샀을 때는 단호하게 받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언니, 또 나를 위해 선물을 사왔구나! 정말 고마워. 나 이 말하기까지 언니가 기분 나빠할까봐 너무 고민했는데.... 마음만 받을게.. 사실 나는 립스틱도 충분히 있고, 내가 원하는 건 따로 있어서... 다음부터는 안 줘도 될 것 같아. 나는 언니가 이 돈을 언니 립스틱 사는데 썼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그리고 그 다음 언니의 반응을 보고 마카님이 느낀대로 말할 수 있지요.
마카님, 실제로 시도해보시면 방향이 생길거에요. 마카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