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느꼈던 일요일 밤과 월요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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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3달 전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느꼈던 일요일 밤과 월요일 새벽이 다시 힘들게 느껴집니다. 시기적인 영향도 있고 어제 낮부터 그치지 않는 비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를 참 좋아했었는데... 비 오는 날 힘들어진 게 언제부터였지?'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좀 우울해지기도 해요. 비 때문에 새벽 산책도 나가지 못하겠다고 여기다가, 대신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남들 자는 시간만큼 누워 있었어요. 잠들지는 못했지만 중간중간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을 하다가, 불과 몇 달 전엔 불가능했던 동작들이 이제 조금씩 가능해지는 걸 확인하며 잠시 뿌듯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유독 부담스럽게 다가와요. 왜일까 이유를 찾을 것도 없이, 해야 하는 일들과 새롭게 만나야 하는 사람들, 겪어야 하는 상황들을 떠올려보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한 거야. 긴장될 수밖에 없어. 잘못된 건 없어.’ 그렇게 스스로 다독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럴 수 있다.’, ‘당연하다.’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있어요. 물론 생각의 마무리는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예요. 주말은 주말대로 힘들기도 한데, 지금은 빨리 한 주가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이제 겨우 월요일이지만 주말을 많이 많이 기다립니다. ■ 30일 챌린지 : 정리 ■ DAY 1 침대 정리하기 DAY 2 옷장 정리하기 DAY 3 안 쓰는 물건 기부하기 DAY 4 유통기한 지난 음식 버리기 DAY 5 식기구 정리하기 DAY 6 수납함 구매하기 DAY 7 안 쓰는 오래된 앱 삭제하기 DAY 8 나에게 도움되는 어플 설치하기 DAY 9 자동차 청소하기 DAY 10 메일함 정리하기 DAY 11 거실 정리하기 DAY 12 악세사리, 화장품 정리하기 DAY 13 일정 달력에 정리하기 DAY 14 명상으로 마음 정리하기 DAY 15 컴퓨터 저장공간 정리하기 DAY 16 쓰레기 버리기 DAY 17 오래된 신발 버리기 DAY 18 냉장고 정리하기 ▶ DAY 19 여기까지 온 걸 축하하기 한동안 열심히 이것저것 정리하라더니 휴식도 주네요 :) 일부러 맞춘 것도 아닌데 마침 일요일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최근 몇 달보다는 마음이 좀 더 지치는 일요일이기도 했습니다. 뭔가를 하는 것도 지칠 것 같았는데 마침 이런 챌린지라, 그냥 지난 20여 일 정리했던 목록을 돌아보며 조금은 쉴 수 있었어요. 처음 ‘여기까지 온 걸 축하하기’라는 걸 확인했을 땐 이게 뭐 축하까지 할 일인가 싶기도 했고, 사실 매일 완벽하게 챌린지를 성공한 것도 아니었기에 축하하기에 충분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월이 되어 정리한 것들을 돌아보고, 또 지난 1월을 포함해서 오늘까지 약 50여 개의 챌린지를 시도하고 기록을 남겼다는 건- 좀 잘한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두 번째 챌린지를 하고 나서 한 달 30일 중에 2일을 했으니 1/15이나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작심삼일을 걱정했던 저는 이제 긴긴 1년의 1/6을 향해가고 있어요. 360가지를 앞두고 있던 처음에는 솔직히 기대만큼 불안도 있었는데, 하다 보니 “되는 만큼만 하면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 지금은 그런 부담도 없는 것 같아요. 이제 2월 말에 접어드니, 3월에 할 것도 슬슬 골라봐야겠다, 또 어떤 새로운 도전들을 하게 될까 궁금하기도 해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이런 건 왜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어요. 혹시 제가 챌린지에 집착하거나 쓸데없는 의무감으로 지칠까 걱정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솔직히 힘든 적이 없었던 건 아니고, 귀찮은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 되는 건 포기할 줄 알게 되었고, 저를 힘들게 하지 않는 선에서 조절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소하지만 이렇게 할 일이 하나씩 이어진다는 게 하루를, 한 달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2월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두 달을 잘 채워온 만큼, 많이 불안한 올 한 해를 알록달록하게 채워가며 잘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오늘의 행운 20240218 ■ << 마음에 희망을 품고 당신의 꿈을 향해 달려보세요. 행운이 항상 당신과 함께할 거예요! >> 같은 시간 ‘오늘 한 줄’의 주제는 포기한 꿈에 대한 것이었는데 ‘오늘의 행운’에서는 꿈을 향해 달려보라고 하네요. 희망. 꿈. 행운. 이 좋은 말들은 가끔은 긍정적으로 다가오고, 사실 많은 순간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 건 제 삶에 없는 거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아니면 있어봤자 다 쓸데없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합리화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저 포도는 너무 시어서 못 먹을 거야.”라고 말하며 발길을 돌린 여우처럼. 저는 닿지 않는 포도 아래에서 그저 안타까워하고 싶지는 않아요. 우연히 그 포도가 떨어진다면, 혹은 친절한 누군가가 그것을 따서 제게 준다면 감사히 받겠지만요. 그런 일도 없는데 그저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먹을거리를 찾아 움직이려고 해요. 희망도 꿈도 행운도, 어딘가에 있는 것 같지만 아직은 제 손이 잘 닿지 않아요. ‘거기에 있구나.’라는 것만 기억하고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조금 더 마음에 가까이 와닿는 가치들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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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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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3달 전
@LoveForN 주로 PC로 이용하고 있어서, '이게 다 무슨 그림일까?' 생각하며 폰으로 접속했더니 알록달록 너무 예쁘네요. PC로 볼 때는 보이긴 보이는데 그림이 좀 투박하고 색이 탁했거든요. 괜히 혼자 스토리 부여하며 하나하나 들여다봤답니다 :) 어렵게 꺼내는 이야기는 물론 차마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까지도 다 들어주시는 느낌이라, 언제나 감사드려요. 날씨는 내내 흐리지만 마음만은 흐리지 않은 하루 보내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