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많이 우울했고 울었고 자책하고. 나아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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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계란말이89
·3달 전
처음에는 많이 우울했고 울었고 자책하고. 나아지는 듯 했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수십번 멀쩡해질때면 내가 너무 *** 같고 끔찍해서 울었고 다시 돌아갔을때는 돌아갔다는 생각과 우울에 몸서리치며 울었고 공부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서 뛰쳐나가 화장실에서 혼자 2시간 내내 울다 돌아오고 마음 터놓을 사람 나 힘든 거 알아주는 사람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있는 줄 알았는데 결국 내가 민폐만 끼친다는 걸 일아버렸고, 이젠 그 하나도 없다 우울한 건 체념하게 되어 우울하던 때에 내 머릿속을 잠식하던 수많은 말들은 이제 그냥 공허함으로 내 마음에 정착했다. 뭘 하던 무감각하고 공허하고 즐겁더라도 한순간. 아무 생각도 안든다, 이제.. 누가 날 죽여줬으면 하는 건 여전하고 전 보다 몇배는 심해진 무기력이 해야할 것 하나 못하게 하고 그 사실에 또 자책하면서. 자해를 한지도 3개월. 우울한지는 어느덧 8개월이 다 되어가고. 짧다면 짧은데, 난 이게 이미 내 삶에 박혀 버려서 돌아갈 수가 없다. 우울이 이미 내 삶의 전부가 되었다. 이전의 내가 기억나지가 않는다. 정말 짧은 시간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24시간 내내 침대에 누워있다는 게 참 놀랍다. 차라리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읺았더라면 아무도 나에게 기대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날 몰랐더라면 나는 죽을 수 있었을 텐데.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의미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건 죄인데. 엄청난 죄인데.. 살기 싫어 너무 힘들어 말할 곳이 없어 나보고 어떡하라고 난 이미 지쳤어 못 하겠어 못 살겠어 사는 게 너무 무서워 살 바엔 죽을래 자살한 사람들이 너무 대단해 부러워 나도 죽고 싶은데.. 용기가 있더라면. 내가 이기적이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난 왜 이렇게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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