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자격지심때문에 쉽지가 않아요 ㅜ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결혼할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자격지심때문에 쉽지가 않아요 ㅜㅜ
커피콩_레벨_아이콘움직이자
·3달 전
30대 여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가정도 이루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큰 돈은 아니지만 나름 모아둔 것도 조금 있고 안정적인 직업도 있는데 저의 배경이나 단점을 알면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감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표현을 못 하겠어요… 오랫동안 만났던 관계에서 집안 문제로 한 번 거절당한 이후로 누굴 만나도 계속 그 부분 눈치를 보게 돼요. 처음에는 저 자체를 좋다고 했던 사람들도 저의 가정사를 알고나면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그러다보니 애초에 깊은 얘기를 숨기게 되고 관계가 진전되는 것이 두려워요. 또 상처받을까봐서요. 어릴 적 어렵게 자라셔서 많이 배우시지도 못 하셨고 재혼하신 부모님들, 아직도 방황하는 동생.. 저에게 경제적 도움은 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절 많이 아껴주는 가족들인데 이런 문제로 고민한다는 것이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제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 좌절감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아무리 상대에게 책임을 지울 생각이 없다고 해도 상대는 듣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되겠죠…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특히 화목하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에서 자란 사람을 만나면 괜히 더 위축되고 지레 포기하게 됩니다. 아기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줄 자신도 있는데, 아기도, 결혼도 애초에 기대하지 말고 그냥 사랑만 하고 살아야하는 건지… 너무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rYou11
· 3달 전
그런걸 아무렇지 않아 하는 사람이 진정한 사람이죠. 하나하나 따지고 단점이 있다고 해서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이라면 그건 애초에 좋은 사람이 아니니 거르셔야 하는게 맞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움직이자 (글쓴이)
· 3달 전
@ForYou11 저도 그렇게 믿고 이별의 아픔을 견뎌냈는데 그 후로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 분들 중 대부분이 가정환경을 많이 신경쓰시더라구요. 화목한 가정인지 아니면 부모님 노후는 충분히 준비되었는지… 제가 예민해져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rYou11
· 3달 전
@움직이자 화목한 가정인지는 잘 모르겠고 부모님의 노후나 경제적 여유 같은 부분은 아무래도 서로 신경을 쓰게 될 수밖에 없어요. 양쪽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편이라면 본인이나 배우자분에게 피해가 올 수도 있고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으니 그런 조건들이 붙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 부모님의 처지가 어려우신데 결혼했다고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않고 나몰라라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내공간의자유
· 3달 전
마카님보다 어리지만 주변 마카님나이대 언니들을 보면 든 생각이 가치관과 생각이 맞아야하고 비슷한 가정끼리 만나야하는구나싶었어요. 서로의 집안이 너무 달라서 포용할수 없으면 깨지게 되더라고요. 오랫동안 만났던분이 어떤분인지 모르나 집안문제로 거절당했다면 집안조차 보는 꽤나 조건좋은사람이였지않나싶은데 마카님의 경우 사랑하는 부모님이지만 부모님의 학력적인 수준이 높지않은점, 동생이 방황하고있단건 백수내지 취준생인거니 그분은 마카님의 대외적인 이미지만 보고 좋다고 여겼으나 가정대 가정이 합쳐지는것은 꺼려하지 않았나싶어요. 개인적으로 그 화목하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집에서 자란분들의 특징을 생각해본적있는데 특유의 나이브함이 있습니다. 자기들의 세계관, 우물안이라해야할지 자기들이 생각하는것에서 벗어나면 심하게 스트레스, 부담감을 엄청받고 주변시선과 아이들이 이걸보며 어찌 자랄 건지등 선하나 나이브하다 하다할까요. 이분들은 사람자체는 선하고 센스나 보여지는 사회성자체는 언뜻보면 나이스하고 좋으나 깊게 들어가거나 생활적인면, 사회적인문제에 대한 생각이 막혀있죠. 왜냐하면 그런집에서 안자랐으니 거부감,걱정이 많겠죠. 인간이 미개척된 토지,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듯이 그들은 자신과 다른걸 받아들이는 융통성이나 포용력이 많이 떨어져요. 그래서 마카님보다 어리나 고생을 많이해보고 사람을 분석해본 저로서는 마카님이 결핍있는 사람과 만나시는걸 추천드려요. 물론 절대란건 없으니 화목,여유있는 집안에서 자란이중 마카님의 집안을 그저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좋게 진행할 사람도 어딘가엔 있겠지만 보통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걸 공감이 가능하고 거부감이 없어요. 결핍이나 집안에 좀 문제가 있으나 자수성가한분이 (아님 그정도의 뚝심과 해결하려는마인드가 있는분) 마카님의 문제또한 좀더 수월하게 받아들이지않을까싶거든요. 근데 이것도 가능성이고 댓글보니 노후나 경제적여유에 대한 문제라면 이건 어떤 해결책을 준비해야될거같긴해요. 마카님의 배경을 책임지지않게 한다는 말뿐이 아니라 우리집안문제는 ~하면 될거 같다란게 있어야겠죠. 언급하신 여유있고 화목한집안이면 집안문제에 대해 더 예민할거고(집안이 화목해서 가족일에 신경안써본적 없을테니 마카님가족을 신경안쓰는게 안되겠죠) 앞에 얘기했듯이 자기들이 생각한그림이란게 있는데 거기서 벗어나있고 마카님이 어떤해결책이 무엇도 없다면 그들은 같이 해결할 생각보단 스트레스가 앞설거고(본인들이 자란환경속에선 그런게없었을테니) 힘들어하겠죠. 그러니 환경이 너무 좋은분보단 뭔가 결핍이 있으나 뚝심있는 분을 만나 여차할때 같이 해결할수 있는분을 만나는게 좋지않나싶고 마카님또한 미래를 생각해두길바래요. 근데 마카님은 결핍이 있는 사람은 꺼려지고 그런사람이랑은 미래나 집안이 걱정된다면 예전에 결혼을 깼던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움직이자 (글쓴이)
· 3달 전
@내공간의자유 정말 너무나 공감되고 도움이 되는 글이에요. 진심어린 현실적인 조언 감사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