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달 전
우울함과 무기력함, 답답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너무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 오늘 하루가 지나면 다시 또 내일이 밝아오는 것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 그저 어제와 별로 다를 바 없는 하루 일 뿐인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이전엔 쉽게 하던 간단한 일들도 지금은 그 몇 배의 의지가 필요하다. 내가 나약하기 때문인 걸까? 그저 이겨내야 하는 일인 것일까?
이렇다 할 취미도 관심사도 없으니 기분 전환도 쉽지 않다.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하루 종일 피곤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날도 많다.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밤에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면 그대로 밤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
다 그만두고 싶다. 학교도 과제도 이런 내 인생도. 그냥 포기할까? 다 그만두면 마음이 편할까?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 벌써 포기하면 앞으로 나는 계속 포기만 하며 살아가게 되는게 아닐까? 그렇지만 나는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 마지막 1년을 버텨 낼 자신이 없다.
사람들에게 이런 나를 드러내는 것이 어렵다. 애초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전보다 피곤하고 힘들어졌다. 그러면서도 위로를 받고 싶어 이름 모를 누군가의 위로라도 받고자 이렇게 글을 남긴다.
이런 증상들이 6개월 가까이 반복되다 보니 정신적으로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지도 고민이 된다. 물론 매일매일 이런 상태인 것은 아니지만 점점 그 빈도가 잦아지고 어떤 일을 앞두고 있을 때에는 증상이 심해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 내일이 개학인데 개학이 다가오니 더 불안해지고 학교생활을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