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에 문제가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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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에 문제가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두이루리라
·3달 전
저는 창작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월급 받으면서 창작하고 있는 사람인데 그러다보니 주관적인 주변의 의견이 결국 제 창작의 옳고 그름 혹은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게 대다수입니다. 돈 받고 있는 월급쟁이라 자연스레 제가 좋아하는 것보다 회사가 좋아하는 거나 돈이 되는 것을 위주로 선택해야 하고, 저는 그것을 잘 골라야 한다 생각해요. 왜냐면 회사의 수익이 결정되고, 잘 안 되면 제 탓 같거든요.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중요하거나 타 팀과의 교류가 중요한 일을 맡을 때면 압박을 느껴요. 내가 잘 해야 내 창작물이 좋은 평가를 받으니까요. 그래야 커리어도 쌓고 더 나은 근무처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할 밑바탕이 생기잖아요. 근데 최근, 꽤 요 몇 개월간 그런 중책 혹은 의사결정을 위한 커뮤니티를 요구하는 일을 받으면 일을 하는 내내 손목에 스스로 상처를 내는, 매우 무서운 상상에 빠져버려요. 무의식적으로 속으로도 계속 포기하고 싶다고 되뇌이고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 적도 계획한 적도 없지만 그렇게라도 도망치도 싶은 모양이더라고요. 차라리 그어서 병원에 입원하면 편할 거 같은 거에요... 아무도 날 일로 괴롭히지 않을 거 같아서... 이러다가 진짜 사고칠까봐 회사 가는 게 무서워요. 매 순간 손목을 긋는 충동을 참으며 일하는 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일을 견디자니 제 작품이 나쁘다는 얘길 들을까봐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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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달 전
A. 안녕하세요. 사연자님, 반갑습니다. 사연을 읽어 보았습니다. 참 많이 힘드신 상황에 계신 듯 합니다. 중요하게 느껴지는 포인트 위주로 말씀을 드려볼께요. 1) 제가 좋아하는 것보다 회사가 좋아하는 거나 돈이 되는 것을 위주로 선택해야 하고, 저는 그것을 잘 골라야 한다 생각해요. 왜냐면 회사의 수익이 결정되고, 잘 안 되면 제 탓 같거든요. => 우선 사연자님 처한 상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압박감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창작물이 좋은 평가를 받고, 그것으로 인해 회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매우 큰 것 같아요. 제가 사연자님의 입장이라고 해도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창작물이 좋아야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말이죠. 생각을 좀 바꾸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연자님의 창작물이 좋으면 회사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회사 매출을 올리는데에는 정말 많은 요소가 작용합니다. 회사의 상품, 서비스, 마케팅, 투자, 시장환경, 소비자 반응, 최근 유행, 트렌드 등 정말 셀 수 없이 수많은 요소에 의해 회사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연자님의 창작물은 그런 수많은 요소의 하나입니다. 물론 사연자님의 창작물이 좋으면 회사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막말로 창작물이 좋다고 해서 회사 매출이 반드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요. 창작물이 좋지 않다고 해서 회사 매출이 반드시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것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책임감이 과하신 것 같습니다. 사연자님의 창작물이 반응도 좋고, 평가도 좋아야 안심이 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회사가 안좋아지는 결과가 나왔을 때 그것이 전부 자신의 탓인것처럼 생각하는 습관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의 매출이 떨어지거나 기대에 못미쳤을 때 그 탓을 창작자에게만 돌리는 회사가 있다면 저는 그 회사가 이상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경우에 회사에서 사연자님에게 탓을 돌렸나요? 그건 단지 사연자님이 상상 속에서 걱정하는 것 아닌가요? 2) 이러다가 진짜 사고칠까봐 회사 가는 게 무서워요. 매 순간 손목을 긋는 충동을 참으며 일하는 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일을 견디자니 제 작품이 나쁘다는 얘길 들을까봐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에 계신 것 같습니다. 하시고 계신 일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고 계신 것 같아요. 극도의 불안감, 스트레스를 겪으면 자해 충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충동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더 위험한 사고를 겪으며 더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지금의 이런 마음들을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주위에 있는 누군가에게 솔직히 털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친구든, 동료든, 가족이든, 심리상담사이든, 정신과의사이건 간에 지금의 마음들을 최대한 남김없이 털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우선은 털어놓아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스럽고 답답하고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고 힘든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일단은 그런 마음을 주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시기 바랍니다. 혼자서만 감당하시려다 보면 해결이 늦어지만 자신만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