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방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불행]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살아가는 방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LJYoo
·3달 전
장문.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불행만 불행이고 타인의 고통은 배부른 짓거리로만 생각하는 것들, 하나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너 싫다고 벗어나려 발악을 해도 엉겨붙어대는 그런 사고방식이 가늠조차 가지 않는 것들... 그리고 저도 그리 따뜻한 사람은 아니고요. 하도 시달리다 보니 감정이 많이 무디어졌습니다. 그런 것들에게 살아가는 내내 시달렸고, 헤집어지는 중이고, 앞으로도 그런 살아 숨쉬는 폐기물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 씹히고 물어뜯길 것이라는 사실을 많지 않은 나이에 일찍이 깨달아버린 대가일까요? 때로는 세상 만물을 이해하고 고찰하려는 태도보다는 스스로가 그들처럼 죄의식 하나 느끼지 못하는 이기주의자의 태도를 지니며 생애를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아무리 비굴해지더라도 그런 저급한 것들을 닮지는 말자, 너는 그게 나쁜 것임을 아는데도 그런 정신나간 짓을 벌이려는 것이냐며 스스로를 엄하게 꾸짖습니다. 그리고 이는 제 일상의 일부이지요. 자꾸 이런 짓을 하다 보니 스스로가 아포칼립스 세계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도 합니다.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삼는 자들 사이에 자라 인간으로서 죽을 것이냐, 짐승만도 못한 존재로서 숨을 이어나갈 것이냐 끝없이 갈등하는 것이 적잖게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갈등은 결국 제게 신념 하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내가 당하지는 아니하되 무고한 이들의 마음 속을 헤집는 짓만은 하지 말자고요. 여러분들께. 세상 만물을 이해하고 안아주려는 행위는 때로는 자살만도 못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본인처럼 사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소 잔인할 수는 있는 소리다만, 더이상 상처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눈과 귀를 닫고 비굴한 방관자로 남는 게 더 좋을 때가 있더랍니다. 몰론 그 기준은 스스로의 판단에 달렸지요. 다만 절대로 그런 싸구려 인생들과 닮아져서는 안됩니다. 그저 멋모르고 맹수들에게 두 팔 벌려 환영하다 산 채로 신체가 헤집어지는 고통에 절규하지 않기만을 바라였을 뿐이니까요. 절대 그런 짐승만도 못한 것들과 같아져선 안됩니다. 그저 스스로를 지킬 줄은 알아달라는 소리입니다. 그게 전부에요. 새해 첫 날에 사연 글이랑 후기 하나 작성해놓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심심해서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힘든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마음이 좋지만은 않네요. 비록 여기 분들에 비해서는 턱없이 어린 열넷따리 중딩이긴 하지만, 저도 인생 경험만큼은 30대 안 부러울 정도다 보니까 머리가 꽤 무거운 편이랍니다. 하하, 이게 기쁜 일은 아닌데.. 아무쪼록 그런 분들이 살면서 참고 정도는 하시면 그나마 나아지진 않을까 싶은 심정에 글을 작성하다 보니 벌써 자정이 넘어갔네요. 마인드카페 여러분, 공허한 마음 안고도 오늘 하루 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는 무탈하고 기쁨으로 꽉 찬 하루 되시길 응원할게요.
조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