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어서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어 적어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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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어처구니없어서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어 적어봅니다. 얼마전 설연휴 때 친구 약속 때문에 천호역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왠 츄리닝차림의 덩치큰 남자가 와서는 어눌한 말투로 자기가 자폐가 있는데 이러저러해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일이천원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죄송한데 제가 카드밖에 없어서요.."하니깐 그 어눌한 말투로 저기 ATM기에서 뽑아주셔도 된다고 하데요. 참 자폐인이라면서도 따질 걸 다따지니 분명 연기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큰 덩치에 쫄아서, 그리고 이거 먹고 떨어져라는 생각에 지갑을 꺼내 집히는대로 만원지폐를 줘버렸어요. 예전에 앵벌이 남자애가 지하철에서 내리는 저를 붙잡고 돈달라며 안놔주길래 "저 내려야하는데요? 내려서 받으실래요?"하니깐 확 밖으로 밀어버리면서 "가라!!가!!"하던 기억도 있고요. 열차 문만 안닫혔으면 욕이라도 질러버리는건데... 암튼 그 덩치큰 자폐인척 하는 사람은 와중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하고 가대요. 근데 그런지 얼마 안되어 왠 아저씨 한분이 저한테 와서는 저 사람한테 돈 줬어요?? 왜 줬어요?? 저런 나쁜 사람한테 돈주면 안되죠!! 라고 하는데 속으로는 '그럼 진작에 오셔서 저 남자한테 화내시지 그러셨어요? 제 돈 찾아주실거예요?' 하는 생각만 들대요. 일단 만원지폐는 제가 어디 흘렸다 치면 되는데, 과거의 앵벌이애한테 밀침 당한거랑, 자폐연기자한테 '신용카드만 있어서요..'라는 한마디 못한거랑, 괜히 모르는 아저씨한테 혼난게 참 지금까지도 어이없고 찜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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