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근데 못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그냥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만해요 돈이 있어야한다는 압박감에 이것저것 하다가 사고쳐서 빚도 생기고 그걸 남편이 갚고 있어요 저도 일하고 제가 갚고 싶은데 남편은 애들한테 더 신경쓰면 좋겠다 일을 하더라도 집 근처 걸어다닐만한 거리에서 풀타임 말고 파트 타임으로 구해라 라고 하는데 그 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잘 안나와서 집에만 있어요 그 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나오더라도 아 나 이 일 안해봤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또 허리통증이 오면 어떻게하지? 이런 생각만해요 집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귀찮아져서 이불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고 그냥 누워서 잠만 자고 싶어요 그냥 저는 민폐만 끼치며 쓰레기 인생을 살고 있어요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화를 잘내요 남편한테도 애들한테도 미안해요 남편 출근하고 애들 어린이집 가고 혼자 집에 있으면 그냥 종일 누워만 있어요 혼자 있으면 뭔가 버려진 느낌이 들고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요 집 청소도 해야되고 정리도 해야되고 빨래도 해야되고 해야될것들이 많은건 알겠는데 몸을 일으키기 힘들어요 씻기도 귀찮아서 잘 씻지도 않아요 근데 또 남편 퇴근하고 왔을때 안해놓으면 싸울거 아니까 퇴근시간 2시간전쯤 맞춰서 억지로 꾸역꾸역 몸을 일으켜서 하긴해요 머리는 계속 죽고 싶다 어떻게하면 죽을 수 있지 계속 죽음에대해 생각하고여 요리하거나 설거지할때 칼꽂이에 칼이 꽂혀 있는걸 보면 그걸로 칼로 찌르거나 긋거나 하는 상상을 계속 해요 밥먹다가도 그냥 눈물이 주륵 흐르고 그러다가 울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주륵 흐르거나 가만히 있다거나 대화할때도 갑자기 울컥 하고 울때도 있어요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확 다운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미친사람 같아여 예전에 남편이랑 싸울때 진짜 죽을 생각으로 비오는날 집을 나갔고 쫓아오는 남편에게 죽을거라고 한적있어요 근데 애들얘기도 꺼내고 설득해서 집으로 들어갔는데 그 후 남편은 말하다가 장난칠때 또 콱 뒤져버릴꺼라고 얘기하려고? 그러더라구여 괜히 싸우기 싫어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넘기는데 진짜 내가 자살시도를해야 죽어야 그런말을 안하려나 싶기도해요 예전에 재미있게하던것들이 이제는 재미없고 흥미도 없고 귀찮고 몸 자체를 움직이는게 귀찮아요 엄청 게으르죠 예전에 가족들 권유도 있었고 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과 가서 검사도 하고 약도 먹었어요 ADHD판정과 우울증 불안이 높다고 나오더라구여 몇달 약을 먹으면서 운동도 다니고 그러니 기분도 괜찮아지고 그래서 정신과를 안갔어요 그래도 괜찮았거든요 근데 원래 있던 허리디스크 통증이 다시 도져서 거의 한달은 누워있었더니 다시 우울해지고 귀차니즘이 심해지고 그랬었네요 그게 지금까지 6개월이상 되가는거 같아요 정신과를 가야하는건 알겠는데 몸일으키기도 귀찮고 씻기도 귀찮아서 못가겠어요 근데 또 의문이 들기는해요 나는 우울증이 맞나 자기연민에 빠진건 아닌가 저는 잘못한일 실수한일이 있으면 그걸 잊지 못하고 계속 고씹고 되뇌이고 내가 그때 왜 그랬지 하면서 자책을 많이해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죽고싶은데 제가 너무 겁쟁이고 애들때문에 행동으로는 못옮기고 있네요 남편은 출장을 자주 가는 직업이라 거의 주말부부인경우가 많거든요 내가 죽으면 애들 볼 사람이 없을텐데 애들은 어떻게 하나 싶고.....이런 생각이 드는거보면 우울증이 아닌거 같기도하고 그렇게 심한것도 아닌거 같긴해요 그냥 이런 얘기를 가족들한테 얘기해도 너만 힘든거 아니다 다 그렇게 참고 산다 이런말 들을거 같아 못하겠어서 여기에 두서없이 적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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