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을 붙였다가,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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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3달 전
잠시 눈을 붙였다가,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는 꿈을 꿨어요. 반가운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고 뭔가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어요. 잊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다시 만나지 않을 사람이 너무나 그리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도 꿈은 꿈인 건지, 모습도, 목소리도, 기억도, 감정도 조금씩 다시 희미해집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식사 약속이 있어요. 휴직한 직장 동료, 재작년에 함께 근무했던 직장 동료와 식사를 하고 유명한 도넛 카페에 가기로 했어요. 원래 디저트류는 즐기지 않아 카페라고는 별다방이 제 인생의 전부이고 도넛 파는 곳은 던ㅋ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새로운 곳은 어떨까요? 사실 카페든 병원이든 마트든 새로운 곳에 갈 때면 불편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 그보다는 기대와 설렘을 느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막상 가보니 괜찮더라, 맛있더라, 새로운 곳 알아가는 재미가 있더라 –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 ■ 30일 챌린지 : 정리 ■ DAY 1 침대 정리하기 DAY 2 옷장 정리하기 DAY 3 안 쓰는 물건 기부하기 DAY 4 유통기한 지난 음식 버리기 DAY 5 식기구 정리하기 DAY 6 수납함 구매하기 DAY 7 안 쓰는 오래된 앱 삭제하기 DAY 8 나에게 도움되는 어플 설치하기 DAY 9 자동차 청소하기 DAY 10 메일함 정리하기 DAY 11 거실 정리하기 DAY 12 악세사리, 화장품 정리하기 DAY 13 일정 달력에 정리하기 DAY 14 명상으로 마음 정리하기 ▶ DAY 15 컴퓨터 저장공간 정리하기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과제였고, 사실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PC에도, 휴대폰에도, 카메라에도, 온갖 USB와 외장하드에도, 심지어 클라우드에도 빈 공간이 별로 없어요. 온갖 자잘한 문서 파일들이 대부분이지만 용량 면에서는 사진과 영상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진을 정말 많이 찍는 편이에요. 여행 1박이면 1,000장은 거뜬히 찍고,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오가는 길에서도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곤 해요. 거의 똑같은 사진은 물론 실수로 셔터가 눌려 찍은 사진조차 지우지 않다 보니 불과 1, 2주 전 사진을 찾기 위해서도 스크롤을 엄청나게 내리곤 한답니다. 어떤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찍는 사진도 있지만 사실 ‘다시 보지 못할까 봐’ 찍은 사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좀 다른 표현으로 말해보자면 ‘이게 마지막일까 봐’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추운 겨울날 퇴근길에 본 길고양이의 모습이 혹시 마지막일까 봐, 앞이 탁 트인 아파트 11층에서 바라보는 노을을 내일은 보지 못할까 봐, 너무나 예쁘고 평화로운 이 여행지에 다시는 오지 못할까 봐, 이 사람이 내일은 나를 떠나갈까 봐. 그런 마음들로 사진을 찍어대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그런 마음보다는 습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저장공간을 정리하려면 뭔가를 지우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여전히 지울 마음은 들지 않고, 옮길 수 있는 다른 저장장치며 클라우드까지 늘 용량 부족을 외치고 있는지라 거의 정리하지 못했어요. 이제는 필요 없어진 메모 파일이나, 어쩌다 보니 복사해 놓아서 똑같은 사진, 인터넷 임시-파일, 쓰지 않는 프로그램을 지우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올해는 계속 뭔가를 정리하려고 시도하는데 집을 정리하는 것도,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휴대폰이나 PC를 정리하는 것도 참 쉽지 않네요. ■ 오늘의 행운 20240214 ■ <<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행운의 별들이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 지난달 어느 날엔가도 비슷하게 느꼈던 것 같은데 굳이 행운까지는 기대하지 않고 싶어요. 물론 한 번씩 뜻밖에 찾아오는 행운을 마다할 생각은 없지만, 저는 뭔가 ‘운’을 기대하고 싶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는 동안 제게 그런 것이 너무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게 더 싫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하는 만큼만 무언가 돌아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실 그만큼도 돌아오지 않았던 적이 많다고 느끼거든요. 운이 없었던 건지, 제가 기대치가 높았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행운,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여전히 저는 기대해요. 기대하고 싶지 않은데 저도 모르게 기대해요. 힘들게 보낸 시간만큼 괜찮아지는 날이 올 거라고. ‘이만하면 살만하다.’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지금도 종종 땅굴을 파고 들어가곤 하지만 많은 순간 노력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조금은 기대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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