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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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싱긋웃음
·3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막 중3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전 언제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초등학교 3학년 왕따를 당한 이후로 나조차도 잘 모르겠는 어떠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어렸을때는 화가 나거나 친구 관계에 금이가면 언니들에게 상담을 받았어요. 언니들과 상담하면 매번 듣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우리가 아닌 다른 친구에게는 말하지 마라 말했다가 이상한 소문이 돌수도 있다.란 이야기였어요. 조금 크고 나선 언니들의 상담보단 저 혼자 해결하려고 했어요. 언니들이 한 이야기 때문도 있지만 언니들도 공부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할게 많아 제가 이야기 하기 좀 힘들어졌죠. 전 화가 나는 상황이 오거나 울고싶으면 항상 참으려고 손톱으로 손을 누른다거나 이빨로 절 물었어요. 그리고 자학을 했죠. 이게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화를 내는것보단 이게 낫다고 생각했고 다른 방법이 없어 항상 이 방법이 아니면 잠을 잤던것같아요. 그러고 나서 저는 중1때 남친을 2번 만나고 중2때 3번째 남친A을 만났어요. A와 사귀는 그 순간에는 너무 행복해서 안 좋은 습관들을 떨쳐낸듯 보였어요. 하지만 A와 사귀는 순간에 제 친구B가 자기가 자해를 했다고 말했고 자해 상처를 보여줬어요. 그 보여준 순간에는 그냥 하지말라 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근데 몇주가 지나고 나서 또 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땐 아. 얘가 진짜 힘들구나 괜찮아 보여도 진짜 힘들구나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이 친구가 괜찮아 질까란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3번째 남자 친구와 싸워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전 그 상황에 너무 힘들었고 자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너무 힘들어 다른 친구C에게 상담을 했습니다. 매번 C에게 상담을 받기도 그렇고 제가 항상 제 슬픔만 말하면 그 친구가 절 떠날것같다는 생각도 나고 이 친구가 아니면 누구에게 상담을 받고 누구에게 내 고민을 털어 놓을수있을까, 내가 이정도로 믿을만한 친구가 없었나?, 난 왜 이렇게 살았지?등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에 파뭍여서 계속해 절 자학하며 울다가 처음으로 자해를 했습니다. 2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울며 자해를 했고 이별에 아픔은 가신듯 했습니다. 근데 지금부터 진짜 문제인게 전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조금이라도 힘들면 자해를 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살짝이라거 공허하거나 그러면 자해를 했습니다. 이런것 때문에 전 제가 힘들다는건 핑계고 단지 관심을 받고 싶어 제가 자해를 한것이 아닌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정도로 힘든게 아닐텐데 왜 내가 이러고 있지 내가 그정도로 사랑과 관심이 고픈가 싶었습니다. 거의 한 달동안 빠짐없이 자해를하다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 절 좀 빡세게 굴렸는데요. 근데 그게 저와 맞지 않았는지 그 이후로 더 자해를 했고 심지어 자살 생각도 했습니다. 그때 전 2월 29일에 자살을 하자란 생각을 했고 유서도 적었습니다. 그러다 개학이 다가 왔고 전 2월 29일이 엄마 생신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살 예정일을 3월 6일로 바꾸었고 그때쯤에 제가 한번 화장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이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 죽어야만 하는 인간이다, 난 죽어야해란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그 감정을 받아들었고 전 죽고 싶다란 감정과 자해라는 부정적 감정들이 쏙 들어갔습니다.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으니 괜찮아졌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나 봐요. 최근에 사충기에 진입하며 조금 예민해졌는데 그것 때문에 수능으로 예민해진 고3 올라가는 둘째언니와 많이 다퉜던것 같습니다. 이번 설에 둘째언니를 제외한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 집에 가다 약간에 다툼이 있었고 전 좀 많이 차에서 울었는데 울음이 그치지 않아 예전 버릇처럼 손톱을 반댓 손에 꽉눌렀고 심지어는 다리도 세게 쳤습니다. 이사건 이후론 그닥 자해를 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언니와 싸우고 나서 너무 화가 나고 흥분 해서 자해를 해버렸습니다. 자해를 하면 할수록 더 세게 긋는것같아요. 이미 전에 흉터가 있어 더이상 흉터를 남기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제가 자해와 자학을 그만하고 저 자신을 사랑할수있을까요. 아마 제가 아직 어리고 너무 미숙하고 사충기여서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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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르요힝
· 2달 전
정신적으로 안정이 잘 안되시는 것 같아요. 사람이 힘든 일이 있으면 잘 무너져요. 그 무너짐이 좀 잦으신 것 같네요. 아무래도 힘든 일들을 회복하는 방법이 자해이신 것 같아요. 자해를 하면 잠시 기분이 나아질 지 모르겠지만 저도 해봤을 때 나중에 기분 좋은 날이 생기면 괜히 그 상처가 신경쓰이더리구요. '감정' 이라는 건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요. 상처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잊다보면 그래도 살아갈만 해요. 하지만 자해의 문제점은 계속해서 상처가 보이고 생각나고 또 하게되는 욕구가 생기는 거 같아요. 물론 하고나면 되게 편합니다. 그래도 저는 오래가진 않았어요. 할수록 정신이 피폐해지는 게 느껴졌거든요. 사실 그게 맞아요. 과학적으로 자기를 괴롭히는데 더 안 우울할 수가 있을까요. 사람의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반대로 몸도 아픈 법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한 가지예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경험으로 예를 들자면 뉴스를 많이 보다보면 자극적인 게 많이 나오죠? 아무래도 어른들의 차가움은 뉴스로부터 온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보이면 사회의 문제점으로 머릿속이 채워져요. 그럼 하루종일 그런 생각만 납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저 사람 표정이 안 좋네 저 사람도 물가가 올라서 힘든가보지?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예요. 단순하게도 사람은 생각만 바꿔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한 때는 연애물 드라마 같은 걸 많이 봤어요. 그런걸 자주 보니까 또 이번엔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였죠 ㅋㅋ 뉴스를 보며 남녀 갈등이 조장된 걸 봤을 땐 남자가 주변에 있으면 저 남자도 여자혐오를 가지고 있을지 몰라 라는 생각이였지만 로맨스 드라마를 자주 본 뒤엔 주변 남자애들을 향한 마음이 괜히 설렘으로 바뀌기도 했죠 인간은 텅 빈 뇌에서부터 시작하듯 뭘 넣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관도 달라지는겁니다. 글쓴이님은 세상을 어찌보면 각박하고 우울한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진 않을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초점을 글쓴이님이 좋아하는 걸로 바꿔보세요 저는 그냥 햇빛을 좋아해서 햇빛을 받으려고 산다 그걸로도 행복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해요. 그럼 사람이 좀 편안해지더라구요. 또 죽고 싶다나 힘들다 라는 생각은 그만두셔야 해요. 뇌에 작용이 되기 때문에 정말 죽을 용기가 생기기도 해요. 글쓴이님 절대 죽어도 될 사람 아니예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나중에는 꼭 좋은 일 행복한 일이 오기 마련이랍니다. 저도 중3때 굉장히 죽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하지만 살아가다보니 작은거에 즐거워하게 됐고 죽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을 100번은 하고도 남습니다! 이건 제가 행복한 인생을 살기 때문인 건 아니에요. 그저 작은거에 감사하고 행복하려고 했던 거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거, 오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잠들 수 있는 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 껏 들을 수 있는거에 감사하다보니 그냥 노래 신곡이 나왔는데 너무 듣기 좋다는 것 만으로도 죽지 않고 살아있길 잘했다 덕분에 이런 노래도 듣고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일단 집에만 계신다면 분위기 잡고 노래 들으면서 산책도 해보세요! 이런 작은게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나중에 생각해보면 좋았던 추억 하나가 됩니다! 죽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앞으로의 행복을 다 겪어보고 죽어야 안 아쉽잖아요 지금은 너무 힘들더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