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에 자ㅎ를 끊었는데 다시 시작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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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에 자ㅎ를 끊었는데 다시 시작했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달 전
음.. 일단 제 이야기의 시작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어느날이에요 그때도 어느날 처럼 재밌게 게임을 하다 친해진 언니, 오빠, 친구가 생겼어요, 이제 저는 유독 그 언니하고 엄청 친했어요. 그래서 번호 교환도 하고 카톡도 많이 하였죠.. 위에 말한 사람들과 저와 무슨 대화를 하다 갑자기 그 언니의 언니까지 제가 친했어요. (그 언니를 언2라고 할게요.) 언2가 언니 폰으로 그 언니가 죽었다 하는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 물었더니 손목 긋고 막 사람들이 신고 했다고 대충 그랬던거 같아요. 그리고 막 다른 게임에서도 이름 오타난걸 언2가 "아 ㅇㅇ 이름 오타났네..ㅎ"이러고.. 그래서 저는 막 지내다가 어느날 부터 제가 자ㅎ를 시작한 거에요. 제가 처음 친해진 언니고, 믿는 언니였기 때문에 충격이 컸던거 같아요. 학교 앞에서 파는 파란색 구름칼로 자해 하다가.. 그 언니랑 손절..? 절교? 반박..? 음.. 아무튼 그걸 할때 그 언니가 여행갈때 자기 친구한테 자신의 폰을 맡기고 갔었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게 다 몰카며 위에서 말한 그 친구는 알고 있었다. 라는 답변이 대충 돌아 왔는데, 여행갈때 친구한테 폰을 맡기는 그게 가능해요..? 그래서 진짜 어이없어서 자ㅎ 계속 했는데, 제가 오픈채팅(옾챗)이라는 걸 한단 말이에요? 거기서 막 지내다가 작년에 자해를 멈추게 해준 친구를 만났어요. 제가 자해 하면서 혼자 저의 자존감 막 깍아 내리고.. "나는 못생겼잖아.", "나는 잘하는 것도 없잖아. 이걸 굳이 왜 도전 하려 해?", "나는 살면 안돼잖아. 잘하는 거도 없고.." 등등 이러면서 살아 왔단 말이에요? 그 친구는 항상 저를 보고 귀엽다, 예쁘다, 착하다 등 칭찬을 엄청 많이 해줘서 제 자존감이 올라갔죠. 그러다보니 제가 예뻐 보이고, 평소에 안찍던 제 사진까지 찍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하다보니 자ㅎ를 안하게 돼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끊었는데, 다시 옾챗을 하다 다른 친구 한명을 만났죠. 막 그 새로운 친구와 제 또 다른 친구들, 저랑 막 무슨 일 있고 하다보니 어느새 어제부터 자ㅎ를 시작 했더라구요.. 제가 그 일로 또 스트레스 받았었나봐요. 어제 했을땐 다시 또 안해야지 했는데 오늘 새벽에 해서 이렇게 글 남겨봐요.. 이 글이 읽는 분들과 답변 주시는 분들께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써봐요..! .. 저 다시 자ㅎ 끊고 싶은데 다른 방법 없을까요..? (지금 까지의 이 이야기는 저희 부모님 두분 다 모르시구, 실제 친구(실친) 2명 빼고 다 모르구요.. 실친 2명은 제가 다시 하는거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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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광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자해를 끊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어떤 마음으로 인해 자해를 하게 되는지, 자해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필요하겠습니다.
#자해
#스트레스
#회피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 상담사 정광희입니다. 마카님의 소중한 사연 읽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여 이렇게 답변을 남겨드려요.
📖 사연 요약
인간관계에서 받은 충격으로 인해 자해를 시작하게 되셨군요. 친구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자해를 멈춘 시기가 있었는데, 또다시 인간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자해를 시작하게 되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 자해를 하게 되는 이유 ▶ 자살은 죽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면, 자해는 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 자해 행위를 통해 편안함을 느끼려고 하는 것이지요. ▶ 마카님이 인간관계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극심했었고, 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잠재우기 위해 우연히 자해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마카님에게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잊게 도와주다 보니 계속해서 자해를 이어오게 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자해 이외에 스스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 대처 방향 제시
① 자해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필요하겠습니다. 자해를 끊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왜 자해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카님에게는 인간관계가 무척 소중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인간관계가 무척 소중하다 보니 그만큼 상처도 크게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자해하고싶은 충동이 올라올 때, 내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한 번 천천히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자해와 관련된 생각이나 감정은 무엇이고, 당시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는지를 글로 정리해본다거나, 혹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예시: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② 자해를 하도록 만드는 부정적인 마음을 마주하는 것이 필요해요. 마카님께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떄마다 항상 자해를 하지는 않을 거예요. 어떤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힘들지만 자해를 하지 않고 그냥 넘길 수 있는가 하는 반면, 어떤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너무나 참기 어려워 자해를 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자해 행위를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며 내가 힘들었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힘든 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텨온 자기 자신을 격려해주고 위로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③ 자해하는 것 이외에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질 때 자해를 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자해를 통해 시원함과 해소되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꼭 특별한 활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운동, 음악, 취미활동, 그림그리기 등등. 나에게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활동을 찾아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이를 수행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궁극적으로는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다만,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이 과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심리상담을 통해 그동안 내가 두려워하고 힘들어했던 마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마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들여다보며, 그동안 회피해왔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자해하는 사실을 숨기며 지금의 힘든 마음을 오롯이 혼자선 경험하고 계시는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현재 마카님께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어려움을 별거 아닌 걸로 치부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부디 마카님께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