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비공개·3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예요
저희집은 부유하진 않지만 부모님께서 최대한 하고 싶은 건 하게 해주셨어요 (학원, 과외 등)
그리고 20살, 성인이 되었을 때 대학 입학 준비를 하면서 ‘돈 나갈 곳이 이렇게나 많구나’ 느끼게 됐어요
자취도 시작하니 큰돈들이 쑥쑥 빠져나갔어요
저는 경제관념도 없는 편인데 10대 때는 물욕도 없었고 집순이라 돈 나갈 곳이 나름 적었어요 20대가 되고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고 알바도 하니 씀씀이가 달라지고 소비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용돈도 받는데 소비 체계가 잡히지 않아서 힘드네요
부모님은 저와 형제들을 위해서 뼈빠지게 하루 하루를 일하시고 부모님께서 쓰실 돈들을 안 쓰시고 저와 형제들에게 용돈을 주시는 걸텐데 저는 이 소중한 돈들을 막 써버려서 부모님 생각을 하면 너무 괴롭고 죄송하고 슬퍼져요
제가 알바비로 선물을 사가려고 하면 그러지 말고 저보고 쓰라고 하시는데 가정형편을 아니까 내가 필요한데 쓰면 부모님 돈은 적게 써야할 텐데 저는 솔직히 그게 안 돼서 제 돈으로 선물이라도 사드리려고 하는 거거든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내가 취업해서 효도하기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생각도 들고 힘들어요
요즘 물가도 비싸지고 교통비도 인상 되면서 본가 갈 교통비도 만만치 않아져서 얼굴 보러 가기도 쉽지 않아요 이건 핑계일까요?
제가 표현이 서툰 편이라 사랑한단 말도 잘 못 하고 전화도 걸어도 무슨 말 해야할 지 모르겠고 표현도 어렵거든요 그래서 더 물질적인 선물을 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또 엄마랑 아빠 사이가 좋지 않고 본가에 돈 쓸 곳도 많거든요 근데 저희(형제)한테만 이렇게 여유롭게 돈 쓰게 해주려고 하니까 더 마음이 아파요
돈을 모으려고도 하는데 제 통장에 돈이 없는 만큼 부모님 돈을 쓰게 되니까 이게 맞는 건가 의미가 있는 건가 싶어요
저도 얼른 돈 벌어서 가족여행도 가고 첫 해외여행도 보내드리고 갖고 싶어하시는 거 사드리고 해드리고 싶어요
근데 제 인생도 제대로 살고 싶어하는데 아직 진로도 못 정해서 대학 졸업 후에 바로 취업을 할 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복잡하게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들이 얽혀있어서 더 힘든 것 같아요
부모님이 나이가 또래 친구들보단 많은 편이셔서 더 마음이 조급한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바로 글을 써서 두서 없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도 좋고 좋은 팁들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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