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의견이 다르다면 가족을 등져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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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의견이 다르다면 가족을 등져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궯둟쉛렣
·3달 전
부모님 말 안 거스르고 웬만하면 말을 잘 듣고 살아왔는데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서 부모님과 생활패턴, 가치관, 대인관계,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 등등이 달라졌고 이로 인해 몇차례 갈등을 빚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아버지께서는 제가 아버지와 다른의견을 가지고 독선적으로 행동할것 같으면 니인생은 니가 책임지고 살아라, 난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의견은 다르더라도 계속 가족으로 남고싶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말씀은 제가 부모님 말씀을 따르지않고 독선적으로 행동할거면 마치 부모자식간의 일말의 관심도 갖지 말고 남남으로 살자는것처럼 들립니다.. 제가 생각해기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저도 그 누구도 잘못된 의견을 갖고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서로 가치관이 다르고 하고싶은 방향이 다른것처럼 보입니다. 예를들어 저는 외박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어디서 누구와 무얼하는지 솔직하게 모두 이야기하고, 연락을 잘 받고, 너무 자주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은 외박하는걸 매우 싫어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외박자체는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부모님은 반려동물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길 바라지만 저는 반려동물은 일단 입양된 순간 모든것을 보호자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사소한 건강문제부터 반려동물의 행복, 불안하지 않게 책임지는것 등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도 우리의 가족이기때문에 이에 필요한 돈(병원,미용 등)은 주기적으로, 마땅히 지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모님은 시험을 준비한다면 많은 시간을 쏟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개인의 능력치에 따라 본인이 그것을 잘하고 자신이 있으면 원하는 목표치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 공부를 하면 될뿐 무조건 열심히, 많은 시간을 들여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생각이 극명하게 갈리는데, 제가 말주변이 없어 그런지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제가 대든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저는 제 주관대로, 소신대로 살고싶지만 아직 독립하기에는 능력도, 재력도 부족해서 아직은 부모님에게 의존하고 살아야만합니다. 부모님과 가족관계로 남기 위해서는 제 의견을 굽히는 방법밖에는 없는걸까요. 서로 존중하며 가족으로 지내자고 하기에는 제가 너무 제 의견도 존중받으면서,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존까지 하려고 하는 욕심쟁이인걸까요. 음..글쓰다 보니 제가 너무 고집센 사람인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러나 전 정말 의견이 다르더라도 가족으로 남고싶은 마음이 커서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가족과는 다른 마음, 다른 생각이 불쑥 불쑥 치고 올라올때마다 죄책감이 들고 저와 생각이 너무나 다른 부모님에게 맞서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두렵습니다. 비단 부모님뿐만이 아니고 친구와도 의견마찰이 생길 때가 있었는데요. 그럴때마다 저는 항상 모든 일이 저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상황들을 받아들여왔고, 그로 인해 자존감에 너무 많은 상처를 입어왔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세월을 고통받아 왔고 우울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제 패턴을 알아차린 지금, 이제는 더이상 그런식으로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나만 참고 부모님의 의견에 적당히 따르면 어쨌든 이 갈등은 해결될테니, 부모님과의 관계가 자꾸 어긋나는건 역시 내탓인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제3자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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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xui
· 3달 전
부모님 말이 무조건 옳은건 아니니까요. 저도 마카님이 하시는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편입니다. 외박 좀 하면 어때요 반려동물도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길 바라신다면 키우면 안되는 부분이구요. 시험도 각자만의 방법이 있는거죠 ㅎㅎ 부모님과의 의견차이는 서로 다르다는걸 인정해야 비로소 해결이 되는거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대화를 많이 하고 부모님께서 너는 이런 애구나 하고 다르다는걸 인지하고나서야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거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번은 부딪쳐야해요. 싸우더라도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는걸 이해시켜야 편해지더라구요.. 부모님께서 이해를 못하신다면 좀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털고 대화를 많이 해보시는것도 방법일거같아요..! 절대 마카님탓이 아니에요. 같은 가족이더라도 식성도 다르잖아요~ 성격도 그런거에요.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카님은 마카님인걸요 :) 아무도 뭐라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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궯둟쉛렣 (글쓴이)
· 3달 전
@qxxui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다른 건 잘못이 아니군요. 그 의견을 주장하는것도 잘못이 아니구요.. 현명한 답변 감사합니다 🥹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