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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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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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사람은 기본적으로 우울한 상태가 맞나요? 기본적으로 우울하고 의욕이 없다가 어쩌다 잠깐 웃고 잠깐 행복하지만 또 그걸 이유로 우울해져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잘하는 것들, 해야하는 것들 전부 알고는 있는데 그것들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 굴러갈테고 아무 문제 없을텐데 괜히 쓸데없이 애쓰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의미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분명 알고 있는데 그들에게 내가 그저 미안한 존재인 것 같아요.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척 마냥 밝고 가볍게 행동하는데 이게 언제 들킬지 모르겠어서 불안해요. 그들이 사랑하고 응원하는 내가 이렇게나 실속없고 약하고 보잘 것 없어서 부끄럽고 미안해요. 이렇게 생각하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요. 이미 주변인들에게 걱정만 끼치는 사람인 것 같고요. 아무도 저를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이해한다고 해도 걱정과 연민이 섞일텐데 저를 그렇게 보는 시선이 싫어요. 초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에게 받은 큰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 이후로 제게 착한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것 같아요. 이 사실을 며칠전에 깨달았어요.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혼자 계속 생각하다가 알게 됐어요. 나를 평가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면 그 말이 어떤 의미든 무조건 수용해야 하고, 대화의 의미보다 상대방의 기분에 더 집중해야 하고, 약간은 어리숙하게 무해한 리액션을 적절히 섞어야 한다는 강박이 너무 깊게 자리잡고 있어요. 이게 저를 너무 힘들고 슬프게 해요. 계속 저를 어린아이에 묶어두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성인인데도 상대방의 미묘한 감정 하나하나에 크게 동요하고 전적으로 상대 의견에 맞추려는 제 스스로가 너무 비굴하고 멍청하게 느껴져요. 이제는 아무도 나를 함부로 평가하거나 혼낼 수 없고 누군가에게 잘보여야 할 의무도 없는데도 나는 여전해요. 사람들을 만나는게 피곤하고 우울하게 느껴져요. 나름 밝고 긍정적이고 사회적으로 보이게끔 연기를 잘 해와서 주변에 저를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부담스러워요. 진짜 내 이런 모습을 알면 반드시 떠나갈 사람들이거든요. 나도 내 이런 솔직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어요. 여전히 좋은 평가만 받고 싶고, 인정을 받고싶은가봐요. 이런 내가 답답해요. 내 주변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으면 질투가 나고 불안해지는데 이런 스스로가 싫어요. 자유롭고 편안해지고 싶어요. 안정적이고 크게 동요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고싶어요. 마음가짐을 고쳐보려는 노력을 계속 하면 언젠가 나아질까요? 병원을 가서 약을 먹어야 할까요?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저에게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모든게 피곤하고 우울하고 귀찮고 의욕이 없어요. 누구에게도 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어서 그냥 일기처럼 적어봤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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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prl
· 3달 전
마카님께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 중에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그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면 클리닉에 가서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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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3달 전
뭐라도 하는게 좋겠죠. 운동을 하고 병원을 가서 얘기를 해보든 심리상담을 받든 무엇이라도 해보세요. 계속 미뤄지고 손놓고있고 그럴수록 시간은 가는데 나는 계속 변한건 없고 사회에선 가면쓰고있고 얼마나 피곤하고 지쳐요. 진짜 나를 돌봐줄 시간인거예요. 나를 돌이켜보고 심리를 안정화시키고 바꿀건 바꾸고 노력할건 하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해보세요.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