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죽음을 자꾸 상상하게 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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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죽음을 자꾸 상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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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희 부모님은 서로 사이가 좋지않습니다 아빠의 폭력 술주정 때문이 아니라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깊게 자리잡은 불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빠는 집안일을 거들 줄 모르세요. 돈은 두분 다 버는데 힘들게 집에 오면 집안일은 모두 엄마의 몫이었으니까요 성격 또한 서로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필요한 말만 하고 그 외에 대화는 서로 하지 않습니다 저는 엄마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 엄마 또한 제게 아빠와의 사이를 필터를 거치지 않고 다 얘기하시는데 너희 아빠랑은 정말 안맞는다는 말과 동생이 제대하면 이혼할거라고 얘기한다던지 그러니 너도 빨리 네 살길을 찾으라던지 저는 그럼 혼자 남겨질 아빠가 생각나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면서 그럼 아빠는 어떻게 해 라고 얘기했더니 아무 얘기도 안하더라구요 아빠 역시 엄마가 저에게 부부사이에 갈등이나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구나 가 느껴질 정도로 저를 피하고 무시합니다. 일부러 저와 떨어진 자리에 앉으려고 한다거나 같이 차를 타게돠는 상황에서 일부러 동생을 불러 저를 옆에 못앉게 하려는 등 저를 피합니다 저를 피하다가도 또 어떨 때는 둘이서 식당에 가서 밥먹자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술에 의지하는 아빠가 안쓰러우면서도 나를 증오하고 있나, 미워하나, 나를 왜 거부하는 지에 대한 생각으로 말을 할때마다 가시를 세워 대화하게 되고 아빠와의 사이는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제 동생에게 죽고싶다고 하소연하듯 얘기한 걸 우연히 듣게 된 뒤로 이따금씩 아빠의 장례식을 상상하게 됩니다 점점 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말라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아빠의 죽음을 상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됩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있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자식이 이런 생각을 하는게 정상일까 한편으로는 제 자취방으로 돌아가는게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건 어렴풋 하게 느끼고 있다가 엄마와 아빠가 따로 저를 불러 확인사살 하듯 대놓고 안좋다고 얘기할때 내 견고한 울타리라고 생각했던 가족이라는 단어가 다 부질없게 느껴지고 더구나 부모에 대한 애착도 현재로서는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부모와 떨어져 살아서 다행이다 싶다가도 문득 문제가 떠오를 때 마다 심장이 불쾌하게 두근거리고 몸에 돌이 내려앉듯 무거워 집니다 부모의 문제와 나를 분리하지 못한 탓일까요?? 제게 부모의 사이가 안좋다고 얘기하더라도 그건 부모의 일이지 내 일이 아니라고 굳게 마음 먹었더라면 덜 괴로웠을지 많이 두서없지만 어디라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제 불안을 어떻게 다스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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