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꼭 제 앞에서 자살할거라는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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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꼭 제 앞에서 자살할거라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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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희 아빠랑 엄마는 제가 초3시절 이혼하셨습니다. 이혼전에 잠시 타지역으로 엄마가 어린 저를 데리고 타지역으로 도망갔던 적도 있었고 두분이 많이 싸우셨습니다. 엄마는 아빠와의 결혼생활중에 많이 우울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어릴때라 기억은 희미하지만 생각해보면 늘 싸운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엄마는 제가 아주 어릴무렾부터 자살시도를 조금씩 하셨습니다. 새벽에 제가 깨서 자살 시도중인 엄마를 발견하고 울고불고 난리가 난 적도있습니다. 정말 희미한 기억이지만 엄마가 저와 동반자살을 할려고 했던것 같기도합니다. 또 초등 고학년 5~6학년 쯤부터는 제가 뭔가를 잘못하거나 미래에대한 대책(진로)가 없다거나 저에대해 실망하실때마다 늘 "내가 니앞에서 죽어봐야 넌 정신 차릴거야" "조만간이야. 나 자살할거야" "내가 죽어야 니가 정신을 차리지?" "이제 죽을방법만 고민하면 돼" 라고 저를 혼내셨고 이제 막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지금에는 "엄마는 살고싶은 마음없어 죽고싶어 진짜" "내가 죽으면 너는 니네 아빠한테 가서 빌어야돼" "내가 그걸(너를) 새끼라고 생각하고 살아야하니?" 이런건 기본에 수시로 저의 진로가 없단 이유로 내가 어린 그 어려울때도 국어 선생님이 되고싶단 꿈은 있었어 이러시며 현재 꿈도 하고싶은 것도 없는 저에게 실망했다며 저런 말씀을 하시곤 합니다. 저보고 니가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고 학교조차 다니기 힘든 곳에 있는 아빠가 있는곳으로 보내버려서 딱 한달만 살라는 이야기도 자주하시곤 합니다. 전 솔직히 이런말들이 견디기 힘듭니다. 특히 제앞에서 죽겠단 말을 하실때가 더욱 힘듭니다. 안그래도 사춘기때문에 예민한데 자꾸 이런말을 들으니 엄마가 죽기전에 제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만 듭니다. 위에서 말했듯 저는 구체적인 미래계획은 물론이고 추상적인 미래 또 진로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제가 봐도 제미래는 어둡습니다. 사춘기라 그런지 안그래도 죽고싶은 마음이 울컥하고 올라오는데 엄마는 제가 미래가 없다며 자기가 죽어야 제가 정신차릴거라며 거의 마일 제게 층격요법을 시도하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수 있을까요 진로를 찾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엄마의 자살협박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가끔은 그냥 위로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는 이런 일을 털어놓을 어른도 없고 친구들에게도 이런 제 가정사를 터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누구에게도 위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따뜻한 한마디만 적어주세요 딱딱한 조언도 감사하게 읽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춘기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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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les
· 3달 전
뭐라 해결책을 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많이 힘들었죠?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는 엄마아빠가 저 5살 때 별거 시작하시고 16살인 지금까지 별거 중이세요. 저도 쓰니님처럼 엄마와 함께 살고있어요. 엄마와 살면서 좋았던 적도, 슬펐던 적도 많았어요. 저희 엄마가 평소에는 잘해주셔도 혼나고 나면 뒤끝이 짧으면 며칠, 길면 몇 달 가셨거든요. 그런 뒤끝이 있는 기간 동안은 제가 무슨 행동을 하든 모진 말을 하셨고, 조그마한 무언가라도 잘못하면 저를 죄인으로 만들기 일쑤였죠. 그 나날들은 지옥같았어요.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그런 취급을 받을 정도로 잘못하지 않았어요. 밤마다 숨죽여 울고, 눈치보고, 고통스러워할 정도로 저는 잘못하지 않았어요. 글쓴이님도 그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글쓴이님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하지 않았어요. 그런 억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차마 말하기가 힘드시죠?그래도 내 엄마인데..날 키워주신 엄마인데..라는 생각에 말이에요.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싫어하는 일을 안하는 것도 중요한 거에요. 아이고..너무 많이 적어서 끊기네요. 이어서 댓글 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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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1003
· 3달 전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바르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인드가 정말 멋져요. 진로는 그냥 이것저것 다 해보고 경험해보면 자연스럽게 좋아하게되는 방향이 나올거에요,하다가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막 설레는 그런거요.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아 음악적으로 가고 싶다거나,남을 가르치는게 재미있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거나,또는 그림그리는게 재미있어 예술 쪽으로 가고 싶다는 등...정말 소소한거라도 좋으니 조금씩 다 시도해보시고 내가 정말 원하는 걸로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아직 막 중2니까 시간은 충~분해요. 저도 나이가 어린지라 딱히 해드릴수 있는 조언이 별로 없어 좀 죄송스럽네요..지금 가지고 계시는 마인드 절대 잊지 마시고 꼭 견뎌내 훌룡한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제가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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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달 전
@qp1003 감사해요 진짜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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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les
· 3달 전
쓰니님의 어머니는 아마 심적으로 힘든 상태신가봐요. 그렇다고해서 분을 쓰니님께 풀어도 된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쓰니님도 사람이고요. 쓰니님도 인간이에요. 감정이란 거, 생각이란 거 있어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아무리 가까운 사이더라도 쓰니님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할 수 없어요. 하면 안되는 거에요. 제가 말을 너무..어머님을 나쁘게 말하는 것 같아 걱정되네요. 하지만 저보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래요. 옆에 있어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우리 아직 어리잖아요. 아직 날개도 제대로 피지 않았잖아요. 우린 아직 아기라서 보호받아야 해요. 그리고 그런 아기가 벌써 진로를 어떻게 정해요? 저도 가늠조차 안돼요. 너무 먼 미래잖아요. 그러니 너무 자신을 탓하고 괴롭히지 마세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죄송해요..하지만 해결책이 저와 댓글을 다는 분들에게만 있는 건 아니에요. 화면 밖에서 쓰니님을 도와줄 사람들이 있어요. 친구들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선생님들은 어때요? 진정한 선생님이라면 쓰니님의 이야기를 들어줄 거에요.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저한테라도 오세요. 힘든 일, 괴로운 일, 억울한 일, 다 들어줄게요. 저 핸드폰 매일 봐서 답장도 빨라요!!ㅎㅎ그동안 많이 힘드셨죠..제가 감히 가늠할 수도, 선뜻 다가가기도 어려운 쓰니님의 고민과 아픔이 서서히 멎어지길 바랄게요. 오늘 좋은 꿈 꾸고 잘 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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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1003
· 3달 전
힘들땐 여기에 카페에 털어놓으십쇼. 여기가 생각 보다 따듯합니다 그리 힘들지 않는 밤이 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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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달 전
@leeles 진짜 너무 고마워요 와 보고 울었어요.. 위로받고싶었는데 감사해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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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les
· 3달 전
고마울 것 없어요ㅎㅎ위로됐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힘들 때, 외로울 때 언제나 마인드카페로 오세요. 쓰니님을 위로해 줄 사람들 정말 많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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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마루
· 3달 전
이런 고민이될때 책을 읽어서 생각을 털어내보세요. 그렇게 공부도하고 그러다보면 홀로 설 수 있는 성인이 되어있을거예요. 원망만하고 지내기엔 시간이 아까워요. 가정불화 속에서도 멋진 어른으로 성공할수 있습니다! 진짜로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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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다
· 3달 전
글 보고 울었네요… 저랑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신 분 같아요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저희 엄마는 죽을거라는 말 보다는 저보고 빨리 자살하라고 재촉하십니다 ㅎㅎ 저는 현재 고3 학생인데 중2때 진로를 정하지 않은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 진로를 정한 애들이 특이한거죠 또 언제든지 진로가 바뀔 수도 있고요 제 주변에도 아직까지 뚜렷하게 진로를 못정한 친구들도 있고 지금에서야 진로를 바꾸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대학에 가서까지도 내가 앞으로 뭘해야 하는지 못 정한 사람들도 있는걸요? 그렇다고 그 분들이 이상하다고 말한다면 전혀 아닙니다 20대도 사회에 나가면 정말 어리다는 소리 듣고 뭐든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하는데 중2는 방금 막 태어난거죠 ㅋㅋ 뭐 저도 이제서야 19살이지만 작성자님은 절대 늦으신게 아니에요 그래도 15살이면 이제 슬슬 스스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자신이 누구인지 깊게 생각해보는게 좋습니다 특히 많은걸 듣고 보고 경험하는걸 추천드려요 형식적인 조언같지만 그만큼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그 어떤 경험도 값지지 않은 경험은 없으니까요 많이 도전하고 넘어지고 실패해보세요 오늘은 축구를 해보고 내일은 언어 공부를 해보고 모레는 베이킹을 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무엇을 했을때 가장 행복한지 가장 결과가 좋았는지 평가해보세요 거기서 배우세요 여기까지 학교 선배로서의 조언이였고 하나의 딸로서 다시 조언해보자면 우선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커오신 작성자님에게 너무 공감하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싶어요 자신을 보호해야할 보호자가 나에게 가장 큰 두려운 대상이 된다는게 얼마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설움이 되는지 아주 잘 이해해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마땅히 정답이다!라고 명쾌한 답을 드리긴 애매하지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건 제발 슬픔을 참지 마세요 이건 과거의 저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작성자님을 보니까 나이대비 정말 성숙하신 것 같은데 저도 그때는 참는게 어른스러운거고 성숙한거고 현명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참는 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후폭풍이 정말 심하더라고요…. 중1때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에 고3인 지금까지 골골대는 저를 보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꼭 정답은 아닌가봐요 참으면 아픔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깊숙한 곳에 쌓이게 됩니다 저도 누가 이걸 알려줬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비참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어머님께 당당히 눈을 마주보고 대화를 하자고 신청해보세요 물론 이것도 정말 힘들테고 어머님 성향상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시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참지 않고 부당함에 맞서는 것 또한 경험입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는건 ‘싸움’이 아닌 대화에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상호간의 존중이 오가야 대화가 됩니다 말해봤자 안바뀔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참지도 마시고요 저는 항상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지금만 참으면 끝난다‘라는 말만 듣고 살아왔는데 절대 아니더라고요 부당함은 고쳐져야 되는게 맞고요 인간으로서의 대우는 당연히 요구되어야 하는겁니다 참는다고 변하는건 자신의 피폐함 뿐이더라고요 맞서 싸우세요 그리고 또 힘들면 여기로 오세요 작성자님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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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1
· 3달 전
하루 빨리 인연 끊고 홀로서세요. 진짜 그게 답입니다.